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가 일반담배 연기보다 폐암종의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각각의 담배 증기와 연기에 노출됐을 경우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 측면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
30일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최신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는 작년 아이코스를 출시해 판매 중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담배 연기에 노출이 폐기종, 폐암의 발생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한국의 암 위험 인자를 발표한 데이비드 카얏 박사에 따르면 지난 과거(1990년)와 현재(2016년)의 암 위험 인자는 1위 흡연, 2위 음주로 나타났다.
흡연이 폐암뿐만 아니라 암 발생하는데 가장 큰 원인인 것이다. 이에 PMI는 실험용 쥐(A/J마우스)를 통해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에 대해 실험해 왔다. A/J마우스를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년 6개월 동안 일반담배 연기와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실험에 사용된 A/J마우스는 담배 연기에 노출 시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실제 PMI가 발표한 연구 결과의 그래프(왼쪽)를 보면 공기(대조군)를 통해 폐암종 발병률을 30%로 나타나는데,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경우 50% 가까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체 당 종양 개수를 나타낸 폐 암종 다발성도 일반담배 연기 노출시 월등히 높아진다.

반대로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수치가 비슷한 수준인 30% 내외다.
여기에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줄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앞서 PMI는 아이코스는 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인 아크릴로니트릴과 1,3-부타디엔이 일반담배에 비해 월등히 낮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PMI 자체 실험 결과를 비롯해 WHO, FDA 등에서 실험한 결과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은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95%가량 감소했다.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담배 연기 없는 제품의 암 발생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코스 전환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결과 발표에 대해 또 다시 해명을 촉구했다. 당시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다“고 발표하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PMI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18건의 비임상연구와 10건의 임상연구를 완료했다.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 생상 감소뿐만 아니라 인체 노출 감소와 흡연 관련 질병 발생 감소 평가를 포함한다.
이와 관련,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금연이 건강에 최우선이지만, 흡연자들을 위한 대체 제품이 필요하다”면서 “일부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얼마나 줄었고, 질병 연관성이 중요한 사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