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서민 대상 중금리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의 상반기 공급액이 1조 7788억원으로, 올해 공급목표 3조 3000억원의 절반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연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새희망홀씨 취급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산업‧수출입 제외 15개 은행)의 공급액은 1조 778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3900억원) 대비 3888억원(28.0%) 증가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의 지원 대상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다. 금리는 연 6~10.5% 수준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1년 이상 성실 상환자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3044억원), 우리은행(3031억원), 신한은행(3012억원), KEB하나은행(2925억원), 기업은행(1845억원), 농협은행(1393억원) 순이다. 상위 6개 은행의 대출실적(1조 5250억원)이 전체 실적의 대부분(85.7%)을 차지했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4억원(37.7%), 1097억원(56.7%) 증가했다.
올해 공급목표(3조 3000억원) 달성률은 53.9%로 전년 동기 목표달성률보다 7.8%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가 하반기에 더 많이 공급되는 종래 사례를 고려하면, 금년도 목표액 달성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 공급계획의 50% 이상 달성한 은행은 전북은행(136.4%), 기업은행(68.3%), 씨티은행(63.4%), 제주은행(61.0%), 우리은행(57.2%), KEB하나은행(53.2%), 부산은행(52.9%), 신한은행(52.8%), 국민은행(51.6%) 등 9개다.
6월말 기준 새희망홀씨의 평균금리(신규)는 7.74%로 작년 12월(7.86%) 대비 0.12%p 하락했다. 저신용‧저소득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93.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체율(6월말 기준)은 2.48%로 전년말(2.33%)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공급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율적 지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서민금융지원활동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연말 금융감독원장 표창 수여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