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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삼계탕’ 공식 깨져...민어·오리 보양식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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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2, 2018, 11:07:27

이마트, 초복 주간 맞아 18일까지 ‘별미’ 신규 보양식 대거 출시
국산 민어와 맛 비슷한 ‘인도네시아’ 민어 소싱..민어 전감 첫 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복날=삼계탕'의 오랜 공식이 비로소 깨진다. 초복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민어전, 영양오리 등 신규 보양식을 대거 선보였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초복 주간을 맞아 18일까지 '보양식의 모든것' 행사를 연다. 여름철 초복, 중복 등은 과거 고기가 귀했던 시절 여름철 몸보신을 위해 소, 돼지 대신 닭을 잡아 삼(蔘)과 함께 끓여 먹으면서 출발한 보양식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보양식의 경우 몸보신보다 '별미'로 즐기는 추세다. 이에 이마트는 여름철 건강을 챙기는 '별미'로 보양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 우선 여름 대표 '양반 보양식' 민어다. 

 

민어는 6~8월 산란기를 앞두고 몸집이 커지고 기름이 올라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양반들이 여름 최고 보양식으로 손꼽았다.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보신탕이 삼품(三品)'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민어는 비교적 비싼 가격 때문에 회보다는 얇게 썰어 전을 부치거나, 탕을 끓여 양을 늘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마트는 이런 소비자 식습관을 연구해 처음으로 부쳐먹을 수 있는 전감용 민어를 개발해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소싱으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품은 전감용 민어살(5980원/200g팩), 고사리 민어탕(9980원/530g팩), 탕/구이용 민어필렛(1280원/100g) 등 3종이다. 특히 ‘민어필렛’은 수산물을 이용한 스테이크 요리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기획했다. 국내 자연산 대형 민어 품귀현상으로 인도네시아산 민어를 들여오게 됐다.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어는 신안 임자도에서 민어 파시(波市)가 설 때 바다 위를 어선이 빼곡히 메우고, 8월 민어 우는 소리가 사방을 채웠을 정도로 개체가 풍부했다. 하지만 최근 어족자원 감소로 자연산 시세가 1년 사이 30% 가량 뛰었다. 

 

상황이 이렇자 이마트는 어족 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로 날아가 국내산 민어와 맛이 가장 비슷한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찾아냈다. 보양식 제철을 맞아 70톤(8억) 물량을 소싱해 판매가를 국내 자연산(냉동) 대비 25% 가량 저렴하게 낮췄다. 

 

아직 생소한 '꼬마민어'는 비록 이름은 '꼬마'지만 크게는 150cm 이상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종이다.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당히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국내산(양식) 민어회도 1만 5800원(250g/2인분)에 판매한다.

 

가금류를 이용한 보양식도 변화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찜·구이용 영양 오리, 토종닭 한입 구이, 치킨 스테이크 등이 주요 품목이다. 이번 여름에는 생닭 물량을 10% 가량 줄이고 신규 보양식 비중을 늘렸다. 

 

이마트는 12일부터 18일까지 보양식 총 36개 가금류 품목에 대해 20% 카드 할인(이마트e/삼성/KB국민/신한/현대/BC/NH농협/우리/롯데/IBK기업은행/SC이마트) 행사를 연다.

 

주요 품목으로 우선 '쪄먹고 구워먹는 영양 한 오리'(1만 9000원/1.8kg)가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별도의 요리가 필요 없이 밥솥에서 촉촉하게 찧거나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이는 한방 진흙오리구이에서 착안해 개발한 간편 보양식으로 가정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찹쌀밥을 비롯해 인삼, 밤, 서리태, 대추, 고구마, 해바라기씨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 데우기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우리땅 토종닭 한입구이용'(7480원/350g)과 '우리땅 토종닭 통구이용'(6990원/350g)도 주요 할인 품목이다.

 

토종닭 가슴살/다리살/넓적다리 스테이크(6800원/220g, 7980원/300g, 6800원/250g) 역시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상품으로 닭을 삶거나 튀기던 천편일률적인 조리 문화에서 구이로 폭을 넓혔다.

 

이 밖에 전자레인지로 10분 만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숯불 바베큐용 치킨'(1만 1800원/700g), '순살누룽지 오리백숙'(1만 2000원/800g), '순살 토종닭 칼국수'(1만 1900원/702g) 등 레토르트 상품들도 주요 보양식 품목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여름 보양식이 건강한 별미를 즐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이번 초복을 계기로 아직까지는 생소한 민어전, 토종닭 구이, 영양오리 등이 대중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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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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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2025.05.14 16:52: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신규영업 정지처분을 시작으로 정리절차를 본격 추진합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조하면서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일부정지 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6개월입니다.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 내용변경은 정지됩니다. 다만 MG손보는 보험료 수령,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의 지위도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MG손보 정리작업은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의 복잡성으로 전산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이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은 3월말 기준 151만건에 달하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관리하는 방안이 채택된 배경입니다. 금융위는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정리(가교보험사로 이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부담이 다소 경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대 손해보험사는 MG손보 청·파산이 이뤄질 경우 보험산업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업계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율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계약이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의 목적은 5개 손보사로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보사가 가교보험사 임직원 추천, 파견, 경영방침을 공동 결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와 손보사들은 이달하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가교보험사 설립·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G손보 정리는 MG손보 보험계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121만명, 법인 1만개사입니다. MG손보 보험계약자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 역시 조건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이전, 2026년 4분기 중 최종 계약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신규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며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설립된 MG손보는 2018~2022년중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그간 MG손보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년동안 영업정지처분을 유예했습니다. 수차례 공개매각 시도에도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무산됐고 그 사이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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