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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차릴까?” 말해왔던 낭만적인(?)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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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09, 2018, 06:05:00

[최정욱의 이지고잉 회계세무] ‘감사보고서’를 통해 시장을 파악하라

[최정욱 공인회계사] 대학을 다니던 시절 학교 앞에는 당시 수입되지 않던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단체로 상영해주던 카페가 꽤 있었다. IMF 구제금융으로 마음이 복잡한 학생들에게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카페 사장님은 커피 향기 가득한 공간에서 영화라는 문화를 향유하면서, 돈마저 잘 버는 사람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학생들 중에는 “카페나 차릴까?”라는 다소 낭만적인(?) 생각 한 번쯤 안 해 본 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낭만적인 사람들도 직업을 갖고 가정을 꾸리게 되면 생각과 대화가 현실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손님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보며 ‘여기는 테이블이 몇 개이니 일 매출액은 얼마일 것’이라는 둥, ‘이제 커피 시장은 포화’라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니 말이다. 

 

세상살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 때가 왔는데도, 학창시절에 꿈꿨던 커피전문점 사장님의 여유 있는 모습이 자꾸 기억에서 되살아나는 건 왜일까? 그 낭만적이었던 꿈과는 영영 멀어진 걸까?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두 개가 있다. 우선 프랜차이즈 본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하는 정보공개서를 통하는 게 하나다. 여기에는 예상 수익과 비용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커피전문점을 차릴 때 예상되는 소득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시장 상황이 바뀌는 경우 예상 소득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예측해 보기 위해서는 보다 거시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회계정보를 통해 이러한 거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영점 위주인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 몇 곳의 감사보고서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해당 기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매출액을 시계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특정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매출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 전체 시장의 성장도 정체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로 같은 업종의 규모가 작은 기업의 매출액을 시계열적으로 비교하면 대규모 업체에게 매출이 집중되는 산업인지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선두 업체는 매출이 상승하는데 작은 기업체들의 매출이 지지부진하다면, 커진 파이의 대부분을 선두 업체가 강력한 마케팅 능력으로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로, 선두 기업의 영업이익액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은 가장 좋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해당 산업에 뛰어들 경우 이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이익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과거 4~5개 연도의 영업이익율을 살펴보자. 시계열의 변화를 통해 경쟁의 심화 정도를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만약 시계열상 매출액은 상승하는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 그 시장의 경쟁 정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을 수 있다. 

 

이는 선두 기업이 현재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도 매출액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선두 기업 보다 열위에 있는 기업에게는 커다란 시련이 닥쳐올 가능성이 크다. 

 

낭만적인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은 꽤나 낭만적이지 않을 수 있다. 비록 현실적인 판단에 좌절해 실현시키지 못 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현실을 정확히 볼 수 있어 그 이후의 또 다른 낭만을 꿈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낭만적인 꿈에도 회계가 필요한 세상이다. 참고로 감사보고서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 최정욱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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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공인회계사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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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ESG금융 33.2조…지속가능경영이 곧 밸류업”

“KB의 ESG금융 33.2조…지속가능경영이 곧 밸류업”

2025.06.30 16:48:0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4년말 기준 ESG 상품·투자·대출이 누적 33조2000억원(환경분야 19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발간된 '2024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KB금융의 '지속가능금융 체계'는 금융상품·서비스 전반에 ESG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금조달부터 상품·투자·대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발전, 투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친환경·녹색금융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총 50조원(환경분야 2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은 지속가능경영과 밸류업의 선순환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관리, 지속가능한 금융,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영이 곧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주주·이해관계자와 소통강화, 사회적 가치 제고, 자본비율 관리, 본원적 펀더멘털 강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지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4년 설정한 목표(13% 이상)를 상회하는 13.53%를 달성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주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자본으로 구성되며 CET1비율이 높을수록 향후 주주환원, 신규투자, 사업확장 등 여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로 CET1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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