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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백화점 ‘문센’ 프로그램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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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2, 2018, 08:03:13

그루밍족·욜로족· 등 백화점 남성 매년 고객 증가..워라밸로 퇴근 후 취미생활 관심↑
백화점 문센, 여성 고객 취향 반영..봄학기 2030여성 급증..남성 고객 강좌 개설 필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부터 회사 '워라밸' 시행으로 저녁에 시간이 남아, 백화점 문화센터에 등록하려고 갔는데 남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더라고요.” 

 

최근 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모에 투자하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일명 '그루밍족'과 한 번 뿐인 인생을 즐기는 '욜로족'이 증가하면서 남성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지는 추세다. 

 

여기에 기업의 근로시간 단축 시행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바람으로 저녁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이 때문에 백화점 문센(문화센터)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남성 직장인들이 많아지는데, 정작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아카데미 봄 학기 프로그램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강좌로 구성돼 있다. 올해 봄학기 20~30대 여성 수강생 비중은 60%에 달하고, 특히 20대 여성 직장인이 급증했다. 

 

문센 강의는 보통 주부 수강생이 몰리는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 집중된다. 이 시간에는 주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요리, 베이킹 클래스나 과학체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저녁 시간대의 강의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저녁 시간대도 몸매교정을 위한 발레핏, 안티에이징 마사지, 일본 가정식 요리, 프랑스 자수, 영국풍 꽃꽂이, 메이크업 강좌 등 여성 고객들의 관심사 위주다.  

 

남성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프로그램은 평일 저녁 시간대와 주말에 인문학 강좌와 부동산 투자 등 경제 관련 강좌가 있지만, 선택의 폭이 매우 좁은 편이다. 백화점 문센의 프로그램은 여성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강좌가 압도적으로 많다. 

 

백화점을 자주 찾는 한 남성 고객은 “퇴근 후 취미 차원에서 강의를 들으려고 백화점 문센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는데, 들을만한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면서 “운동부터 취미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모두 여성 고객들 위주로 구성돼 있어 선뜻 등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백화점의 남성 고객 수와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2010년 28.1%였던 남성 소비자 매출은 2017년 34.1%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남성 소비자 비중이 2015년 31%에서 2017년 33%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도 남성 고객 비중이 증가하면서 ‘남성패션 편집매장’을 강화했다. 봄맞이 매장 개편을 통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남성 프리미엄 테일러 샵을 선보였다. 명품 주얼리 ‘프레드’의 경우 팔찌 ‘포스텐(Force 10)' 구매고객 70%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백화점 문센은 남성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강좌를 마련한 적이 있다. 예컨대, 전문가와 함께 배우는 격투기와 루어 낚시, 하루 피로를 푸는 스트레칭 등이다. 여기에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강좌를 비롯해 아내와 연인에게 선물하는 쿠킹 강좌 등도 개설된 바 있다. 

 

업계는 최근 직장인들을 위한 문센 강좌를 강화하고 있지만, 남성 고객은 여기서도 제외됐다. 롯데백화점은 퇴근 후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을 위해 30%가량 확대한 워라밸 관련 강좌를 늘릴 예정이다. 다만, 요가, 꽃꽂이, 요리 강좌 등 20~30대 직장인 여성들이 대상이다.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백화점에 남성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여러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면서 “최근엔 워라밸 시행 등으로 20~30대 수강생이 크게 증가하면서 남성 고객도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 다양한 강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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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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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2025.10.29 21:18:3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과 미국이 29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에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는 현금 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연간 200억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집니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는 국내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비중이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막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별도 근거도 마련했다"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 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 간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되,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환영식 직후 오찬을 겸해 87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며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난 한반도에서 여러분(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창조하고 이뤄낸 것들이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master)가 됐기에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조선업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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