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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넘게 값 차이나는 ‘간편식 육개장’..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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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07, 2018, 11:03:17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같은 육개장이어도 들어가는 고기 부위는 달라
고기양은 ‘피코크’ 야채는 ‘비비고’ 저렴한 가격은 ‘온리프라이스’ 가 장점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최근 가정간편식이 급부상하면서 CJ·이마트·롯데 등의 대기업들이 가정간편식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탕·찌개 종류로 국한돼있던 가정간편식이 상온식품까지 넓혀지면서 자취생과 1인 가구는 물론 주부들의 손에도 들려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 오래된 시간 전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간편식’이라고 하면 즉석밥·3분 카레가 전부였지요. 그러나 최근 시장이 확대되며 삼계탕·곰탕·육개장 등의 제품들이 출시, 메뉴들도 다양해지고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같은 가정간편식 제품이지만 브랜드마다 들어가는 원재료와 맛의 차이점 있겠지요. 이번에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비비고, 신세계의 피코크, 신흥 강자 온리프라이스에서 나온 각각의 육개장 속을 파헤쳐봤습니다.

 

◇ 가정간편식을 고를 때 1순위는?..‘가격’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데 맛도, 푸짐한 건더기도, 눈길을 끄는 패키지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피코크, 비비고, 온리프라이스의 육개장은 내용량은 500g, 제품가격은 각각 5480원, 4580원, 2000원입니다. 가격적인 부분에선 온리프라이스가 두 배 이상 저렴합니다 하지만 ‘저렴하기 때문에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 놓고 있는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다고 해서 값싼 재료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다”라며 “브랜드 자체의 PB상품이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름은 똑같은 육개장..원재료는 제각각?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도 달라질 텐데요. 일단 원재료를 살펴보면 비비고 제품에는 정제수, 대파(중국산), 토란대(미얀마산), 양지(호주산), 육개장볶음양념, 사골농축액, 육개장베이스, 조미믹스, 고추맛기름, 설탕, 조미분말, 정제소금, 지미베이스, 향미증진제가 들어 있습니다.

 

피코크에는 정제수, 사골모듐뼈육수 20%, 우사태(호주산) 10%, 숙주나물(외국산), 고사리, 무, 볶음양념, 대파, 느타리버섯, 사골액기스, 쇠고기분말, 사골농축엑기스, 다시마엑기스, 간장분말, 무엑기스, 아지파루스비에프(혼합제제), 흑후추, 향미증진제, 730-B1(쇠고기맛 다시다)가 들어 있습니다.

 

온리프라이스의 육개장에는 정제수, 대파(국내산), 소정육4.4%(국내산), 무(국내산), 토란대(미얀마산), 혼합양념2, 복합조미식품(향미증진제), 육개장베이스, 마늘, 고춧가루, 생강, 후춧가루가 원재료로 들어갑니다.

 

얼핏 봐서는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먼저 고기의 종류는 비비고는 양지, 온리프라이스는 정육, 피코크는 사태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육개장을 끓일 때는 양지와 사태를 주로 사용합니다.

 

양지는 소의 가슴에서 배 아래쪽에 이르는 부위로 국거리, 탕 용으로 많이 쓰이는 부위입니다. 양지는 고기의 향미가 강해 음식에 넣었을때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가 강합니다. 사태는 다리의 오금에 붙은 부위로 질기지만 장시간 끓이면 연해지고 담백해 깊은 맛을 냅니다. 탕 외에도 찜·장조림용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온리프라이스는 비비고·피코크와 다르게 국내산 고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정육이라고 적혀져 있고 어떤 부위인지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하나의 부위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여러 부위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비고와 온리프라이스는 정제수, 대파, 토란대, 육개장베이스, 복합조미식품 등의 일부 원재료가 동일하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온리프라이스에는 마늘·고춧가루·생강·후춧가루와 같은 향신료가 추가로 첨가돼 있었습니다.

 

또 비비고·온리프라이스에 육개장베이스와 사골농축액이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게 피코크 육개장에는 사골모둠뼈육수가 20% 들어가 있습니다.  숙주나물, 고사리, 느타리버섯 등과 같이 다른 제품에는 들어가지 않은 재료들도 눈에 띕니다.


◇ 칼칼함과 고소함..선택은 개인의 취향

 

3가지 제품을 눈과 원재료로 비교해본 결과 야채가 풍부한 제품은 비비고, 저렴하고 국내산 고기를 사용하는 제품은 온리프라이스, 고기의 양이 풍부하고 뼈육수가 들어간 제품은 피코크였습니다.

 

각각 들어가는 원재료의 양과 향신료 등의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맛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맛을 직접 봤을 때(단체급식 조리사로 17년 넘게 근무하고 계신 Y씨가 비교를 도와주셨습니다.) 비비고와 온리프라이스의 맛은 비슷했습니다.

 

온리프라이스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감칠맛과 향이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나는 비비고와 피코크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마늘·생강·후춧가루 등의 향신료가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피코크는 뼈육수가 20% 들어갔기 때문인지 좀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세 가지 제품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모두 집에서 직접 끓여먹는 육개장과 비교했을 때 손색없다는 것이었습니다.(제 음식 솜씨가 그다지 좋지 않은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정간편식은 대량으로 생산하는 음식인 만큼 맛이 없을 것 이라는 편견이 사라지게 된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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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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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이스크림, 내수 넘고 세계로…빙그레·롯데 해외 공략 가속

K아이스크림, 내수 넘고 세계로…빙그레·롯데 해외 공략 가속

2025.07.02 09:18:3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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