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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손해보험 대신 ‘손해보장보험’ 개명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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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3, 2018, 11:02:24

‘손해 보는 보험’ 이미지 주지 않으려면 업의 특성을 살려주는 게 좋을 듯

[인더뉴스 문정태 편집장] ‘손해보험’이라는 말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라는 업(業)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보험’으로 오독될 가능성마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기존의 손해보험이라는 이름에 ‘보상’이라는 단어를 하나 끼워넣기만 하면 된다. 손해보험협회는 ‘손해보상보험협회’로,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상보험’으로, ‘KB손해보험’은 ‘KB손해보상보험’으로 바꾸면 되는 식이다.

 

너무 긴 게 아니냐고? 삼성화재의 전체 사명은 ‘삼성화재해상보험’이다. 현대해상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다. 이미 이들 회사명은 8자나 된다. (아쉽게도 이들 회사는 글자수나 의미 차원에서 ‘보상’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전체 사명은 길어졌다 해도, 기존처럼 축약한 형태의 단체명·회사명은 그대로 살려서 쓸 수 있다. 손보협회, KB손보, NH농협손보, 롯데손보 등으로 말이다. 바꾸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보험업법상 규정에 맞도록 이름을 만든 후 금융당국에 5일 이내에 신고만 하면 끝. 당국은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손해보험협회가 나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을 비롯한 외부 인들에게 업의 특성을 바로 알리는 한편 업계 종사자들이 만족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게 협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런 의견이 부담스러운 눈치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수십년 동안 유지해 왔던 이름을 바꾸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며 “보험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매우 큰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협회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오히려, 개별 보험사에서는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반갑기는 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새 디자인을 만드는 데부터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이 부분에서는 대대적인 CI 개편작업이 아니라,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보수하는 형태로 진행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본사를 비롯해 전국에 있는 지사와 대리점에 새로운 CI를 적용하는 데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게 사실이다. 결국엔, 회사의 경영진이 얼마나 필요성을 느끼느냐가 관건일 듯하다.

 

‘손해 보는 보험 아니야?’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해 볼 손보사 대표님, 어디 안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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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태 기자 hopem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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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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