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소형 SUV 시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완성차 5개사 모두가 시장에 뛰어든 세그먼트는 소형 SUV가 유일하고, 판매되는 차종 (2019년 6월 기준) 만 7종에 이를 정도. 현재까지는 티볼리와 코나가 ‘2강’을 형성하고 스토닉, QM3, 트랙스, 쏘울 부스터가 그 뒤를 쫓는 모양새였다. 체급은 소형 SUV이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만 판매되는 니로는 이들과 경쟁관계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판매되는 차종은 많지만 사실상 티볼리와 코나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 다양한 소형 SUV가 팔리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졌지만, 수요가 한정돼 있어 인기 있는 특정 차종에 판매가 집중된 탓이다. 올해 7월 들어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현대차에선 베뉴를, 기아차에선 셀토스를 각각 출시하며 판매차종이 9종으로 더 늘었기 때문. 매달 4000여대 씩 팔려나가며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티볼리는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베뉴는 코나와 티볼리보다 한 체급 밑이라 직접적인 경쟁자라고 보긴 어렵지만, 셀토스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레저열풍에 힘입어 SUV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엔트리카 시장도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경차와 소형 세단이 ‘첫 차’로 사랑받았다면, 지금은 소형 SUV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이다. 세단 위주로 판매 라인업을 구성했던 현대차도 인기가 떨어진 세단 대신 SUV를 강화하며 과감한 ‘세대교체’에 나서는 중이다. 소형 세단인 엑센트를 국내서 단종시키고 소형 SUV인 베뉴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경차가 없는 현대차는 세단 대신 SUV를 막내로 내세운 셈이다. 엑센트는 아반떼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넘긴 차종이지만, 소형차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형차라고는 르노 클리오 정도지만 판매량은 극히 저조한 상황. 엑센트의 배턴을 이어받은 베뉴는 국내 소형차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새롭게 출시된 베뉴는 엄밀히 말하자면 ‘초소형 SUV’다. 기아차 스토닉과 비슷한 차체를 갖고 있고, 코나와 티볼리를 비롯해 곧 출시될 셀토스 등 기존 소형 SUV보다 한 체급 밑이다. 현대차가 베뉴를 소개할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TV 시청이 가장 큰 낙이었던 군 복무 시절, 드라마 ‘아이리스’에 등장한 K7은 꽤나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시 이병헌이 타고 내리던 1세대 K7은 국산차로 믿기 힘들 정도로 멋지게 빚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군 전역 이후 아버지가 K7을 구입하자 어떻게든 몰래 운전해보려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준대형 세단의 ‘왕’은 그랜저인 탓에, K7은 훌륭한 디자인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해왔던 게 사실이다. 세대변경(풀체인지)에 이어 새 옷으로 한 번 더 갈아입은 K7. 과연 이번에는 그랜저를 넘어설 수 있을까. 비록 시승은 물음표로 시작했지만, 차에 대한 확신이 들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국내 타깃 소비자들의 좋아할 만한 중후한 내·외관 디자인에 국내 최고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과 편의사양까지. ‘신차’ K7 프리미어는 출시 3년 차에 접어든 그랜저에 맞설 무기들을 확실하게 품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도 껍데기만 바꾸냐”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따가운 눈초리도 K7 프리미어엔 예외다. 현대·기아차가 입이 닳도록 자랑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기아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K7 프리미어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초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K7은 ‘절대 강자’ 그랜저에 맞설 경쟁력을 이제야 갖춘 듯 합니다. 지난 27일 열린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만나본 K7의 무기는 크게 4가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엔진 탑재와 국내 최고 수준의 반자율주행 능력, 풍부한 편의사양, 한층 고급스러워진 내·외관 디자인 등으로 한 단계 진화했죠. 특히 신형 K7의 파워트레인 성능에 대한 평가도 대부분 칭찬 일색입니다. K7의 정숙성과 가속능력에 좋은 점수를 주는 시승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실제로 고속주행 시 충분한 힘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이번 시승행사에 동원된 80여 대의 모든 시승차들이 3.0 GDI 가솔린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K7의 3.0 모델에 들어간 엔진은 지난 2009년 출시된 1세대 모델부터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고, 주력 모델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기아차는 주력 모델로 판매될 스마트스트림 2.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소형 SUV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뛰어든 유일한 세그먼트일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 6만 3693대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 30만대를 넘긴 대표 차종이다. 티볼리의 성공에 고무된 국내 자동차업계가 코나, 스토닉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의 판도 제법 커졌다. 2013년 트랙스가 첫 출시됐을 때만 해도 불과 9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엔 15만 3000대 수준으로 15배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출시된 지 어느덧 4년이 지난 티볼리는 경쟁자들의 위협에도 줄곧 시장 1위를 지켜온 모델이다. 그나마 2016년 출시된 현대차 코나가 티볼리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나머지 차종들은 티볼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소형 SUV 시장의 이 같은 양강구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늦은 만큼 높은 상품성을 갖춘 베뉴와 셀토스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기 때문이다. 특히 두 차종이 조만간 출시되면 국산 소형 SUV는 무려 8종(쏘울 포함)에 달하게 된다. 쌍용차는 경쟁이 점입가경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초등학교 2학년쯤이었을까. 아버지는 기아차 콩코드를 처분하고 아시아 엠블럼이 달린 타우너를 중고로 가져오셨다. 800CC급의 작은 엔진을 달고도 7명이나 태울 수 있었던 타우너는 LPG 연료로 움직이는 차였다. 배기량이 낮은 데다 LPG 연료를 쓰다보니 엔진은 시내주행에도 굉음을 내질렀다. 타우너는 LPG 엔진 특성상 추운 겨울철엔 시동키를 여러 번 돌려야 가까스로 엔진이 돌아갔다. 또 겨울에 주행을 마치고 나면 LPG버튼을 눌러 엔진과 연료관에 남아있는 연료가 없어질 때까지 시동을 유지해야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LPG차에 대한 편견이 생긴 것도 이 때부터다. 언제나 출력이 부족하고 겨울에 시동도 걸리지 않는 차. 타우너가 내게 남긴 LPG차에 대한 추억의 전부다. 어린 나이였지만 차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커서 LPG차는 안사야지”라고 다짐까지 했을 정도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지금, ‘사고 싶은 LPG차’가 눈앞에 나타났다.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는 머릿 속 편견을 단숨에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경쾌하진 않지만 충분한 동력성능과 귀공자 같은 외모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