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대장 격인 렉서스가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렉서스코리아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7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요. 렉서스코리아는 코로나19와 불매운동 등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시승행사의 주인공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인 RX, UX, NX였는데요. 이번에 직접 운전석에 앉은 차량은 뉴 RX450h로, 제네시스 GV80과 몸집이 비슷한 준대형 SUV입니다. 벌써 19년째 한국시장을 지키고 있는 렉서스 RX는 지난 2월,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되며 새 출발을 알렸죠. 새 옷으로 갈아입은 RX는 더욱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전면부의 가로형 그릴은 L자형 블록메쉬 형태로 바뀌었고, LED 헤드램프와 범퍼 디자인도 한층 스포티해졌죠. 특히 ‘스핀들 그릴’이라고 칭하는 독특한 디자인의 전면 그릴은 렉서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패밀리룩 요소입니다. RX 450h는 상당한 몸집을 자랑하는 준대형 SUV이지만, 스포츠카 못지않은 날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요즘 엔트리카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경차부터 준중형 세단, 소형 SUV까지 각 차급마다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소형 SUV는 11종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습니다. 국내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뜨거운 모델을 고르라면 단연 XM3일 겁니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꾸준히 내수 5000대를 넘겼는데요. 뛰어난 동력성능과 개성있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등에 업고 단숨에 르노삼성의 기둥으로 거듭났죠. XM3의 활약에 고무된 르노삼성은 또 다른 소형 SUV로 ‘연타석 홈런’을 노립니다. 본명을 되찾고 르노 ‘로랑주’ 엠블럼을 단 신형 캡처가 그 주인공인데요. 지난 2014년 3월부터 6년간 판매됐던 QM3는 ‘수입차’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2세대로 거듭났습니다. 최근의 QM3는 노후화와 경쟁심화로 판매성적이 신통치 못했지만,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장본인입니다. 한창 잘 팔리던 2014년 11월엔 3000대를 훌쩍 넘기며 르노삼성의 주력인 SM5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24만 5000여 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최근엔 성장이 주춤하지만, 독일 브랜드의 국내 입지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특히 4년 연속 시장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시장 점유율이 28%에 달할 정도죠. 메르세데스-벤츠가 워낙 잘 팔리다 보니 E클래스나 S클래스는 어딜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차가 됐습니다. 30년 전 대한민국 최고의 고급차였던 그랜저가 ‘국민차’로 내려왔듯,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문턱도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남들과 다른 차’를 원하는 수입차 오너들도 적지 않은데요. 실제로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고객이 주로 선택하는 마세라티는 기본 1억 원이 넘는 고가에도 매년 1000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914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마세라티는 레이싱카를 수작업으로 주문 제작한 것이 시초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모터스포츠에 전념하며 ‘고성능 레이싱카’로 이름을 알려왔는데요. 1957년을 끝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마세라티의 모든 라인업은 여전히 ‘레이싱카 DN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독과점 구조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편입니다. 지난 3월 그랜저만 1만 6000여 대가 팔렸을 정도로 특정 차종에 대한 편중현상이 뚜렷한데요. 준중형 세단은 아반떼, 중형 세단은 K5, 중형 SUV는 쏘렌토, 대형 SUV는 팰리세이드가 ‘왕’입니다. 하지만 엔트리카에 속하는 소형 SUV 시장만큼은 피 튀기는 격전지가 됐는데요. 기존 티볼리·셀토스에다 올해 트레일블레이저와 XM3까지 연이어 출격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넓게 봤을 때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소형 SUV는 무려 9종(쏘울 제외, QM3 단종)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XM3는 소형 SUV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XM3의 국내 판매대수는 총 5581대로, 출시하자마자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가 됐습니다. XM3의 대활약으로 르노삼성의 내수순위도 3위로 껑충 뛰어올랐죠. 직접적인 경쟁자가 평가됐던 셀토스(6035대)보다는 살짝 떨어졌지만, XM3의 흥행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차를 탈 수밖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해 내수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지엠이 새해 들어 기지개를 활짝 켰습니다. 주력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되면서 회사는 물론이고 본사가 위치한 인천까지 덩달아 들뜬 분위기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8년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8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당시 GM이 한국 배정을 약속한 신차 2종 가운데 하나인데요.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CUV는 2022년쯤 출격할 예정입니다. 그간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승용차는 말리부와 스파크, 그리고 트랙스가 전부였습니다. 이마저도 노후화된 차종들이라 ‘신차’ 출시가 절실했었는데요.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이후 7년 만에 투입된 신차인 만큼, 한국지엠 경영정상화를 가름할 핵심차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노조 집행부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는데요. 이날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준택 부평구청장 등은 함께 손을 잡고 한국지엠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회사의 경영정상화라는 중책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지난 2015년 말, 우리나라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출범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 4년여 동안 내수와 북미시장을 공략했지만 ‘비싼 현대차’ 수준에 머물러왔는데요. 브랜드 가치와 라인업 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기대작인 GV80을 비롯해 신형 G80, GV70 등 여러 신차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세단 3종과 SUV 2종을 갖추면서 이제야 제대로 된 위용을 꾸리게 된 셈이죠. 특히 이번에 출시된 GV80은 지난해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모델입니다. 출시되기 한참 전부터 예상 가격과 디자인 등 각종 정보가 온라인을 타고 돌아다녔을 정도니까요. 일단 쓴소리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시승행사를 통해 직접 만나본 GV80은 앞서 타봤던 그랜저·K7·K5 등 보다 개인적으로 감흥이 덜했습니다. 최근에 타본 K5만 해도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말이지요. GV80의 체급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할 듯합니다. 출시 당시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요즘 TV에 나오는 더 뉴 그랜저의 광고영상이 흥미롭습니다. 유튜버의 어머니가 언제 자리잡을거냐며 구박하다가 아들의 그랜저를 보더니 “성공한겨?”라며 춤을 춥니다. 또 다른 광고에선 스타트업으로 떠나는 박 차장이 그랜저를 타며 손을 흔들자 부장은 “저 차 얼마면 살 수 있냐”며 눈독을 들이죠.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는 그야말로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1986년 당시 현대차는 일본 미쓰비시의 2세대 데보네어를 들여왔는데, 그때부터 그랜저라는 이름은 국산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지금, 어느덧 6세대로 진화한 그랜저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메르세데스-벤츠’ 또는 ‘제네시스’가 됐고, 그랜저는 쏘나타의 ‘국민차’ 타이틀을 이어받은 모양새입니다. 현대차도 이 같은 시장의 변화를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TV 광고들도 ‘성공의 기준’을 재해석하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이나 유튜브 활동도 얼마든지 ‘성공’으로 볼 수 있고, 이들도 그랜저를 탈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큼지막한 차체에 어울리는 우람한 휠하우스와 높은 지상고. 그리고 강력한 동력성능과 4륜구동 시스템까지. 투박하고 거칠지만 어디든 가는 곳이 길이 되는 픽업트럭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도심형 SUV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개성이 있달까.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라는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꾸준히 매월 4000여대씩 팔리는 쌍용차의 기둥이 됐다. 하지만 ‘오리지널 픽업트럭’으로 보기엔 다소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픽업트럭에 빠져 최근 렉스턴 스포츠를 구입했지만, 저렴한 대신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애프터 마켓을 통해 차근차근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하나 밖에 없었던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는 큰 차체를 갖고도 2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최대 무기지만, 픽업트럭 고유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 기존 G4 렉스턴을 뚝 잘라 적재함을 만든 ‘한국형 픽업트럭’인 탓이다. 렉스턴 스포츠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픽업트럭 시장을 꽤나 키워갈 때쯤, 미국에서 물 건너온 ‘진짜’가 나타났다. 한국지엠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3000만원을 넘기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편의사양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패밀리카. 쏟아져 나오는 신차 가운데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차를 찾는다면, 답은 쌍용차의 코란도가 아닐까 한다. 특히 앞서 출시된 코란도의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 중에 고르라면 망설임 없이 가솔린 모델을 고르고 싶다. 판매 가격이 디젤 대비 최대 190만원 싼 데다 실제 체감하는 동력성능은 우위에 있기 때문. 게다가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자동차로 인증받아 공영주차장 요금도 감면받을 수 있고, 연간 세금(27만 3000원)도 더 싸다. 최근 국내 출시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쌍용차가 가장 기대를 거는 모델 중 하나다. 투싼과 스포티지 등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동력성능, 안전사양 등 상품성은 뒤처지지 않아서다. 실제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2256만~2755만원에 책정됐다. 최근 코란도를 의식해 급하게 연식 변경한 스포티지는 2342만~2670만원에 판매되니, 약 80만원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코란도 가솔린의 가장 큰 특징은 1.5ℓ 가솔린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가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1987년부터 30여 년간 국내 소형차 시장의 간판이었던 프라이드는 소리소문없이 단종됐고, 25년 역사의 엑센트도 명맥이 끊겼다. 쉐보레 아베오도 같은 운명을 맞으면서 국내 소형차 시장은 씨가 마른 상황. 이제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차는 사실상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선택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르노 클리오와 QM3(유럽명 캡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오와 QM3 모두 국내 판매는 신통치 않지만, 판매량만으로 차를 평가할 수는 없는 일. 유럽시장에서 단단한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무시하고 지나쳤던 숨은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다. 르노삼성차가 ‘판매회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장거리 시승행사를 통해 클리오와 QM3를 동시에 만나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도심에서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까지. 편도로만 약 300km에 육박하고 소요시간도 대략 3시간 30분이 넘는 꽤 긴 거리다. 본래 가치에 비해 판매량이 낮아 안타깝다는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