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찬 심리상담사ㅣ디즈니+의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연출: /각본: /출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홍기준, 이동휘, 정윤호, 김민 등)은 197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신안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소재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몰려든 '촌뜨기들'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마치, 미국 서부개척 시대 영화에서 황금을 노리고 몰려든 카우보이 촌뜨기들과 비슷하다. 그리고 1970년대 일확천금의 욕망에 사로잡힌 촌뜨기들의 모습은 천박한 자본주의의 욕망에 사로잡힌 현재를 살아가는 촌뜨기들의 모습과도 같다. 촌뜨기는 촌(村)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었다. 촌사람은 과거 사회·문화·경제·정치의 중심인 서울과 동떨어진 지역에 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견문이 좁고 세상물정 몰라서 어수룩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었다. 세상이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어 세상물정을 모를 수가 없는 현재는 사어(死語)가 되었다. 촌뜨기는 시골 사람이 서울 사람을 ‘서울깍쟁이’라고 부르던 시절의 단어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에서 서울과 지방인 목포 사람이 서로 얕잡아 보는 모습이 촌뜨기와 서울깍쟁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
최옥찬 심리상담사ㅣ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연출: 박신우, 남건/극본: 이강/출연: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 원미경, 임철수, 김선영, 장영남, 차미경 등)은 쌍둥이 자매인 미래(박보영 분)와 미지(박보영 분)가 서로의 삶을 바꾸어 살면서 진짜 사랑과 성장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미래와 미지는 일란성쌍둥이로 엄마인 옥희(장영남 분)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지만 성격과 태도는 눈에 띄게 다르다. 미래와 미지는 쌍둥이기 때문에 더욱 서로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간다. 이 칼럼을 읽는 순간에도 당신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작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통해서 드넓은 세상에 사는 무수한 타인을 마주하고 산다. 특히, SNS를 켜는 순간, 타인의 외모, 일상, 경제적 성공 등 끝없는 비교의 잣대가 드리워진다. 그러면서 전혀 알지도 못하는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나는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지’라고 되뇌게 된다. 비교의 늪에 빠져서 무기력하게 우울해진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의 미래와 미지(박보영 분)가 쌍둥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
최옥찬 심리상담사ㅣSBS 드라마 <보물섬>(연출: 진창규/극본: 이명희/출연: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난 등)은 심리학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배경이 되는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 그리스 신화에서 라이오스 왕은 아들을 낳으면 그 아들이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는 신탁 때문에 아들인 오이디푸스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오이디푸스는 살아남고 성인이 되어서 결국 아버지를 죽인다는 이야기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이론적 비판은 차치하고, 드라마 <보물섬>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킹메이커를 뒤에서 조정하는 실세 중의 실세인 염장선(허준호 분)과 대산그룹의 사장인 허일도(이해영 분)이다. 염장선과 허일도는 전통적인 아버지 상인 권위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아버지 상은 평가절하를 받는다. 아무래도 한국 사회에서는 과거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일 것 같다. 반면에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연출: 김승호/극본: 홍시영/출연: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최원영, 최무성 등)에 등장하는 아버지들도 있다. 세 가정의 구성원을 조립하여 모여
최옥찬 심리상담사ㅣ채널A 드라마 <마녀>(연출: 김태균/극본: 조유진/출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 장혜진, 박종수 등)는 사람들에 의해서 마녀가 된 미정(노정의 분)과 미정을 사랑하는 동진(박진영 분)의 이야기다. 드라마 <마녀>에서 미정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고나 죽음을 당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정이를 마녀라고 부른다. 드라마 <마녀>는 동명인 강풀의 웹툰이 원작이다. 세상과 단절한 <마녀> 미정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면서 말하는 장면이 있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살 순 없을까. 정말 모르겠어. 살아갈 방법도 사라질 방법도 아무것도 모르겠어." 미정처럼 사람들을 회피하는 모습은 우울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미정은 자신이 경험한 사건들과 사람들이 평가하는 말들로 마녀라는 정체감을 형성했다. 어찌 보면 미정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마녀가 된 것이다. 실제 마녀가 아니라. 미정은 자기 자신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정은 "어쩌면 난 오늘도 또 누군가를 다치게 했는지 몰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드라마 <마녀>에서 미정이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다치게 한 적은 단
최옥찬 심리상담사ㅣ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연출: 박신우 외/극본: 서숙향/출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 김주헌, 이엘 등)는 드라마 방영 중에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별물 이야기'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제작진은 "지구에서는 자연스러운 생명의 탄생이 우주에서는 빅뱅 같은 기적의 순간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알렸다.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우주 SF와 생명의 필수인 사랑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극 중 이브(공효진 분)가 우주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이브를 입양한 우주인 아버지가 딸인 이브에게 편지를 쓰고, 함께 우주 유영을 나간 동료를 구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과 겹쳐진다. 이브의 아버지가 남긴 유언장과 같은 편지에는 "살아있는 모든 것은 기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브는 이 말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살아간다. 이브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서 우주선 GO-10을 타고 올라온 초파리 두 마리를 살리기 위한 행동을 선택한다. 그래서 이브는 우주선의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초파리를 공룡(이민호 분)에게 맡
최옥찬 심리상담사ㅣ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연출&극본: 황동역/출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등)는 <오징어 게임> 시즌 1에 이어서 넷플릭스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한국 사회에 대한 뉴스가 대부분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K-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흥행은 그나마 힘이 나는 소식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시즌 1부터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상금을 타기 위해 극단적인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불안정과 빈부격차 그리고 계층 이동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고립을 경험하면서 <오징어 게임> 속 상황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은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놀라운 경험에 기인한다. 드라마 <오징어
최옥찬 심리상담사ㅣ"내가 유일하게 몰랐던 건 그 애의 첫사랑이었다."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인 최승효(정해인 분)의 모든 걸 안다고 생각했던 배석류(정소민 분)가 순간 깨달으며 한 말이다. 우리는 <엄마친구아들>의 첫사랑이 아닌, 우리 자신의 첫사랑의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마음속 첫사랑을 아는 것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심리적인 자원이 되기에 첫사랑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극본: 신하은/출연: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은, 장영남, 이승준, 박지영, 조한철, 이승협, 김금순, 한예주, 전석호, 심소영, 심지유 등)은 혜릉동이라는 동네에서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여러 가족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 동네 엄마들은 서로 사는 모습과 경제력은 다르지만 ‘쑥자매’로 지내는 오랜 친구들이다. 엄마들의 우정 덕분에 자녀들인 최승효(정해인 분), 배석류(정소민 분), 정모음(김지은 분)도 친척보다 더 친밀한 이웃사촌 친구들이다.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한 집에서 사는 평균 거주기간이 7.9
최옥찬 심리상담사ㅣ심리적으로 고통스러워 신경안정제를 먹으려는 고원(백서후 분)과 해만 뜨면 늙어버려 미칠 것 같은 이미진(정은지 분)의 다른 모습인 임순(이정은 분)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고원: “‘참아 봐라’, ‘힘 내라’ 그딴 소리 할 거면...” 임순: “누가 누굴 위로해요?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나 누구 위로할 주제 못 돼요.” 가족보다도 더 속 깊은 대화를 하는 심리상담사지만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참아 봐라, 힘 내라"라고 잘 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개인적인 요인만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심리적 질병에는 개인적 요인 외에도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연출: 이형민/극본: 박지하/출연: 정은지, 이정은, 최진혁, 백서후, 윤병희, 김아영 등)는 한국 사회의 N포 세대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사회적 능력 만렙의 검사와 의지와 노력이 만렙인 8년 차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면서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MZ세대의 실패와 좌절의 심
최옥찬 심리상담사ㅣSBS 드라마 <커넥션>(연출: 김문교/극복: 이현/출연: 지성, 전미도, 권율, 김경남, 정순원, 정유민, 윤나무 등)은 기획의도에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라고 밝히듯이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들어간 드라마다. 그런데 드라마가 사회현상을 드러낸다고 볼 때,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미드(미국 드라마)에서나 볼 법했던 마약 중독 소재가 한국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인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드라마 <커넥션>의 '커넥션'(connection)은 영어 단어지만 한국에서도 흔히 쓴다. 커넥션은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음모나 범죄와 관련된 사람들이나 조직들 사이의 비밀스러운 협력 관계를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둘 사이의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관련성을 의미하는 커넥션으로 우리의 욕망을 설명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인가를 욕망하더라도 비밀스럽게 커넥션하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심리상담학적으로 볼 때, 욕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는 다르다. 욕망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부족함을 느껴서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최옥찬 심리상담사ㅣ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출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최덕문, 정수빈 등)은 70~80년대 방영되었던 드라마 <수사반장>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의 프리퀄(Prequel)과 같다. <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과거의 삶을 보여준다. 70~80년대에 방영된 MBC의 <수사반장>을 보지 못한 MZ세대에게는 낯설 수 있다. 그런데 중년 이후의 세대에게는 바로 기억나는 드라마일 것이다. 비록 <수사반장>의 에피소드들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드라마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과 명확한 권선징악의 이야기 전개는 기억날 것 같다. "형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밖에 없어.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작살날지도 모른다. 이 생각 하나면 아무리 뚜드려 맞아도 하나도 안 아프고 며칠 밤을 새워도 정신이 아침 이슬처럼 맑다니까."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호형호제하는 동생 형사들에게 이처럼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거 진짜 기억해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상 방산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비중이 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공급으로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가 늘어난 1조834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489억원으로 20%가 늘었으나 적자전환 됐습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선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768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 한국 모델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으로는 4위입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과 지식 역량(MMLU-Pro)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 능력(GPQA Diamond) ▲코딩 능력 ▲수학 문제 해결 능력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 지표를 종합해 인텔리전스 지수 점수를 산정합니다. '엑사원 4.0'은 코딩 분야에서는 7위, 수학 분야에서는 10위를 기록했으며 종합 순위는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64점대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랐습니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 기업 기준으로는 8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엑사원 4.0'은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모델 종합 순위에서는 Qwen3, Deepseek R1, GLM-4.5에 이어 4위에 등극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5일 '엑사원 4.0'을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습니다. '엑사원 4.0'의 32B(매개변수 320억개)는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인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재 55만을 넘었습니다. 이에 앞서, LG AI연구원이 올해 공개한 ▲국내 최초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3월) ▲국내 최초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7월)은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습니다.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는 매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서 국가별 및 기업별 AI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됩니다. LG AI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는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발간하는 AI 보고서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를 합병하고 연내 8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기화 시대에 최적화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과 재무 양측에서 포트폴리오를 리벌런싱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SK온이 존속법인으로 남게됩니다. 이번 합병은 전기차 배터리와 윤활유 등 양사 주력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을 통해 동일 고객군을 대상으로 제품을 교차 판매하거나,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결합한 신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합병을 통해 즉시 1조7000억원의 자본 확충 효과와 8000억원의 상각잔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추가 2000억원 이상의 EBITDA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온은 합병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EBITDA 10조원, 부채비율 100% 미만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총 8조원 규모의 자본 조달도 추진합니다. SK이노베이션 자체 유상증자 2조 원과 영구채 7000억원, SK온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테크놀로지(SKIIET) 유상증자 3000억원이 포함됩니다. 특히 SK㈜는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중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제3자 배정과 PRS(주가연계계약)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1조5000억원 규모의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병행해 올해 안에 총 9조5000억원의 순차입금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 3조5880억원어치를 매입해 SK온 지분율을 90.3%까지 확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당분간 기업공개(IPO)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산 유동화가 LNG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SK이노베이션측은 LNG는 핵심 성장 동력이며 밸류체인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과 자본확충을 계기로 석유·화학, 배터리, LNG·전력, 에너지솔루션 등 4대 사업 축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라는 재무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밀딩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권대영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주가조작을 반드시 적발하고, 적발시에는 불법이익 박탈 이상의 경제적 불이익을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주식거래 및 상장사 임원선임 금지 등을 통해 주가조작범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금감원-거래소의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운영 시작을 알리는 현판식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자본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실기업은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동대응단은 AI 기술 도입 및 주가조작범 개인을 직접 추적하는 구조로 시장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수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형사조치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자본시장의 ‘직접 참여자’이자 인프라 기능을 제공하는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고 일벌백계로 엄벌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하고 철저한 내부통제와 충실한 선관주의 의무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자본시장을 평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분들이 일반인에 비해 유리한 정보 접근성을 불법행위에 이용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스스로 행위준칙(「Code of Conduct」)을 만들어 규율을 강화하는 등 자정능력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