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디지털플라자와 베스트샵에서 에어컨을 판매하는데 베스트샵 판매량이 디지털플라자보다 많은 것 같고 하이마트나 전자랜드 같은 홈 매점에서도 LG전자 판매량이 더 높은 것 같다.” 이감규 LG전자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에어컨 신제품 출시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하루 앞선 15일 서울 서초구 R&D캠퍼스에서 ‘무풍에어컨’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이재환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삼성전자가 국내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리딩 포지셔닝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약 240만 대로 추정됩니다. 이감규 부사장은 올해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올해 시장은 6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0년형 에어컨을 하루 차이로 공개하며 제품 청결도를 높이는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올해 에어컨 신제품에 강화된 관리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지케어’, LG전자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각각 내세웠습니다. 에어컨 내부에 생기는 습기와 세균증식을 자동으로 방지하는 기능은 공통으로 지원합니다. 16일 신제품을 공개한 LG전자는 내부 세척을 해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에 대해 “바람이 에어컨에 들어와 다시 나가는 전체 과정을 단계별로 깨끗하게 관리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첫 번째 단계인 ‘클린 봇’은 공기가 에어컨으로 들어오며 거치는 후면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후면 필터를 청소하려면 벽과 붙어있는 에어컨을 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제품에 내장된 로봇청소기가 일주일마다 이를 대신해 청소 부담을 줄여준다는 겁니다. 클린 봇이 움직이는 원리는 LG전자 로봇청소기 ‘R9’과 동일합니다. 필터 먼지를 제거를 전담하는 로봇청소기가 에어컨 내부에 별도로 달려있는 셈입니다. 사용자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에어컨 청결 관리 기능과 냉방 범위 확대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LG전자는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총 29종이며 가격은 285만 원부터 540만 원으로 구성됩니다. 이감도 LG전자 H&A사업본부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 사용자는 제품을 더 관리해주는 인공지능(AI)의 편리함을 직접 느낄 수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1등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제품에는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탑재됩니다. 필터, 송풍팬, 열교환기 등 주요 부품을 관리해줍니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에 탑재된 바 있는 필터 클린봇이 이번 제품에 적용됐습니다. 하루 8시간가량 사용하면 일주일마다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합니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 먼지통을 비워주면 됩니다. 송풍팬 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가전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시장이 ‘레드 오션’에 접어드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기존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수요를 창출하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거시 가전’의 대표 격인 에어컨은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해 신가전 소비자들을 흡수하며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무풍에어컨’ 제품군을 구성하며 기존에 스탠드형 제품 보조 역할을 하던 벽걸이형 에어컨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거실 필수가전을 넘어 개인 방마다 놓는 가전제품으로 개념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R&D캠퍼스에서 열린 무풍에어컨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공조솔루션 상무는 “올해는 에어컨이 사계절 신가전으로 자리 잡는 경험을 방마다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에어컨은 계절가전이 아닌 생활필수품처럼 인식되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가 에어컨 구매 시기를 자체 조사한 결과 성수기로 불리는 6월부터 8월보다 1월과 2월에 구매량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에어컨 수요가 계절성과 무관해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전자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구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습니다. 무풍에어컨 신제품은 스탠드형인 ‘갤러리’·벽걸이형 ‘와이드’로 구성됩니다. 출고가는 설치비 포함 스탠드형이 345만 원에서 720만 원, 벽걸이형이 98만 원에서 201만 원입니다. 무풍에어컨은 오는 17일 출시됩니다. 이날 출시되는 무풍큐브는 7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무풍에어컨 신제품에는 청소 편의를 높인 ‘이지케어’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별도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가 분리되도록 설계해 내부 팬 블레이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열교환기를 동결시키고 세척하는 기능도 새로 적용됐습니다. 에어컨을 끌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기능도 갖췄습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는 기존 스탠드형에 이어 올해 벽걸이형에도 적용됩니다. 또한 방마다 에어컨을 두는 추세에 맞춰 홈멀티 모델을 확대해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 1대와 벽걸이형 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캐리어에어컨이 국내 에너지 행사에서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캐리어에어컨은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Korea Energy Show 2019)’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종합 전시회다. 캐리어에어컨은 ‘내일의 빌딩 인텔리전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미래를 컨트롤 하다’를 주제로 참가한다. 오텍그룹 계열사 캐리어냉장, 오텍오피스파킹시스템과 함께한다. 전시장은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7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미래존 ▲빌딩솔루션존 ▲하이브리드 보일러존 ▲스마트 파킹존(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콜드체인존(캐리어냉장) ▲클린에어존 ▲프래쉬에어존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 캐리어에어컨은 빌딩 특성에 따라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양한 냉난방공조 기기와 시스템을 선보인다. UTC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어드반택(advanTEC)’ 주요 성과도 알릴 계획이다. 에어솔루션 전문 가전도 공개한다. 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렌탈의신이 여름을 맞아 기온과 습도를 낮추는 가전 제품을 모아 기획전을 연다. 해당 기획전을 통해 의류관리기·에어컨 등을 렌탈할 수 있다. 렌탈의신은 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제습 기능을 겸비한 에어컨 등을 기획상품으로 모았다고 20일 밝혔다. 습기 걱정을 덜어주고 날씨와 관계없이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의류관리기인 LG 트롬 스타일러는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를 세탁한 듯 깔끔하게 관리해준다. 분당 최대 200회 움직이는 무빙행어·순수한 물로 만든 트루스팀·히트펌프 저온 제습 건조·칼주름 관리 등 4가지 기능으로 의류를 관리한다. LG 트롬 스타일러는 드레스룸의 습도도 관리할 수 있다. 스타일러의 도어를 약 45도 열고 ‘실내 제습 코스’를 실행하면 습기를 최대 10L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 ‘자동 건조 코스’를 이용해 옷을 털고 나면 다림질을 할 필요가 없다. 이에 더해 ‘침구털기’ 코스로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이불·베개 등을 관리·건조할 수 있다. 수건을 건조해주는 ‘타월’ 코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렌탈의신은 냉방과 함께 제습 기능을 갖춘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오텍캐리어는 국내 에어컨 제조사 최초로 지난 1월 본사 직영 렌탈 사업에 진출했다. 오텍캐리어 공식 파트너 렌탈의신을 통해 오텍캐리어의 에어컨 제품을 렌탈할 수 있다. 렌탈의신은 오텍캐리어에서 기존 월 렌탈료 1만 1000원 상당의 ‘벽걸이 인버터 에어컨(7평형)’을 0원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하나카드 등 제휴카드를 통해 렌탈 가입을 하는 고객들에 한한다. 오텍캐리어 ‘월 렌탈료 0원’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은 렌탈 기간 69개월 동안 제품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렌탈 가입 시 제공하는 무상 A/S 혜택 또한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이에 더해 ‘벽걸이 인버터 에어컨(7평형)’은 계약 기간 종료 후 소유권을 무상으로 가질 수 있다. 렌탈의신에 따르면 ‘벽걸이 인버터 에어컨’은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인버터를 적용해 용량이 같은 정속형 제품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를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풍속 조절 운전 ▲취침운전 ▲저소음 조용 운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한편 렌탈의신은 인버터 에어컨·벽걸이 에어컨·스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LG전자가 5일 초(超)프리미엄 에어컨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을 본격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LG 시그니처만의 정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계절 공기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올인원 에어솔루션(All-In-One Air Solution)과 혁신적인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공기를 형상화한 원형과 절제된 직선으로 LG 시그니처 에어컨의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또 제품 전면부 전체에 프리미엄 리얼메탈을 적용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한다.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올인원 에어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온도를 조절하는 냉방과 난방, 습도를 관리하는 가습과 제습,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까지 모든 공기관리 기능을 갖췄다. 단 한 대의 에어컨에 5가지 공기관리 기능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사계절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공기관리 기능을 확대한 것에 그치지 않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융합해 구현했다. 시그니처 서클은 강력한 기류를 형성해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상하좌우 빈틈없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렌탈의신이 캐리어 에어컨 렌탈 고객에게 서큘레이터를 증정한다. 서큘레이터를 활용하면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렌탈의신의 설명이다. 렌탈의신은 캐리어 에어컨 렌탈 시 세인트갈렌 서큘레이터를 무조건 증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세인트갈렌 서큘레이터는 국내 유명 포털 최저가 7만원대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이에 더해 에어컨 설치가 밀려있는 한여름에는 렌탈 접수 고객을 최우선으로 설치해준다. 계약 기간 동안 무상 A/S·백화점 상품권 최대 10만원 증정·매달 5000원 렌탈료 추가 할인·제휴카드 할인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서큘레이터는 선풍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회오리 바람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어컨 공기를 멀리까지 순환시킨다. 렌탈의신은 “선풍기 바람의 도달 길이가 5~7m인 데 반해 서큘레이터는 10~15m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오리 바람은 벽에 부딪혀 방의 공기를 전체적으로 순환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렌탈의신은 “서큘레이터 제조사들은 에어컨과 같이 사용하면 온도를 2도 더 높여 사용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많게는 20%까지 에너지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