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대표 이종훈)은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날 제로그램은 녹색연합 전문위원과 함께 울진과 삼척 산불 피해 지역을 돌아보고 기후위기 및 친환경 야외활동 문화 조성을 위한 연구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제로그램은 이번 활동을 통해 훼손된 자연과 산림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게 목적입니다. 향후에는 올바른 백패킹 문화 및 친환경 아웃도어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백패커도 모집할 계획입니다. 이종훈 제로그램 대표는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브랜드 철학을 친환경에 두고 있다”며 “올바른 아웃도어 문화 만들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재 및 리사이클링 제품 등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로그램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Save Earth, Save Us’ 슬로건을 발표하며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또 브랜드 최초로 폐의류를 재생산한 ‘리사이클 나일론 원단’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한문일)는 스포츠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플레이어’ 론칭을 앞두고 전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조원희를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조원희는 현역 시절 국내 프로축구(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을 두루 거치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멀티 플레이어’로 불렸습니다. 현재는 해설위원·코치·유튜버 등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조원희가 2021년 은퇴 이후에도 방송 활동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포츠 인플루언서로 도약하며 도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스포츠 전문 플랫폼을 지향하는 무신사 플레이어의 정체성과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원희는 이달 중순 공개되는 무신사 플레이어 화보 및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앰배서더 활동에 돌입합니다. 구독자 27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챌린지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영상 조회수에 비례해 기부금도 적립할 예정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축구 국가대표를 경험하고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도 해설위원, 유튜버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만능 플레이어 모습을 보여준 조원희 선수와 협력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한문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466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올랐습니다. 지난해 신규회원 증가와 더불어 스타일쉐어 및 29CM 인수·합병, 주요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 등이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힘입어 무신사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90% 증가한 2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1주일 간 1232억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유아인을 비롯해 정호연·구교환 등이 참여한 ‘셀럽도 무신사랑 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규 오픈하는 등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신사 스토어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만명을 넘었으며 월간 순 이용자는 400만명에 달합니다. 앞으로 무신사는 키즈·골프·스포츠·아울렛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생활문화기업 LF(대표 오규식)는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MZ세대(1980년~2000년대 중반 생) 테니스족을 겨냥해 ‘테니스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테니스 클럽 드 아떼 파리’ 캡슐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테니스는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운동이 가능한 스포츠로, 최근에는 실내 테니스장이 늘면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캡슐 컬렉션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인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프렌치 스타일 테니스룩입니다. 그레이와 아이보리 색을 중점적으로 사용했으며, 올해 팬톤 컬러인 ‘베리페리’를 포인트 색상으로 강조했습니다. 스웨트셔츠, 플리츠 미니 스커트, 원피스, 드레스와 세트로 착용이 가능한 배색 가디건 등 의류부터 모자와 양말 등 잡화류에 이르기까지 총 20여개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시즌 컬렉션 전 제품은 LF몰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출시됩니다. 한편, LF몰에서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8일까지 ‘테니스 캡슐’이 표기된 제품 3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아웃도어 브랜드 제로그램은 친환경 스토리를 담은 2022년 S·S(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제로그램은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Save Earth, Save Us’ 슬로건을 발표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S·S컬렉션 제주도 화보는 자연에 버려진 폐그물이 배경입니다. 폐그물로 인한 환경오염 및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최소한의 장비로 자연을 깊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제로그램은 설명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은 야외 활동·여행지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워케이션룩’입니다. 다양한 포켓 구성과 밑단 스트링 조절 기능을 갖춘 ‘유틸리티 워케이션 자켓’,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든 써모라이트 에코메이드를 사용한 ‘써모라이트 에코 플리스 자켓’ 등이 대표 제품입니다. 이외에도 간절기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아노락(후드가 달린 방한용 자켓) 등 다양한 제품군과 4계절에 사용 가능한 텐트 ‘22 올뉴 엘찰텐 프로’가 있습니다. 이 텐트는 3분 이내 설치가 가능한 제로그램의 스테디셀러입니다. 제품에 대한 세부사항은…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넷플릭스 시리즈 '솔로지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유튜브 활동명 프리지아)에 대한 최근 논란과 이에 따른 비난이 '과대표' 되었다는 설문조사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미디어 리얼리서치 코리아가 리얼리서치’ 앱을 통해 대한민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송지아의 논란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남녀 38.3% 이상이 “사과했으니 충분하다”며 송지아의 사과를 수용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별다른 의견이 없다"는 반응도 35.2%에 달했습니다. "사과문으로는 부족한 문제이다"고 답한 비율은 26.5%였습니다. 송지아는 지난해 12월 18일 넷플릭스 '솔로지옥' 공개 이후 화려한 미모에 반하는 시원한 말투로 눈길을 끌며 일약 연예인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송지아는 JTBC ‘아는 형님’ 촬영 당시 짧은 교복 패션으로 교복 성 상품화 지적을 받은데 이어 이후 방송, 유튜브, SNS 등에서 명품 가품 착용 의혹이 제기돼 가품 논란에 휩싸이는 등 연예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가품 논란이 커지자 송지아는 지난 17일 개인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남겼고,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에이벙커(A BUNKER)에서 설치미술 작가 김윤아의 초대전 ‘점유되는 풍경’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15년 이상 탐구해오고 있는 관계와 연결에 대한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보입니다. 김윤아 작가는 ‘실’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그것을 계속해서 엮어내는 노동집약적 과정을 통해 타자와의 연결과 수평적 소통 방식에 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작가의 사유 체계가 ‘인간 주체-타자’의 시선에서 확장돼 동물·환경을 포함한 생명과 존재에 대한 시선으로 전환됐기 때문. 김윤아 작가는 “2021년 봄 어느 날, 비둘기와의 특별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작가의 작업실 외벽에는 투명한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비둘기가 살고 있었다. 평화의 상징에서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비둘기.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비둘기의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타자라는 존재, 이 타자는 인간이 아닌 내가 원치 않은 동물이었다. 원하지 않지만 그들과 함께 존재해야하는 상황은 결국 인간인 내가 이곳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만 계속해서 부각시켰다. 그렇다. 이제 나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하이브[352820]가 영업이익 65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0억 원으로 80% 상승했습니다. 5일 하이브의 3분기 공시와 콘퍼런스 콜에 따르면 앨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8% 증가한 1296억 68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싱글앨범과 TOMORROW X TOGETHER(투모로우바이투게더) 리패키지 앨범의 판매량 증가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MD 및 라이선싱 부문은 767억 3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5% 하락했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전 분기에 비하면 53.2% 상승한 수치”라며 “주요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MD 매출이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광고·출연료 및 매니지먼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7% 증가한 337억 68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와 합작해 설립한 팬 커뮤니티 SNS 위버스(Weverse)의 성장세도 지속됐습니다. 3분기 위버스의 월평균 방문자는 전 분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약 64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위버스 입점 효과에 힘입은 수치라는 분석입니다. 박지원…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게임즈[293490]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 출품할 게임 7종을 4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일반 전시부스 100개 규모로 자사 게임을 전시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전시에서 ‘PLAY가 가능한 모든 곳을 연결하는, 카카오게임즈만의 생생한 무대’라는 의미를 담아 ‘LIVE STAGE’를 슬로건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의 라인업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3종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터널 리턴 등 주요 인기 게임 4종 등으로 마련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화제를 모으는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도트 그래픽 기반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화려한 3D 그래픽의 미소녀 수집형 RPG 에버소울 등 신작 3종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구글 매출 1위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골프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레트로 풍 도트 그래픽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PC 온라인 배틀게임 이터널 리턴 등으로 각각 콘셉트에 맞춰 부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2021에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무척 뜻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게임개발사 위메이드[112040]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약 1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약 96억 원 영업손실에 비해 270억 원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633억 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습니다. 지난 8월 전세계 170여개국에 12개 언어로 출시한 위메이드의 ‘미르4’는 서버수 약 180개,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미르4는 블록체인 기반 NFT 기술을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Play-to-Earn(게임하며 돈 벌기)이라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지난달 블록체인 서비스 전담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르4를 잇는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의 티징 사이트도 공개됐습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미르M 국내 정식 서비스를 위해 마무리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내년 1분기 위메이드는 ▲룽투코리아와 NT게임즈의 열혈강호·갤럭시토네이도 ▲계열사 위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의 건축공사 현장에서 발굴한 조선시대 금속활자 등 유물 1755점을 모두 선보입니다. 지난 6월 발굴 당시,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한정되어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금속활자 실물을 비롯해 한글 금속활자를 구성하던 다양한 크기의 활자를 비롯해 제작 연대가 확실한 1점의 승자총통(1583년)과 7점의 소승자총통(1588년) 등이 출토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시는 ▲ 1부 ‘인사동 발굴로 드러난 조선 전기 금속활자’▲ 2부 ‘일성정시의와 조선 전기 천문학’ 등 총 2부로 구성했습니다. 전시된 금속활자를 관람객들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전시장 여러 곳에 확대경과 사진을 담은 휴대용컴퓨터를 비치했습니다. 주조를 담당했던 ‘주자소 현판’과 조선 시대 활자 주조의 연혁이 적혀 있는 ‘주자사실 현판’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사동 발굴 현장의 하루와 발굴 참여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영상도 공개합니다. 음악가 박다울 씨가 이번 전시를 위해 출토 유물과 유적의 의미를 담은…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지난 2009년 6월 26일 당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스페인의 세비아에서 대통령의 축전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본 심사에서 다른 국가들로부터 이례적이란 뒷말이 나올 만큼 진행된 지 15분 만에 등재결정을 받아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덕분입니다. 유네스코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조선왕릉, 통합적으로 보존관리돼”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이로써 우리는 모두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문화국가로서의 자긍심을 한층 더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며 “이제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된 조선왕릉을 더욱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으로 세계유산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고 지금까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왔으며,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되는 점 등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유네스코의 높은 평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네이버와 KT지니뮤직이 최근 웹소설 사이트인 문피아와 오디오북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를 각각 지분 인수하면서 콘텐츠업계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달 10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이 웹소설 업체 문피아의 지분 36.08%를 1082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의 문피아 지분 인수는 갑자기 공개된 깜작 뉴스는 아닙니다. 네이버웹툰이 지난 8월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 당시 문피아 지분 인수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무협으로 시작했던 문피아, 네이버 ‘글로벌 콘텐츠’ 첨병 되나 문피아의 초창기 모습을 기억하는 웹소설 팬들에게 네이버웹툰의 문피아 부분 인수 소식은 남다른 감회를 안겨줄 수 있는 뉴스이기도 합니다. 문피아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인 2002년 무협전문 사이트 ‘고무림’으로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후 무협과 판타지 소설을 전문으로 하다 2006년 모든 장르의 웹소설을 다루자는 의미에서 ‘문피아’로 이름을 바꿉니다. ‘고무림’에서 알 수 있듯이 문피아는 만화가게와 도서대여점을 중심으로 넓은 독자층을 가졌던 무협지 콘텐츠를 중심으로 했던 곳입니다. 실제로 문피아의…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아시아나항공(대표 정성권)의 사이판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여행객이 연말까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추석연휴인 지난 18일에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행 항공편의 탑승율이 85%를 달성했습니다. 해당 항공편 탑승 손님 150명 중 95% 이상이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는데, 이는 ‘대한민국-사이판’ 간 트래블 버블 제도 시행 후 최대 수치입니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예약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예약 유치를 달성했는데, 7~8월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가 한 편당 10명 이했던 것과 비교해 추석 연휴 이후 매편 100명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사이판 현지교민 이동 수요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최근 국내 백신접종율 증가와 트래블 버블에 따른 여행 심리 회복 기조가 반영돼 7 8월 대비 뚜렷한 예약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래블 버블 제도가 적용되는 여행객은 북마리아나 관광청의 TRIP 프로그램을 적용받습니다. 이에 따라 사이판 도착 후 켄싱턴 리조트에서
정은정 농촌사회학자ㅣ명절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어른이 된다. 의무는 많아지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명절이 좋았다. 이름 붙은 날인만큼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이 동전이 아닌 지폐로 돈을 찔러 주어 기다릴만한 날이었다. 여느 때와 달리 호주머니가 열리는 일이 없는 엄마도 명절 때는 그래도 양말이라도 한 켤레 새로 사주거나 가끔 새 옷도 얻어 입을 수 있었다. 나처럼 형제자매 많은 집 막내들은 옷을 물려 입기만 했기 때문이다. 추석이면 떠오르는 송편 빚던 기억 우리 집은 추석 전에 상당히 부산스러웠다.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유과였다. 삭힌 찹쌀 반죽에 ‘꽈리’를 일게 해야 하는데 그때 아버지의 힘이 필요했다. 차진 찹쌀 반죽을 다듬이 방망이로 힘차게 돌리면 꽈리가 퐁퐁 터졌다. 그렇게 해야만 공기층을 만들어져 튀겼을 때 바삭해진다. 꽈리를 튼 반죽덩어리를 잘라 그늘에서 며칠 단단하게 말린 뒤 기름에 튀겨내고, 조청을 발라 깨나 쌀튀밥을 붙이는 손 많이 가는 과자를 만들면 추석 입구였다. 송편도 많이 만들었다. 송편 소로는 깨와 밤, 동부콩과 검정콩이었다. 깨와 흑설탕을 함께 섞은 깨송편은 언제나 인기가 높았고 늘 모자랐다. 떡을 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