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을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행장은 20일 오전부터 12시간이 넘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 조사 대상에는 당시 우리은행 인사담당 본부장과 부행장 등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은행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나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과 28일에 경기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한,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작년 채용 당시 인사부 소속 팀장이었던 이모 씨 등 인사 실무진 3명을 체포해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 수사의 진척이 있었지만 최종 마무리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합병이 추진되며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김재식)은 금융위원회가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합병을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작년 11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현재 두 회사는 실무진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발족해 합병을 준비 중인 상태로, 내년 3월 5일 합병등기를 거쳐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두 회사의 주주총회를 통해 통합회사의 명칭은 ‘미래에셋생명’으로 결정됐다. 두 회사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현재 29조 원으로 PCA생명과 통합하면 총자산 34조 7000억원, 설계사 수 5500명 규모로 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특화된 전문성을 갖춘 변액보험의 성장도 기대된다. 11월 말 6조 3700억인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10조 5500억으로 1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현재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변액보험 해외투자 비중도 합병 후 60%로 업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서류만으로 보험금을 타는 페이퍼환자나 병원에 입원해 수시로 외출을 나가는 나이롱환자를 유치해 보험금 수취를 방조한 한방병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초과병상 운영일수에 지급된 총 보험금은 약 37억 3000만원이고, 허가병상수를 고려한 적발 보험금은 약 4억 300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허가병상을 초과해 환자를 입원시키고 이들이 보험금을 수취하도록 방조한 광주 한방병원 19곳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19곳의 초과병상 운영일수는 총 579일이며, 초과병상 수는 총 5680개로 정상병상의 16.5%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한방병원이 집중적으로 소재한 광주지역에서 허위입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광주지역 한방병원 142곳(폐업포함)의 입원관련 보험금 지급내역을 총 18개월간(작년 1월~올해 6월) 기획조사했다. 환자의 입원일수, 허가병상수 등을 비교분석해 허위입원일수 등을 적발해내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이 허가(30병상 미만때 신고)된 병상수를 초과해 환자를 입원시킬 경우에는 의료법 위반으로 500만원 이하 벌금이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허위입원을 조장한 경우에는 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은행이 금융 업무 공간에서 탈피해 이제는 지역의 문화 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방배서래지점을 개점하며 영업점에서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 뱅크(Culture Bank)’ 구축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을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은행이 업무를 위해 방문하는 목적성 공간이었다면 컬처 뱅크는 지역 주민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금융 콘텐츠를 영업점에 융합시킨 공간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저녁과 주말에도 손님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찾아오고 싶은 지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KEB하나은행의 컬쳐 뱅크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신규 손님 창출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방배서래지점은 컬처 뱅크 1호점으로써 영업점 공간에 국내 유명 공예 작가와 주목 받는 신진 공예 작가의 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전시 작가로는 2017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 은행 인수 전략을 통해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외국계 은행으로 거듭났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주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위성호 은행장이 강조한 글로벌 사업 강화, 특히 아시아 유망시장 내 M&A, 지분투자 등 Inorganic(비유기적) 성장전략의 첫 성공작이라는 평이다. 이번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는 사업의 일부만 인수하는 베트남 최초의 분할인수 사례다. 대사관·총영사관과 은행감독원의 적극적인 지원 및 협조를 통해 베트남 중앙은행 인허가를 조속히 마무리 했고, 최근 전산개발을 완료해 인수 후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인수 성공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총자산 33억불, 신용카드회원 24만명, 총고객수 90만명, 임직원 1400여명에 달하는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특히, 리테일 대출부문에서는 2012년말 잔액 700만불에서 통합 후 7억불을 돌파하게 돼 5년만에 100배 성장을 이뤘고, 대출고객도 99% 이상이 현지인이다. 또한, 통합 후 신용카드 사업에서 7위권으로 상승했다. 내년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2017 웹어워드코리아’ 시상식에서 보험업계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이 국내 최고 권위의 우수 웹사이트 시상식으로 평가되는 ‘2017 웹어워드코리아’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먼저, 라이프플래닛(대표이사 이학상)은 ‘2017 웹어워드코리아’에서 모바일웹 금융부문 통합대상과 PC웹 금융부문 생명보험분야 대상 수상 등 2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프플래닛은 웹어워드코리아에서 4년 연속 수상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금융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한 라이프플래닛 모바일웹은 편리하고 쉬운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금융 거래의 편의성을 높인 전자자필서명·간편결제·지문인증 시스템의 빠른 도입, 일러스트와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상품 정보 전달, 고객 나이·성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추천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 PC웹 홈페이지는 고도화된 고객 계약 관리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은 마이페이지에서 CS매니저가 계약 유지에 필요한 사항들을 하나하나 챙겨주듯 알려주는 ‘나의 알림’ 서비스를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지급여력(RBC) 비율이 하락해 정상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KDB생명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결정되면서 자본확충 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사장 안양수)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는다. 산업은행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KDB생명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안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를 통해 KDB생명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KDB생명의 희망안은 3000억원을 먼저 증자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산업은행이 이번에 3000억원 증자에 동의하면서 나머지 2000억원 증자안도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KDB생명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 말부터 4분기 연속으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150%)을 밑돌아 자본확충이 절실했다. KDB생명은 3000억원 증자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9월 말 116%에서 160%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DB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고객은 앞으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설치된 ATM기를 KB국민은행 전용 ATM기와 똑같은 수수료 체계로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15일, 여의도본점에서 세븐일레븐(정승인 대표이사)과 ‘편의점 속 생활 금융’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길성 KB국민은행 영업추진본부장,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24시간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편의 증대 ▲자동화기기 전산 개발 및 관리 ▲고객 마케팅 공동 추진 등 상호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전국에 8200여대의 ATM기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전국에 약 4000여대의 ATM기를 보유하고 있어 ATM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KB국민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우선적으로 내년 1월부터 전국의 세븐일레븐 ATM기를 KB국민은행 ATM기와 동일한 조건으로 입출금·이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세븐일레븐 ATM에서도 수수료가 면제되며, 영업시간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우리나라 30~50대 국민들 중 절반이 올해 발생한 경제·사회 문제 중 ‘고령층 의료비 증가’를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 이슈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층 의료비 부담은 국가 책임보다는 본인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30~5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의 가장 큰 노후준비 이슈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고령층 의료비 증가’를 답변한 비율이 52%로 가장 높았다. ‘노후준비에 관한 관심 증대’(49%), ‘부동산 가격상승’(33%), ‘1인가구 증가’(32%) 등이 주요 이슈로 조사됐다. 고령층 의료비 증가를 가장 큰 이슈로 답한 비율로 30대는 41%에 불과했지만, 40대에서는 52%, 50대는 61%로 상승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관심은 높아졌다. 올해 메디푸어, 의료 파산과 같은 단어가 언론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의료비 증가에 따른 사건·사고도 늘어나면서 고령층 의료비 증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의 주체에 대해서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우수 금융기관 선정 행사에서 서민금융·중소기업지원·금융소비자보호 3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3관왕’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14일 금감원에서 열린 ‘2017 서민·중소기업지원, 금융사기 근절 및 금융소비자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 서민금융·중소기업지원·금융소비자보호 3개 부문 ‘최우수 금융기관’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날 수상한 3개 부문 중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 금융기관’을 2년 연속, ‘서민금융 최우수 금융기관’을 금융권 최초로 5년 연속 수상했다. 이 중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 금융기관’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가 2016년 시작된 이후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진행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 민원건수, 처리기간 등을 평가하는 계량항목 5개 부문과 소비자보호 체계를 평가하는 비계량 항목 5개 부문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매년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매월 임원회의에서는 은행장 주관하에 고객 불만사례를 가감없이 공유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해 그 결과를 업무에 적용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된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 개선을 위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는 컴퓨터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규칙기반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금융사를 비롯한 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번에 RPA가 적용되는 대상업무로는 ▲기업여신 실행 ▲중개업소 조사가격 적정성 점검 ▲‘KB 매직카’ 중고차 시세 정보 수집 ▲‘KB부동산 Liiv ON’의 매물 실소유자 정보 검증 등 총 4개 분야이다. KB국민은행은 자동화 효과가 높은 업무를 우선적으로 적용했으며, 앞으로도 RPA 적용 업무를 추가로 발굴해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RPA 전문가 조직(CoE, Center of Excellence) 운영을 통해 RPA 솔루션 활용역량을 내재화하고 디지털화에 대한 전행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RPA를 통한 업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과 협약된 대학의 신입생은 앞으로 학생증을 발급할 때,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대학생 학생증 발급 등 7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안면인식(얼굴)을 이용한 무방문 신청 서비스는 협약된 대학교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적정보 일치여부 확인, 본인이 촬영한 신분증 내용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에 등록된 신분증 내용을 대조하고 다시 한번 실제 얼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위비뱅크의 대학생특화서비스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학생증 ▲입출금통장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원터치알림 ▲체크카드 ▲청약저축 가입 등 7가지 업무를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학생증 발급 신청 업무는 무방문 신청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인터넷 사전 신청, 신청서 작성(영업점 방문), 직원에 의한 실명확인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 무방문 신청 서비스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직원의…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악사(AXA)손해보험이 여성인재 양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여성금융네트워크로부터 상을 받았다. 악사손보는 ‘2017 대한민국 여성금융대상’ 여성리더혁신부문 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은 여성인재 발굴과 육성에 기여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2017 대한민국 여성금융대상’은 여성금융네트워크가 여성인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발전시켜온 금융기관을 선별해 수여하는 상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인 ‘여성금융인 대상’에는 KB금융지주 박정림 부사장이 선정됐으며, 부산은행은 금융위원장상인 ‘양성평등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악사손보는 손해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유능한 여성 인재들이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용과정에서 남녀 구분을 두지 않고 우수한 여성 인재를 기용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64%다. 또한, 악사손보는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육아 휴직을 신청한 181명의 직원 중…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한화생명이 세계어린이 국수전 역대 우승자들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제1회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을 열었다. 한화생명은 오늘 63빌딩에서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은 단일 바둑대회 최초의 우승자 모임 프로젝트다. ‘명예의 전당’ 성격의 이 모임은 우승자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뿐 아니라 차세대 바둑 챔피언을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의 역대 우승자들이 한 데 모여 팀별 대항전과 이벤트를 펼쳤다. 우승자들은 ‘한화’팀과 ‘생명’팀으로 나뉘어 불꽃 튀는 대항전을 펼쳤다. 오전에는 각 팀에서 한 명씩 1대1로 대결해 우승팀을 가리는 8대8 단체전이 열렸고, 오후에는 한 판의 대국을 각 팀원이 번갈아 착점하는 릴레이 대국이 이어졌다. 올해 우승자인 강현재 군을 위한 신입 신고 이벤트도 열렸다. 선배 우승자 16명은 번갈아 한 수 씩 두며 강현재 군과 지도다면기 대국을 펼쳤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선배들이 착점할 때마다 후배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서 넣어준다는 의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신용길 제34대 생보협회장은 취임식에서 생보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세 가지 핵심과제를 소개했다. 11일 생보협회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협회 강당에서 제34대 신용길 회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생명보험업계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업계와 협회가 추구해야 할 과제를 압축해 제시했다. 신용길 신임 회장은 “현재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급격한 고령화, 그리고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 등으로 인해 생명보험 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금융업권간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중심의 정책 패러다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생보업계의 대응방향으로 3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보험사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대한 연착륙 유도와 선제적 대응을 최우선순위로 삼았다. 또한,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를 생보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새로운 계기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책임의 성실한 이행과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