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대림산업과 SK건설이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의 기초 설치를 완료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해서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다르다넬스 해협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중순에 첫 번째 케이슨을 성공적으로 설치한데 이어 두 번째 케이슨까지 모두 설치 완료한 것이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다.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현장 인근에 있는 육상에서 총 2개가 제작됐다. 제작 당시 하루 최대 1300여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000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개당 무게가 6만 여 톤에 이른다. 높이 47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먹는 크기다. 앞으로 각각의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을 쌓아 올린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양도성 순성길 중 끊겼던 정동지역 구간을 복원해 역사탐방로로 만든다. 또한 한양도성 해설사 투어프로그램과 연계해 해당 구역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사유지로 단절됐던 정동지역 750m구간을 연결해 역사탐방로로 만든다고 28일 밝혔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조선시대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던 '순성놀이'에서 유래했다. 6개 구간으로 이뤄져있으며 총 길이는 25.7km다. 6개 구간은 ▲백악구간(창의문~혜화문, 4.7km) ▲낙산구간(혜화문~흥인지문, 2.1km) ▲흥인지문구간(흥인지문~장충체육관, 2.1km) ▲남산구간(장충체육관~백범광장, 4.2km) ▲숭례문구간(백범광장~돈의문터, 1.8km) ▲인왕산구간(돈의문터~창의문, 4.0km)이다. 정동지역 750m구간은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를 잇는다. 일제가 1914년과 1915년 소의문‧돈의문을 철거하고 한양도성은 멸실한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기도 하다. 해당구역은 그동안 한성교회 등 사유지나 창덕여중·이화여고 등 학교시설, 도로 등으로 사용됐다. 시민들은 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대차는 말레이시아에 넥쏘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현지 에너지 공기업 '사라왁 에너지'에 넥쏘 2대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문을 연 수소충전소는 동남아 지역 최초의 수소 충전소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석 현대차 아태권역판매실장(상무), 아방 조하리 오펭 사라왁주 주지사, 사르비니 수하일리 사라왁 에너지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공급된 넥쏘는 사라왁주의 다양한 공공 부문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라왁 에너지는 교통·수송 분야 혁신을 위해 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 처음 들어선 수소충전소 운영을 위해 넥쏘가 시범 운행 차량으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넥쏘는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9 세계 10대 엔진’ 에 선정된 친환경차다. 이달에는 영국의 오토카가 진행한 ‘2019 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 및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인 등이 한데 모여 현 정부 주택정책 2년의 성과와 과제를 논하는 자리를 가진다. 이날 세미나에선 관련 발표뿐만 아니라 전문가 토론도 진행된다. 국토부와 국토연은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주택정책 2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책 세미나를 28일 개최한다. 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한 주택시장 안정 및 주거복지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종사자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순탁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이 ‘문재인 정부 2년, 주택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기조 발제한다. 이어 박천구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과 이상영 명지대학교 교수, 김혜승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주영 상지대학교 교수가 세부 주제의 발표자로 나선다. 박천구 센터장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주택시장 변화와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박 센터장은 주택시장 안정 및 심리적 과열양상 진정 등 9.13 대책의 성과를 평가한다. 이상영 교수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BMW가 지난 27일(현지시간) 3세대 뉴 1시리즈를 공개했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감, 높은 효율성으로 무장한 1시리즈는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의 대표 모델 가운데 하나다. 차체가 더욱 커진 신형은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를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BMW의 뉴 1시리즈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키드니 그릴은 더욱 커졌고, 날카롭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는 젊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어탭티브 풀-LED 헤드라이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인테리어 소재와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돋보이는 실내는 새로운 전륜구동 플랫폼이 적용돼 이전 모델 대비 넓어졌다. 뒷좌석의 무릎 공간은 33mm 늘어났고, 슬라이딩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할 경우 머리 공간도 19mm 더 확보된다. 또한 1시리즈 최초로 전동 파노라마 루프, 전동식 테일게이트, 9.2인치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옵션으로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주행 편의성을 제공한다. 뉴 116d에 장착된 116마력의 3기통 디젤 엔진의 복합연비는 23.8~26.3km/ℓ에 달한다. 150마력의 4기…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국가가 청년 창업가를 육성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 청년 인재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스마트시티 분야 신기술 창업에 뜻이 있는 청년인재의 창업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를 실시해 70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창업 아이디어를 보면 생활안전, 스마트 홈, 자율주행, 환경, 공유숙박, 스마트 축산 등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 곳이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4차 산업혁명 청년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추진단을 발족했다. 신기술 분야 창업지원 사업에 착수해 39세 이하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최근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관련 분야 창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지난 해 35명에서 올해 110명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해 이번에 70명을 선정했다. 70명을 제외한 나머지 40명은 6월 중 2차로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예비 창업자는 2020년 3월까지 시제품 제작, 마케팅, 맞춤상담(멘토링) 등 초기…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GM이 국내공장에 배정한 2종의 신차 생산 및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선홍 창원공장 본부장을 비롯한 한국지엠 임직원과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 최대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문승 한국지엠 협신회 회장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돼 기쁘다”며 “창원공장이 GM 내 경쟁력 있는 생산 사업장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장에 들어서는 새로운 도장공장은 6만7000㎥ 규모의 3층 높이로 지어진다.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고,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친화적인 설비구축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한편, 한국지엠한마음재단은 이날 착공식에서 창원지역자활센터에 쉐보레 스파크 1대를 기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련된 이 스파크는 향후 어려운 이웃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올 1분기 전국 인허가, 착공, 준공 면적이 모두 작년보다 감소했다. 27일 국토교통부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 집계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전국 인허가 면적은 12.1%, 착공 8.6%, 준공은 0.4% 각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 건축 인허가 면적은 작년 전년 동기에 비해 12.1% 감소한 3507만 9000㎡, 동수는 14.9% 감소한 5만 2900동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0.5% 증가한 1873만 6000㎡, 지방은 23.2% 하락한 1634만 3000㎡였다. 국공유 건축물의 인허가면적은 212만 4000㎡.로 작년보다 11.6% 증가했다. 반면 법인 5.9%(1639만 2000㎡), 기타 6.8%(648만 9000㎡), 개인 26.2%(1007만 4000㎡) 순으로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공업용은 작년보다 7.5% 증가한 반면 나머지 부문은 주거용(5.7%), 기타(13.8%), 문교사회용(18.8%), 상업용(23.9%) 순으로 줄어들었다. 아파트의 경우 면적은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01만 3000㎡다. 반면 동수는 2.4% 감소한 1321동을 기록했…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지난 주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지만 주요 분양단지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세종시는 7년여 만에 5개 블록에서 3256가구를 동시 분양해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7일 두산건설과 삼정건설㈜ 등 주요 건설사에 따르면 삼정건설㈜의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등이 지난 24일 개관했다. 같은 날 세종에서는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의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GS건설 컨소시엄의 ‘세종자이e편한세상’,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의 ‘세종 더휴 예미지’ 등이 견본주택을 열어 수요자를 맞이했다. 각 건설사에 따르면 24일~26일 3일 동안 집계된 견본주택 방문자는 ▲삼정건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1만 8000명 ▲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5만명에 달했다. 이밖에 주말 3일간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3만 1000여명 ▲GS건설 컨소시엄 세종자이e편한세상 3만 1000여명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 세종 더휴 예미지 견본주택에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 개발호…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여름, 겨울만 되면 냉난방비 상승으로 관리비가 상승하는 탓에 주택 수요자들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지역 냉난방,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7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는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제2의 월세’라 불리는 관리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아파트의 가치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파트 관리비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월 ㎡당 2100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올 3월 2268원으로 상승했다. 입주민들의 사용 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새 아파트와 입주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관리비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최근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면서 에어컨이나 난방기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에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K-apt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입주한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부개주공7단지의 지난해 7월 개별사용료(전기세, 난방비 등 포함)는 1467…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국토교통부가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전국의 건설현장을 일제히 점검한다.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대책과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등의 일환으로 고위험 공사 안전조치 적정성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7일부터 7월 12일까지 우기철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및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우기대비 건설공사 현장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지난 4월 11일 상정한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대책과 3월 19일 확정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 등에 대한 건설현장 이행력 강화 조치도 병행해서 점검한다. 이번 점검을 위해 도로・철도・공항・아파트・건축물 등 전국 595개 건설현장에 총 15개반 600명의 점검인력이 투입된다. 투입인력엔 국토교통부 본부와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등 산하기관 담당자와 기술을 지원하는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는 집중호우에 취약한 터파기·절개지 뿐만 아니라 흙 쌓기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지하굴착공사, 하천제방공사, 건죽물 공사 등 수해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수해방지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또한 한국도로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
새내기 기자입니다. 생소했던 건설, 부동산 분야를 취재하다보니 모르는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열혈(!) 기자이기도 합니다. 진은혜의 맛동산(맛있는 부동산 소식) 코너를 통해 취재하다 생긴 궁금증과 이에 대한 답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드릴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지난 20일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디스코와 프롭테크(Proptech)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디스코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업용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같은 날 KT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집펀드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부동산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집비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뉴스를 쭉 훑어보던 저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체 프롭테크가 뭐지?” ◇ 부동산 업계 ‘인싸’들이 프롭테크에 몰려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즉, 프롭테크는 부동산업과 기술업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서비스, 기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예컨대,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 막연하기만 한 빌딩매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Q&A 방식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이런 걸 도대체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고민하다 빌사남 티비에 사연 보냅니다. 저희 아버지는 올해 정년퇴직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30년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만 하셨던 워커홀릭이셨어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동안 모으신 돈에 퇴직금까지 더하면 앞으로 노후 걱정은 없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전 아버지께서 폭탄 발언을 하셨습니다. 모아놓은 돈에 대출까지 받아 건물 한 채를 사셨다고요. 아버지가 보여준 건물 사진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딱 봐도 198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건물이었어요. 1층엔 세탁소, 2층엔 전당포, 나머지 위층엔 사람이 산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께선 우리가 제일 위층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시는데, 지금 40평대 아파트에 살다가 어떻게 그런 오래된 건물에 들어가 살아야 할지...어머니께서는 머리를 싸매고 누우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살려고 이런 걸 샀냐며, 차라리 그 돈으로 대학가 원룸이나 예쁜 카페가 있…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5월 다섯째 주 청약물량은 전국 17곳 8690가구다. 견본주택은 10곳에서 문을 열고 당첨자 발표는 15곳, 당첨자 계약은 13곳에서 진행된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다수의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7일 ▲의정부 고산 S2-2블록(영구임대) ▲롯데캐슬 클라시아 ▲진주 일진 스위트포레 강남 등 3곳에서 접수를 시작한다. 28일 ▲의정부 고산 S2-2블록(국민임대) ▲대구역 경남 센트로펠리스 ▲부산 개금동 포르투나 등 3곳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이어 29일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수성범어W (오피스텔 포함)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 ▲상주 미소지움 더 퍼스트(오피스텔 포함) 등 5곳에서 접수를 받는다. 30일에는 ▲세종 더휴 예미지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세종 자이 e편한세상 ▲광주 화정 아이파크 ▲상주 미소지움 더퍼스트 등 5곳, 31일 ▲신사역 멀퍼리힐스(오피스텔) 등 1곳에서 5월 다섯째 주 청약 일정이 마무리된다. 주목할 만한 단지로는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공급하는 ’…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중도금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다.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시행사나 시공사가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의 경제적 상황을 배려한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무주택자들도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청약제도를 강화했지만 무주택자들이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결과적으로는 주택을 보유한 현금부자들에게 쏠쏠한 기회가 돌아갔다. 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들은 계약을 포기하고 현금 부자들만 웃는 일이 반복되자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들에게 중도금 인하 혜택을 주는 제도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아파트 분양 중도금 혜택으로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연체 이자 할인, 중도금 이자후불제, 선납할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자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 비용을 들일 필요…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