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금속노조 가입과 임단협 교섭이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소문은 사측의 여론전일 뿐, 금속노조 가입은 조합원들의 뜻에 달렸다는 주장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해를 넘기고도 지난해 임단협 교섭을 타결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총 62차례(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손실액은 약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한 곳은 르노삼성차가 유일하다. 노조는 현재 ‘협의’로 돼 있는 전환배치 등 인사권을 ‘합의’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로 변경되면 노사 대표가 합의서에 서명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통보에 해당하는 협의와는 차이가 크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요구가 금속노조 가입 추진을 위한 배경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르노삼성 노조는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과는 달리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다. 르노삼성 노조의 2300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에 가입한 인원은 39명에 불과하다. 소수노조는 단체교섭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화면이 달린 인공지능 스피커의 소리없는 전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스마트 스피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화면 일체형과 디스플레이 탑재 AI 스피커 두 가지 제품으로 경쟁하고 있다. KT는 29일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에 화면과 IPTV 셋톱박스를 결합한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이번 스피커는 AI부터 IPTV까지 폭넓은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넷플릭스 등 해외 OTT와의 경쟁·높은 가격대·제한적인 사용성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KT는 신제품을 ‘스마트 스피커‘가 아닌 ‘테이블TV‘로 소개했다. IPTV 기능을 포함해 화면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국내 가입자 800만 명이 넘는 올레TV를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기가지니 테이블TV 같은 소형 IPTV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기존 IPTV 서비스를 다양한 장소에서 놓고 볼 수 있는 단말로 받는 만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시청하는 OTT와 이용 형태가 겹치기 때문이다. 물론
[인더뉴스 편집국] 1. 리포터→영화제 기획자→비키니 선수...그녀의 현재 직업은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52 2. ‘어벤져스·포켓몬에 헬로카봇까지’...스타필드 하남, 5월 대축제 진행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01 3. 프랜차이즈·배달대행 배달원, 언어폭력 당해도 참는 이유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98 4. “PC방처럼 VR방 가는 날에는 로봇도 탈 수 있을 걸요”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76 5. GS프레시, 품목별 대표 상품 특가 판매...애플 에어팟 9만 9000원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60 6. 롯데마트, ‘장난감 경매’ 열어...최대 70% 할인가에서 시작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925 #이새윤 #비키니선수 #어벤져스 #어벤저스 #스타필드 #프랜차이즈 #배달원 #언어폭력 #PC방 #특가판…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주세법 개정 이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소주 가격이 개정 전부터 높아진 것이다. 또한 맥주·위스키 업계도 출고가를 올려 국내 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참이슬 후레쉬·참이슬 오리지널(360㎖)의 공장 출고가를 5월 1일부터 병당 1015.70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5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원부자재 가격 등으로 원가가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5년 11월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3년여 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 상승 요인은 포장 재료비, 운송 등 용역비”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초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주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술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가격에서 알코올 도수와 양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위스키·전통주와 달리 기존 소주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회색 기아차, 흰색 현대차, 회색 현대차, 검은색 현대차...가끔 보이는 포르쉐도 흰색이네요” 미국의 자동차 전문 유튜버인 ‘Doug DeMuro(덕 데무로)'가 서울의 도로 풍경을 보며 늘어놓은 말이다. 2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유튜버는 ‘Car Culture In Korea’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 속 무채색의 현대·기아차가 장악한 도로는 우리의 자동차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회수 64만회를 기록한 이 영상 속의 한국 도로는 시쳇말로 ‘노잼’이었다. 이 유튜버는 “한국에 현대·기아차가 너무 많아 내수 점유율을 본사에 물어보니 85%(2014년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며 “차는 현대차 아니면 기아차이고 색상은 전부 회색, 흰색, 검은색, 그리고 택시는 오렌지색”이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영상 말미에는 현대차 1세대 에쿠스를 보고 “세상에 저건 렉서스의 오래된 LS400인가요? 이 차는 한국에서 베껴낸 ‘knockoff(짝퉁)입니다”라고 비하하며 끝을 맺는다.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시종일관 무시하다가 제대로 ‘knockdown(녹다운·때려눕힘)’시킨 셈이다. 이 영상을 본 구독자들이 단 2600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책처럼 펼쳐지는 폼팩터로 주목받던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가 잠정 연기된다. 23일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출시 시점은 수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갤럭시 폴드 예약 구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연기 일정을 2주로 못박았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출시하는 첫 번째 폴더블 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 20만 번 접었다 펴는 사전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여기에 구매 후 1년간 무상 디스플레이 교체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해외 매체와 리뷰어들에게 지급된 시제품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내구성 논란이 생겼다. CNBC·더 버지·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사용 1~2일 만에 화면 깜빡거림과 깨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결함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사회 공헌 방안을 선보였다. 기업이 장기를 살려 사회적 가치를 찾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지자체도 생태계 조성을 통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네이버 인공지능(AI) 클로바가 탑재된 ‘U+우리집AI’를 장애인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ICT역량을 사회적 약자의 행복 증진에 활용한다는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시각·지체 장애인 1300가구에 스마트 스피커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스피커에는 ‘장애인 콜택시’와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가 깔려있다. 음성으로 콜택시를 호출하고 지하철 역사 안 교통약자 시설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지역별로 장애인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한동대학교와 매핑 어플리케이션 ‘휘리릭’을 개발했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있는 장애인 시설물 정보를 수집해 지도를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이다. SK텔레콤은 SK그룹의 사회적…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와 배달 대행업체들이 배달원을 고객의 언어폭력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업체들은 보호 조치를 마련해놓고 적용하지 않거나, 아예 보호조치를 만들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D사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한 A씨는 “고객들에게 폭언을 종종 당했다”며 “또 속옷차림이나 나체로 음식을 받는 손님들이 가끔 있었는데, 이렇게 손님에게 욕을 들은 날엔 고객들이 나를 사람으로 안 본다는 생각까지 들어 힘들었다”고 했다. ◇ 감정노동 보호조치 유명무실...언어폭력 당할 땐 “그냥 참아야” A씨가 근무한 피자 업체는 본사 측에서 마련한 배달원 보호 조치가 있다. 해당 피자 업체 관계자는 “배달원을 보호하는 조치가 있다”며 “고객에게 폭언 등을 당했을 때 고객 진정·경고·보고 등의 순서로 응대하는 교육을 연 2회씩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는 실제로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점장은 매출을 걱정해서인지 배달원들이 폭언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교육 등의 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사는 동네의
[인더뉴스 편집국] 1. 세븐일레븐, 9번째 스마트편의점 오픈...“일자리 감소 없어”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26 2. 메리츠화재 고양이보험, 출시 보름 만에 500건 넘게 판매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27 3. 식품 5개사 ‘쫄면 전쟁’ 예고...올 여름 누가 웃을까?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31 4. 아시아나항공, 여행사에 갑질하다 ‘철퇴’...예약수수료 아끼려다가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38 5.편의점 도시락, 1인 가구서 먹기 힘든 ‘신선한 맛’ 노린다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787 6.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美 출시 앞두고 ‘잡음’...예정대로 26일 출시 http://inthenews.co.kr/news/article.html?no=14819 #무인편의점 #고양이보험 #팻보험 #아시아나항공 #도시락 #삼성전자 #폴더폰 #갤럭시폴드 #스마트폰 #갑…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비빔면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찬물에 헹군 면에 빨간 양념장을 골고루 비벼, 오이와 계란까지 올리면 금상첨화다. 여름철 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비빔면에 쫄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올 여름 라면업계 빅 5사가 쫄면을 선보이면서 때아닌 ‘쫄면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작년 오뚜기와 풀무원을 시작으로 농심, 삼양라면, 팔도가 쫄면을 내놨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라면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계절면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작년 오뚜기와 풀무원이 각각 ‘진짜쫄면’과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을 선보이면서, 약 200억원대 쫄면 시장이 새롭게 형성됐다. 이에 나머지 3개 라면 식품사도 올해 초, 차례로 쫄면 제품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 후레이크를 더한 ‘튀김쫄면’을, 농심은 도토리를 함유한 ‘도토리쫄쫄면’을 선보였다. ‘비빔면’으로 계절면 시장 1위를 달리는 팔도도 ‘쫄비빔면’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작년 쫄면 시장에서 약 16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며, 쫄면 강자로 떠오른 오뚜기는 최근 ‘와사비쫄면’을 추가로 출시해 인기 굳히기에 나섰다. 풀무원은 작년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세븐일레븐이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9호점을 열었다. 스마트 편의점은 자동 계산 시스템이 갖춰 있는 대신 무인 편의점과 달리 최소 3인 이상이 근무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매장 근무 인력 감소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세븐일레븐 스마트 편의점 9호점 열어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삼성SDI 구미사업장에 이어 청주사업장(충청북도 청주시)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으로 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편의점 오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청주삼성SDI점은 기존 매점이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아 불편을 겪은 임직원들에게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쇼핑 공간과 휴게 공간을 마련한다. 계산 등의 업무에 IT 기술을 적용해 편의를 높였고 휴식공간을 확충한 카페형 매장으로 꾸며 고객들이 쉴 수도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구미·여수·평택 등 공장이 밀집된 지역에 시그니처 매장 오픈을 요청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 대형 오피스 상권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호점을 지난 2017년 오픈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아리야, 최신 음악 찾아줘. 가사 보여줘.” “오늘 미세먼지 어때?“ 보이는 AI 스피커 ‘누구네모’가 나왔다. 기존 AI 스피커의 주된 기능은 음악을 찾고, 듣는 것으로 활용됐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가 출시되면서 음악과 함께 가사까지 같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미세먼지와 날씨 등도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색깔로 식별할 수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18일 보이는 AI 스피커 ‘누구네모’ 설명회에서 “AI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이후 2년 반 동안 무엇을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음성 AI서비스에서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멀티 모댈러티(Multi-modality, 복합소통)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AI 스피커 누구네모는 크게 4가지 특징이 있다. 예컨대 ▲ 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 뛰어난 음질 ▲ 키즈콘텐츠 탑재 ▲ 카메라 기능 이용한 영상기술 인식 적용이다. 기존 AI 스피커에 탑재된 기능까지 포함해 총 35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는 음악, 날씨, 뉴스, 무드등, 키즈 놀이학습, 게임 등에서 활용된다. 가령, AI 스피커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음악의…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보유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행사를 둘러싸고 FI(재무적 투자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신 회장 측은 FI가 제시한 적정 매도 가격이 너무 높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도 FI와의 풋옵션 계약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은 기업이 있다. 바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금호그룹은 지난 2006년 말 대우건설 인수 때 FI를 끌어들이면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돼 결국 어렵게 품에 안은 대우건설을 2009년에 재매각해야만 했다. 두 사례의 가장 큰 차이는 풋옵션 행사 가격을 확정했는지 여부다. 금호그룹은 FI가 인수가 대비 더 높은 가격에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은 반면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격을 확정하지 않았다. 교보생명 입장에선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따져볼 여지는 생긴 셈이다. ◇ ‘풋옵션 가격’ 두고 대립 중인 교보생명과 FI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풋옵션 행사 가격을 두고 분쟁 중이다. 지난 2012년 FI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01%(1조2054억원)를 인수한 것이 갈등의 시작이다. 당시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초연결·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갖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보안 측면에서도 ‘초안전’을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화웨이 논란과 같이 국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보안 우려에 발맞춰 통신사들은 ICT 신기술이 접목된 보안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양자기술 활용한 양자암호통신 내놓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5G 시대 새로운 네트워크 보안 기술로 ‘양자암호통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자 키 분배(QKD·Quantum Key Distribution)’와 ‘양자 난수 생성기(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활용한다. 이동통신망에 접속하는 모든 단말은 가입자 인증 과정을 거친다. 정상 이용자와 해커를 구분하기 위해서다. 이때 가입자 인증 서버와 단말간 인증키를 교환한다. 인증키가 유효하면 통신망 접속이 허가된다. 하지만 인증키가 탈취될 경우 정상 가입자로 위장한 해커의 침입할 위험이 있다. SK텔레콤은 인증키를 주고받는 과정에 양자 난수 생성기와 키 분배 기술을 접목했다. 패턴 분석이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로 구성된 인증키를 분배하는 방식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인증키를…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애플이 반도체 제조사 퀄컴과 소송전을 마무리하는 데 합의했다. 애플은 스마트폰에 들어갈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공급처를 찾지 못하던 상황이라 올해 출시될 아이폰이 5G 통신을 지원할지 주목된다. 애플과 퀄컴은 16일(현지 시간) 두 회사가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모든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약 300억 달러(34조 원) 규모 소송을 벌여왔다. 애플은 자사 기기에 퀄컴 반도체를 사용해왔지만, 퀄컴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애플에 과다한 특허 사용료를 부과했다며 2013년부터 지급한 사용료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퀄컴은 애플이 자사 지적재산권을 훔쳐 경쟁사인 인텔에 제공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번 합의로 퀄컴은 애플에 다시 반도체를 공급하는 동시에 6년 만기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 연장될 수 있다는 옵션 조항도 있다. 이번 계약에서 애플이 퀄컴에 지급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퀄컴과 반목 이후 애플은 인텔에서 통신칩을 조달해왔지만, 인텔이 5G 모뎀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G 스마트폰 출시도 기약 없는 상황이었다. 퀄컴 5G 모뎀칩이 애플에 공급된다면 올해나 내년에 출시될…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D램 업계 3위의 마이크론이 HBM 경쟁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HBM 경쟁 구도가 재편되려 하고 있습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신들의 HBM4가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스택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5세대인 HBM3E 제품 대비 20% 향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와 마이크론 사이…HBM이 곧 D램 경쟁력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습니다. 비록 HBM의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D램 시장에서의 HBM이 가지는 힘은 강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1분기 36.9%로 34.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매출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는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는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억달러의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HBM이 양사의 점유율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샘플 납품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HBM3E 공급 자격을 획득한 마이크론은 HBM 경쟁력을 강화해 D램 시장에서 약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 25%로 전분기 대비 3%p 오르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큰 점유율 성장폭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지난 분기 64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65억7500만달러로 늘어나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분수령 될 HBM4…기술력으로 판도 바꿀까 업계에서는 HBM4가 현재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확률이 높은 HBM4 이후 제품인 'HBM4E'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첨단 D램 공정은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 1c(6세대) 순으로 나뉘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미세한 선폭을 가져 성능과 전력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기존 HBM을 만들던 방식으로 HBM4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HBM4는 10㎚(나노미터)급 1b 설계 기반의 D램을 쌓는 방식입니다. HBM4E서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c 설계와 함께 본딩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러 개의 칩을 한 번에 접착해 열 방출에 집중한 기존 방식인 'MR-MUF'와 달리 칩 사이에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결 밀도를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통해 16단 HBM3E 제품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MR-MUF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현재 HBM4 샘플 공급이 가장 늦어진 삼성전자는 1c 설계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적용한 HBM4를 개발해 HBM4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앞지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HBM4 개발에 성공한다면 아직 1b 방식을 적용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HBM4 이전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바야흐로 ‘요리 예능 전성시대’입니다.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끝나면 주목받은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 편의점에 출시되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유명 셰프의 조리방식이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하는 ‘집 앞에서 즐기는 파인 다이닝’이라는 콘셉트에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통업계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 이름만 빌리는 '스타 마케팅'을 넘어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미식 경험을 보다 가까운 일상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태를 막론하고 스타 셰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 연령층이 낮고 유행이 빠르다는 점에서 편의점에 화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소매시장 채널별 비중에서 편의점은 26.9%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CU는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학교 급식 인기 메뉴를 편의점표 급식으로 재해석한 간편식 시리즈를 22종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3월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해 하이볼도 내놨습니다. 세븐일레븐도 스타 셰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점포를 ‘맛집 냄새’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정호영 간편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중식 여왕’ 정지선,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조림 요정’ 최강록 등 3인 셰프와 협업해 콜라보 푸드 상품 6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도 퓨전 한식 셰프 오스틴강과 공동개발한 콜라보 상품을 ‘셰프의킥’ 라인업으로 출시했습니다. 갓장아찌동치미국수 등 3종으로 오스틴강 셰프의 추천 나물과 간장 양념 등이 킥(비법) 포인트로 활용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셰프 얼굴이 담긴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달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카델과 함께 냉우동 등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전문점 수준의 일식 면요리를 개당 3000원 이하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최강록 셰프와 협업 제작한 ‘나야 안창살,꽃갈비살,돈테키’ 등을 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실력과 스타성 여기에 역경의 스토리까지 갖춘 스타 셰프에게 열광합니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외식 물가 부담으로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는 와중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셰프와의 콜라보 상품이 소비자를 매장 안으로 이끄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셰프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CU가 1·2탄으로 나눠 선보인 급식대가 시리즈는 도시락, 김밥, 에그샌드 등 간편식 누적 판매량이 39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정지선·안유성 셰프 2인 콜라보 푸드 상품은 1개월 만에 50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 셰프와 손잡고 지난 4월 선보인 ‘셰프의킥’ PL 시리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최현석 셰프의 ‘단호박크림뇨끼’는 조리면 카테고리 2위, 여경래 셰프의 ‘깐풍기&깐풍만두’는 간식/안주 카테고리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2월 카델과 협업해 내놓은 '나가사키 짬뽕탕'은 출시 직후 4만7000개 넘게 팔렸습니다. 패스트푸드업계 역시 셰프테이너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준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셰프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쇄도하는 상황입니다. 맘스터치가 올해 2월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출시한 ‘에드워드 리 컬렉션 버거 2종’은 맘스터치 상품 중 최단 기간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라는 기록을 썼습니다. 지난 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30%, 15% 오르는 등 ‘에드워드 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리아가 권성준 셰프와 합작해 선보인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일주일간 45만개 팔려나갔습니다. 신메뉴는 롯데리아 매출이 일주일간 3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푸라닭 치킨이 권 셰프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나폴리 투움바’는 출시 초반 예상 목표치를 200% 이상 초과하며 일부 가맹점에서 품절 대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여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독 IP를 활용해 유통업계 내 채널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스타 셰프 마케팅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셰프들이 방송에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의 음식을 맛보려면 대부분 파인 다이닝 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며 “그 셰프의 음식 맛을 편의점에서 빵이나 도시락으로 몇천 원으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차원의 접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밀양=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불닭볶음면은 세계인이 먹는 브랜드로 이제 궤도에 올랐을 뿐 정점에 섰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는 게 우리의 목표다. 그런 유명 메이저 브랜드처럼 전 세계인이 불닭볶음면을 사랑하고 애용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많다." 삼양식품[003230]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인 밀양 2공장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국과 유럽을 전담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불닭의 날개에 추진력을 더할 계획입니다. 국내 핵심 인프라 완성을 발판 삼아 불닭 브랜드를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IP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11일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표적인 K-라면 자리에 올랐습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70%가 불닭볶음면에서 나옵니다. 글로벌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 특성상 그동안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삼양식품이 밀양 2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입니다. 2공장은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 1공장과 함께 향후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의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공장이 완공되기 전인 내년 말까지 수출 물량 공백을 최소화하고 불닭의 기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2공장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불닭 수출물량 35% 확대 밀양 2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만3058㎡(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인 게 핵심입니다.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10일 2공장에서 만난 김일출 밀양 2공장 TF 총괄 제조혁신본부장은 "2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을 갖춘 것"이라며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두 공장 간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했습니다. RSPO(지속가능한 팜유협의체), 할랄 등 글로벌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 공정은 QMS(품질 관리 시스템)와 연동해 전 공정의 품질 지표를 실시간 관리합니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물류 전 공정에 삼양식품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 점도 1공장과 다른 부분입니다.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합니다. 2공장은 총 6개의 생산라인(봉지면 3·용기면3)에서 연간 8억4000만식(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합니다. 내년부터 밀양 1·2 공장에서만 연간 약 15억8000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도 기존 20억8000만개(원주·익산·밀양1공장)에서 내년부터 약 28억개로 34.6% 확대될 전망입니다. 밀양 2공장을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면 물류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출 물량 운송 경로가 원주→부산에서 밀양→부산으로 변경되면 수출 내륙운송료가 약 6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기준 한 컨테이너(C/T)당 67만원 절약이 가능, 연간 12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확대합니다. 1·2공장 포함 총 1.2MW 태양광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존 194톤에서 640톤까지 확대했습니다. 불닭 1봉지를 만드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도 0.3kg까지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삼양식품은 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로 육성해 향후 해외 생산거점에도 글로벌 기술을 수평 전개할 계획입니다. '1공장 중국, 2공장 미주·유럽' 이원화 전략 강화 고공행진하는 불닭볶음면 덕분에 삼양식품도 매년, 매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2020년 대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비중은 77%까지 늘었습니다.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습니다. 글로벌 국가 중에서도 미주와 유럽의 불닭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불닭 수출 비중은 중국 28%, 미주 27%, 동남아 22%, 유럽 19%, 기타 4% 순입니다. 미국 비중이 1년 사이 8%가량 증가한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글로벌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에서 불닭의 인기를 이끄는 건 단연 '까르보불닭볶음면'입니다. 유명 래퍼 카디비 등 셀럽들의 자발적 홍보 영상이 이어졌고 '까르보불닭소녀' 영상은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미국 알파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2017년에 출시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었을 때 '이 제품 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과 유럽 봉지면 매출은 까르보불닭이 대부분"이라며 "1공장은 중국, 2공장은 미국와 유럽, 기타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하고 있다. 2공장은 거의 오리지널 불닭과 까르보불닭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미주와 유럽 시장 성장세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2%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외사업(수출) 연평균 성장률은 3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 "불닭, 문화의 아이콘 만들 것" 삼양식품은 이번 밀양 2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적·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코카콜라가 하나의 음료 상품을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불닭볶음면을 단순한 매운 라면 카테고리가 아닌 다방면으로 확장이 가능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뿐 아니라 불닭 소스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현장 내 불닭 부스를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5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마케팅 '스플래시 불닭' 현장에는 4만여명이 방문했습니다. 김정수 부회장은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닭의 캐릭터 호치, 그리고 다음 세대로 탄생한 페포는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세계관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호치와 페포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IP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1일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기조 아래 시장과열이 발생하면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관계자가 참석해 5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2월부터 주택거래량 증가영향으로 5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확대됐다며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5월중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원으로 전달(5조3000억원) 대비 확대됐습니다. 이중 주담대가 5조6000억원으로 전달(4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주담대는 은행권(3조7000억원→4조2000억원)과 2금융권(1조1000억원→1조5000억원) 모두 전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수도권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해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취급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사례가 있는지 집중점검에 나섭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밀착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은행권에 대해선 개별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높은 은행에는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 조처를 취할 예정입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2금융권도 업권별 협회 중심으로 대출관행과 대출추이를 면밀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달중으로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로 하향조정하고, 오는 7월1일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시행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기조도 강화합니다. 다만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면서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은 연초 대비 가계대출 행태가 다소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 살펴보고 특정 시기·지역에 자금이 쏠리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관리계획을 보다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