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년이나 이어진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극심한 진통 끝에 마무리했다. 배치전환 절차와 근무강도 개선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해 온 노사는 서로 양보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전면파업이 철회되고 직장폐쇄가 풀린 지난 12일, 르노삼성 노사는 2018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4일 이어진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는 총 조합원 2149명 중 1534명(74.4%)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가결됐다. 투표에는 2063명이 참여해 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 29번 교섭, 2차례 찬반투표 끝에 타결...노조, 기본급 동결 대신 근로조건 개선 얻어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총 29번을 만나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 끝에 간신히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312시간의 파업(부분·전면 포함)에 나섰고, 추산된 손실액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손실이 커지자 사측은 공장 문을 닫는 ‘셧다운’과 야간조를 중단하는 ‘부분적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달 16일 도출했던 1차 잠정합의안을 51.8%(1109명)의 반대로 한 차례 부결시킨 바 있…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되면서 부산공장 정상화도 속도를 내게 됐다. 하지만 곧장 2019년 임단협 교섭을 열어야 하는 만큼 숨을 돌리기엔 이르다. 이번 교섭에선 최저시급 충족을 위한 기본급 인상 문제가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14일 찬반투표를 진행해 2018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찬성 74.4%)시켰다. 앞서 노사는 지난 12일 열린 29차 본교섭을 통해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지난해 임단협 교섭이 해를 넘기면서 올해 임단협에 차질이 생긴 만큼, 노사는 늦어도 오는 8월부터 협상 테이블을 다시 펼칠 예정이다. 통상 4월 경부터 임단협이 시작됐던 것을 감안하면, 약 4개월이나 늦어진 셈이다. 올해 교섭은 앞서 타결된 지난해 임단협과는 달리 ‘임금’에만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임금과는 달리 단체협약에 대한 협상은 2년에 한 번씩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앞선 임단협에서 요구했던 10만 677원보다 높은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섭일정이 늦어진 만큼 최대한 빨리 요구안을 만들…
[인더뉴스 주동일·김진희 기자] “이곳은 전자담배 전용 공간이어서 일반 담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커피빈과 필립모리스가 커피빈 매장에 설치한 전자담배 전용 흡연실인 ‘베이핑 룸(Vaping room)’ 문에 쓰인 문구다. 이곳에선 ‘쥴’ 등 액상형 전자담배와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피울 수 있다. 현재 베이핑 룸은 커피빈 ‘강남역먹자골목점’·‘포스코사거리점’ 두 곳에 설치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모든 실내흡연실을 없애겠다고 지난달 금연종합대책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커피빈과 필립모리스는 흡연실의 일종인 베이핑 룸을 다른 매장에도 설치해 늘려갈 계획이다. 정부 정책에 대해 필립모리스는 “2025년에 베이핑 룸도 없앨 예정”이라고 했다. ◇ 모래 재떨이·소화기 대신 스틱 버릴 그릇만 커피빈 ‘강남역먹자골목점’·‘포스코사거리점’ 베이핑 룸은 지난 5월 21일 기존 흡연실 옆에 설치됐다. 실내엔 모레를 담은 기존 흡연실 재떨이 대신 스틱(궐련형 전자담배용 궐련)을 버릴 수 있는 작은 용기만 놓였다. 용기엔 아이코스 로고가 그려졌다. 두 지점에서 스틱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모두 열어보니 스틱 외 일반 담배꽁초는 없었다. 연초를 피우는 사람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눈앞에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이 나타났다. 평소 에이핑크의 팬이 아니어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도 가상현실(VR) 속 실감나는 모습에 잠시 설레기도 했다. VR 영상 특유의 우글거림이나 끊김이 없어 순식간에 몰입됐고, 빠져나오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즐거움은 거기까지였다. 통신사들이 준비한 VR 영상 대부분은 아이돌이 등장했다. 각 사별 화질 차이는 분명했지만 콘텐츠가 제공하는 질적 차이는 모두 비슷했다. 5G로 VR을 오래 즐기거나 콘텐츠 종류가 부족했고, 경쟁력으로 내세우기도 한계가 있어 보였다. 13일 LG유플러스가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운영하는 U+5G 체험존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비교 체험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과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달 12일 기준으로 문을 연지 9일만에 약 7만 5000명이 방문했다. 주중 평균 7000명, 주말 평균 1만 3000명이 관람하고 있다. 체험존은 ▲U+VR ▲U+AR ▲U+프로야구·골프·아이돌 Live와 ▲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면세업계에서 유튜브(YouTube)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롯데면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54만명으로, 경쟁사인 신라면세점 유튜브 구독자 수(2243명)의 240배에 달한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공식 유튜브 채널 ‘냠다른TV’의 구독자 수는 지난 12일 기준 53만 8043명, 업로드된 동영상 수는 910개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신라면세점의 공식 유튜브 채널 ‘ShillaDFS’의 구독자 수는 2243명(동영상 120개), 신세계면세점의 공식 유튜브 채널 ‘SHINSEGAE DUTY FREE’의 구독자 수는 3019명(동영상 91개)에 그쳤다. 롯데면세점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두 업체에 비해 각각 240배, 178배 많다. 다만, 유튜브 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른 주요 SNS 채널은 격차가 작은 편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롯데면세점이 321만개의 ‘좋아요’를 받아 1등이지만, 신세계면세점(300만)과 신라면세점(248만)도 만만치 않다. 인스타그램도 1위인 롯데면세점(팔로어 29만)과 2위 신세계면세점(22만) 간 격차가 비교적 작다. 롯데면세…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티볼리가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소형 SUV No.1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며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온 티볼리는 쌍용차의 최단기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월 출시된 티볼리는 첫해 6만 3693대, 2016년 8만 5821대나 판매되며 단숨에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올랐다. 특히 2017년 10월에는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넘어서더니 1년 7개월 뒤 30만대를 돌파했다. 티볼리의 활약 덕분에 국내 소형 SUV 시장도 급속히 성장했다. 2013년 트랙스 출시와 함께 약 9000대 수준으로 출발한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티볼리 등장 이후 8만 2000여대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15만 3000여대에 달해 5년 전보다 15배 이상 급증했다.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젊고 개성있는 디자인과 넉넉한 내부 공간, 그리고 가격 경쟁력에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가성비로 무장한 티볼리는 레저 열풍과 맞물리며 국내 엔트리카 시장을 장악했다. 또 티볼리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노사분규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13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노동조합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이다. 사측도 부분적 직장폐쇄를 풀고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고려하지 않을 방침이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노조의 전면파업이 철회됐다. 지난 5일부터 이어졌던 전면파업이 일주일 만에 끝나면서 임단협 본교섭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재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측이 주간 1교대로 바꿨던 생산라인 근무형태도 13일부터 다시 2교대로 정상화된다. 부산공장은 이날부터 야간조 운영을 중단되고 주간조만 운영하는 부분적 직장폐쇄에 돌입했었다. 주간조라도 정상 운영해 신차 및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조치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날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고 공장 가동도 정상화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검토했던 손해배상 청구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사측은 전면파업에 따른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도 “노사는 고객과 협력협체 피해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만큼 협상을 재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신차인…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는 가솔린 중형 SUV인 ‘QM6 GDe’가 누적 판매대수 4만 3000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동급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4만대 고지를 넘은 QM6 GDe는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편의옵션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QM6 GDe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총 4만 1191대가 판매된 데 이어 5월에도 2050대가 출고됐다. 이번 4만대 돌파는 지난해 9월 2만대를 넘은 지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QM6 GDe가 올해 4월까지 기록한 누적 판매량은 지난 3년간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의 61.2%를 차지한다. 이는 2위 모델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린 수치다. QM6 GDe는 올해 4월까지 월 평균 2185대가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의 동급 가솔린 SUV 월 평균 판매량 대비 각각 약 1.9배(1136대)와 6.9배(314대) 많은 실적이다. 이 같은 QM6 GDe의 판매량은 가솔린 수입 SUV 시장의 73%에 달할 정도다.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국내 시장에서 QM6 GDe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방향전환을 시사했다. 금리인하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실행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제69주년 기념사를 통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해 나가겠다"며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금리인하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어왔다. 지난달 31일 열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의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 총재는 "소수의견 일 뿐 시그널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경제상황 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해외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공항을 오갈 때 한 번쯤은 택시를 이용해 봤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택시들은 대형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기 쉽지 않습니다. 적재공간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LPG 연료탱크 때문이죠. LPG 탱크 탓에 가뜩이나 비좁은 택시 트렁크는 이미 기사들의 개인 짐으로 가득찬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러 명이 탑승할 경우 승객이 캐리어를 품에 안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합니다. 이처럼 쏘나타와 K5 등 중형세단으로 대표되는 국내 택시들은 짐이 많은 승객들에게 기대만큼의 편익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MPV 모델인 카렌스와 올란도가 한동안 택시로 보급됐지만, 두 차종 모두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공항을 중심으로 렉스턴 스포츠, 스타렉스 등의 콜밴들이 있긴 하지만 요금이 비싸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일부 콜밴들이 외국인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운 것이 알려져 썩 손이 가지 않는 선택지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택시는 어떨까요. 일본은 세단 모델인 ‘크라운 컴포트’를 단종시키고 왜건·미니밴을 택시전용 모델로 보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였지만 모바일 혁명 등 모바일피케이션(Mobilefication)은 우리 전체의 문제입니다.”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거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고 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주거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가의 공공임대주택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을)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속 부동산 정책의 올바른 방향은-주거공공성을 중심으로’ 정책 토론회가 11일 국회의원 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뤄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집은 재산이 아니라 주거공간이자 서민들의 꿈의 공간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주거복지의 정책적 진화를 이어오는 힘이었다”며 “소유에서 공유로 진화 중인 경제 흐름에 부응하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최재성 의원은 국가 공공임대주택 정책의 변화를 주문했다. 최 의원은 “주거비용…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 은행들이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가나지 않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이들이 임원까지 되는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에 막혀 있는 셈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은행 등 5대 시중 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7%에 머물렀다. 전체 임원 143명 중 10명에 불과하다. 여성 인력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2년간 여성 임원 비율은 1.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7년에는 전체 임원 128명 중 7명(5.5%)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정작 고위직은 현저히 적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 10% 이상을 유지하며 가장 높지만, 같은 기간 비율이 15%에서 12%로 줄었다. 여성 임원 3명이 그대로 있는 사이 전체 임원은 20명에서 25명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2017년과 2018년에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다가 올해 1분기 2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6.3%의 비율을 보였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2017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는 파업 참여율을 놓고 노골적인 언론플레이에 들어갔다. 사측은 조합원 다수가 파업에 불참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 측은 하루 생산물량이 40여 대에 불과하다며 이를 반박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지난 3일부터 실무 및 대표단 축소 교섭을 열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노사는 파업 참여율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파업카드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노조 집행부와 낮은 참여율을 강조해 투쟁 의지를 꺾으려는 사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탓이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공장 조합원 총 1854명 가운데 1134명이 출근했다. 주야 근무조를 통합해 무려 61.2%나 정상 근무하면서 ‘전면 파업’이란 말이 무색해진 셈이다. 파업에 대한 일반 조합원들의 지지가 높지 않아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게 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말은 다르다. 사측의 주장과는 달…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이마트 피코크가 신규 ‘밀키트(meal kit)’ 상품을 선보이며, 밀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밀키트는 Meal(식사)과 Kit(키트; 세트)가 더해진 것으로 ‘식사키트’ 즉, 쿠킹박스·레시피 박스 개념의 간편식 상품이다. 상품 그대로 데워 먹는 편인 HMR(Home Meal Replacement)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소스 등이 동봉 돼 쉬운 요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밀키트’를 통해 최상급 요리를 간단히 조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10개월 간 기획한 ‘피코크 밀키트’를 신규로 출시하며, 성수점·용산점·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만 1800원부터 1만 5800원 사이다. 사실 이마트 피코크가 밀키트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대치동에 오픈한 ‘피코크 전문점’에서 이미 ‘PK 피코크 키친푸드 Mealkit(이하 PK 밀키트)’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밖에 간편식 ‘저스트잇(Jus
[인더뉴스 권지영·김진희 기자]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지원하겠다”며 대기업이 공공기관과 함께 진행한 사업 때문에 도리어 일자리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CJ제일제당의 주도로 진행됐던 ‘CJ 신소재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이라는 행사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6개 업체 중 한 업체가 돌연 CJ로부터 “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뒤 결국 폐업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CJ는 ‘일자리 창출 기여’에 중점을 두고 수상팀을 선정해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를 번복하면서 멀쩡한 일자리가 사라져 버리게 됐다. 특히, CJ가 지원제외 사유에 대해 해당 업체에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로만 통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 CJ 신소재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6개팀 선정·시상...4~5개월간 사업화 진행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오는 2021년까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동안 총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신기술과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1기를 모집해 선발된 팀에 3년간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代) 경영자들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서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들에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 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대담한 비전과 불굴의 의지로 전후 황폐화된 한국에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한국 주력산업을 개척하는 등 한국 경제의 뼈대를 구축하고 산업화를 이끈 한국 기업가정신의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불가능에 도전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인본주의적 경영철학은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며 현대차그룹이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지난 1946년 자동차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창업하며, 거대한 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1950년에는 현대건설을 설립하고, 한국전쟁 이후 다리, 댐, 발전소, 도로 등을 건설하며 국토 재건과 경제 부흥을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1960년대에는 해외로 눈을 돌려 태국 고속도로 공사 입찰에 참여해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 공사를 비롯한 해외 대형 토목공사를 성사시켰고,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와 백사장 사진으로 해외 차입을 성공시켜 조선소를 건립하는 등 한국 기간산업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특히 정주영 창업회장은 “한 나라의 국토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도로는 혈관과 같고 자동차는 그 혈관 속을 흐르는 피와 같다”며 자동차산업에 진출하고,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주도적으로 나섰습니다. 국토에 길을 만들고 그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생산해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였습니다. 생필품도 부족하던 시절 사람과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앞서 꿰뚫어본 것입니다.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한 정주영 창업회장은 자동차산업 불모지인 한국에서 독자 모델 개발과 기술 자립을 추진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수많은 직원들의 헌신, 해외 기업 및 인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결국 대한민국 첫 대량 양산형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습니다. 포니 양산을 시작으로 수출 시장 개척, 제품 라인업 확대, 파워트레인 독자 기술 확보, 부품 밸류 체인 국산화 증대 등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길을 만들며 한국 자동차산업을 이끌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창업회장의 인본주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시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1998년 기아를 인수하며 현대차와 기아 회장에 오른 정몽구 회장은 질적 양적 측면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사내에 품질본부를 신설하고, 연구개발 통합 거점을 구축하는 등 품질·안전·성능 강화를 추진하며 전 세계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자동차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인도·중국·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생산 지도를 그려냈습니다. 이를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은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자동차산업이 침체를 겪던 시기에도 강화된 기본기와 균형 잡힌 글로벌 생산 판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했습니다. 그 결과, 1997년 20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현대차·기아 판매대수는 700만대 규모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세계 유수의 품질 및 안전조사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수출도 비약적으로 증대시켰습니다. 1997년 90만대였던 현대차·기아 수출 대수는 200만대로 늘어났습니다. 국내 부품사들과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해 국내 부품산업을 성장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고객 중심 가치관와 경영철학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 후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변화를 견인하며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톱티어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전통적 사업영역과 신사업 간 합리적 균형은 물론 핵심 기술 내재화와 경쟁자와의 전략적 협업, 우수인재 발탁 인사와 글로벌 인재 영입 등 내외부 역량의 조화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현대차그룹을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조직으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의 위상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2년 처음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톱3’를 지속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는 창사 아래 처음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 수소,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틀을 뛰어넘어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등 주요 차종은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잇따라 수상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에 선정됐으며, 매년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 세계 각국의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리더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1년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Autocar)」의 최고 영예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에 이어 2022년에는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의 자동차산업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2023년에는 미국 유명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MotorTrend)」의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2023 MotorTrend Power List)』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고, 그 해 「오토모티브 뉴스」도 정의선 회장을 ‘자동차산업 올해의 리더(Industry Leader of the Year)’로 발표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문 닫기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면서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시총 200조원 달성 등 도약을 이뤄냈다. 이 모든 과정은 SK의 과감한 투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분이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인데요.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및 구성원들은 오는 20일까지 AI 혁신, 디지털전환(DT), SK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곽노정 사장은 지난 201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갑작스러운 죽음(Sudden Death)을 맞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몇 년은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입증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곽노정 사장은 "최근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불러온 혁신이 있다"라면서 "AI가 불러온 변화는 점진적 혁신을 넘어 기존 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괴적 혁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늘날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라며 "20여 년 전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SK를 만나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곽노정 사장은 형광등을 하나씩 빼며 전기를 아껴 경비를 줄이고 임직원들은 무급휴가를 쓰고 급여를 반납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세계 최초 HBM 개발은 SK와 손잡은 이듬해 이뤄낸 성과였다"라며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최태원 SK 회장은 경영난에 시달리던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오늘날 SK하이닉스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최 회장은 회사 인수에 이어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투자 여력을 확보했고 채권단 체제 하에서 여의치 않았던 대규모 장비와 설비 투자를 실현했습니다. AI 등 첨단 반도체 분야, 특히 HBM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며 단기적 실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과를 목표로 했던 것이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고 재계에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곽노정 사장은 SK그룹의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Level)' 추구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펙스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는 그 자체의 뜻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을 지속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곽 사장은 이어 사자성어 '지불시도(智不是道)'를 언급하며 "아는 것이 다 길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아는 것을 깊이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와 노력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곽노정 사장은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라면서도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HBM을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룹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AI'를 꼽으며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SK그룹은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통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하고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SK하이닉스의 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033630]의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총 6만장의 GPU가 투입되는 이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7년 말 1단계 준공(41MW 규모), 2029년 2월 완공(103MW 규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1GW급까지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대규모 투자로 향후 30년 간 7만80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되고 25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중대재해 발생기업에 대출 규모와 금리, 만기연장 등 여신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산업재해 엄정대응 기조에 발맞춰 금융당국이 금융부문 규제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중대재해 관련 금융부문 대응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앞서 7월29일·8월12일 열린 국무회의 후속조처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신용정보원, 한국ESG기준원, 한국평가데이터, BNK금융그룹 등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자금중개라는 금융의 본질적 기능과 리스크 관리라는 내재적 특성을 활용해 중대재해 근절 같은 사회적 문제해결에도 금융이 기여해야 한다"며 "금융부문의 다각적인 노력이 중대재해 예방문화 안착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패널티&인센티브' 양방향 대응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금융권 여신심사에 중대재해 리스크를 적시에, 적절히, 확대 반영하겠다"며 "중대재해 발생이 대출규모와 금리, 만기연장 등 여신상 불이익이 되도록 금융권 심사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 예방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잘하는 기업에는 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업권·유관기관도 금융부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사회·경제적 역할에 공감을 표하며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들은 대출 약정시 중대재해 리스크를 한도축소·인출제한 사유에 반영해 기존 대출에도 불이익을 주는 방안, 정책금융에선 중대재해 내용을 PF 보증심사에 반영하거나 시장안정프로그램 지원순위·금리·수수료에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공시·평가 부문과 관련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주가나 채권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중대재해 발생 즉시 기업이 공시(거래소 수시공시)하도록 해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ESG 평가기관이 중대재해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도록 가이던스를 개정하고 연기금·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가 중대재해에 대해서도 수탁자의 투자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코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관투자자 행동지침 이른바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으로 기관투자자가 타인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을 말합니다. 기관투자자는 세부원칙을 모두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일부 원칙을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그 사유와 대안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한국 스튜어드십코드에는 2024년 현재 4대 연기금과 125개 운용사 등 22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선 한국평가데이터와 BNK금융그룹이 안전보건평가와 산업재해 예방자금 지원을 결합한 자발적 협업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BNK금융은 최근 NICE평가정보·한국평가데이터와 '기업체 산업재해 인식개선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재해 발생률이 높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위험요인 진단, 안전보건 평가 및 컨설팅 지원, 산재예방 금융지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정보회사가 기업의 안전보건 관리체계·이행상황·투자·사후대책을 평가해 컨설팅을 제공하면 그 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안전시설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회사가 지원해주는 구조입니다. 지역기업 산재예방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민간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BNK금융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밖에도 은행연합회와 정책금융기관은 중대재해 관련 정보의 집중 및 일괄공유 체계 구축, 신용정보원은 정보 집중·공유를 위해 필요한 법적근거 보완, 전산 인프라 개선을 제언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금융부문 대응방향과 현장의견이 심도있게 공유됐다"며 "향후 정부·금융회사·유관기관은 조속히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대재해 이슈는 범정부 차원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금융위는 간담회 내용을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5일을 시작으로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3 FE'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갤럭시 버즈3 FE는 기존 갤럭시 버즈3 시리즈의 신작으로 블레이드(Blade) 디자인, 향상된 오디오 성능,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합니다. 향상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며 수음 품질을 높였습니다. 블레이드를 위아래로 쓸거나 손가락으로 집는 등의 동작을 통해 볼륨 조절을 비롯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케이스의 페어링 버튼을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여러 갤럭시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제품 간 갤럭시 버즈3 FE 연결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오토 스위치 기능을 통해 끊김없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헤이 구글'과 같은 명령어를 말하거나 블레이드를 길게 눌러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제미나이와 대화해 일정, 메시지 등 확인이 가능합니다. 갤럭시 버즈3 시리즈가 지원하는 음성 통역 기능도 지원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통역 앱의 '듣기 모드' 기능을 실행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강의도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대화 모드'를 통해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3 FE는 블랙과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다음 달 5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는 9월 중 출시 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KG모빌리티(이하 KGM)는 KOTITI시험연구원(코티티)과 배터리 및 모빌리티 기술 관련 법규 대응과 시험 평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평택 KOTITI E-Mobility 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심준엽 KGM ECO파워센터 상무와 김민 KOTITI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KOTITI시험연구원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시험·검사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규제와 인증 대응 교육 및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평택에 E-모빌리티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 5월 배터리 시험동을 완공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시험·인증 역량을 갖췄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시험과 인증, 자동차 소프트웨어 신뢰성 평가, 부식·진동·충격 시험 등 모빌리티 관련 신규 인증 시험과 표준화까지 폭넓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KGM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등 강화된 국내 법규 시험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럽 GTR(Global Technical Regulations) 권고에 맞춰 인증 시험과 배터리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는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에 장착·판매하기 전 국토교통부가 직접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입니다. KGM은 이를 기반으로 열폭주를 방지하는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No Thermal Propagation)’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KGM 관계자는 “KOTITI와의 협력으로 국내외 법규와 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차와 차세대 모빌리티,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동원F&B(대표 김성용)는 신 성장 동력으로 아이스크림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동원F&B는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덴마크 하이 그릭 프로즌 요거트’를 출시했습니다. 신제품은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 하이’의 그릭 요거트를 얼려 만든 제품입니다. 덴마크산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으며 100ml 기준 당류 2g, 지방0.6g의 저당·저지방으로 설계했습니다. 동원F&B는 발효유, 백색 시유, 가공유, 커피 등 유제품과 말차, 홍차 등 음료 제품군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입니니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열량과 당류 등 영양 성분까지 고려한 아이스크림이 주목 받고 있다"며 "40여년 동안 쌓아온 유가공, 음료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아이스크림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주 2곳과 LNG운반선 6척을 총 2조1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오세아니아 선주와 각각 4척, 2척의 계약을 체결하며 단숨에 2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8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98억달러의 49%인 48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해양생산설비 사전작업 1기 등을 확보했습니다. 상선 부문은 목표 58억달러 중 41억달러(24척, 70%)를 수주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양 부문 역시 지난 7월 체결한 7억달러 규모 해양생산설비 예비계약 이후 본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연말까지 FLNG 1기를 추가 수주해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