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3개 구에 올해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된다.규제가 풀려 분양 장벽이 낮아진 만큼,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이주 수요는 물론 해운대구·동래구 등 규제 지역 내 거주자의 관심 또한 높아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부산진구·연제구·남구에서 1만 364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부산진구 4곳, 5168가구 ▲연제구 3곳, 5390가구 ▲남구 3곳, 3088가구다. 부산 전체 공급예정 물량인 2만 7331가구의 절반에 달한다. 규제가 해제된 부산진구 등 비조정지역에서는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내 주택 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이들 3개 구는 지난해 규제 영향으로 3785가구만 선보였을 정도로 공급이 드물었던 만큼 대기 수요가 탄탄한 곳으로 꼽힌다”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내 거주 중인 구매 수요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비조정지역에서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삼성물산은 6월 부산진구에서 ‘래미안 연지2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616가구의 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르면 6월 남구에서 포스코건설이 남천동 남천2구역 재개발로 아파트 975가구(전용면적 59~107㎡) 공급에 나선다. 일반분양은 612가구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에 인접해있고 광한대교가 가까워 해운대 시가지로 진입하기 수월하다. 하반기엔 동원개발이 연제구 거제동에서 아파트 440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단지에서 부산지방법원, 부산고등법원 등 법조타운까지 걸어서 갈 수 있으며 홈플러스, 부산사직종합운동장 등이 가깝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SK와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만든 중한석화( 中韓石化)가 중국 우한에 있는 시노펙 산하 정유설비를 인수했다. SK종합화학은 아시아기업 최초로 중국 석화공장에 이어 정유공장의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SK종합화학은29일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 출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통해 중국 내 정유설비를 간접 보유한다. SK종합화학은 “이는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이라며 “중한석화뿐만 아니라SK종합화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시 칭샨구에 있는 시노펙 우한분공사는 1977년 최초 가동한 정유공장으로, 하루 17만 배럴 수준의 정제능력을 갖고 있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영업이익 3500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두 차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설비 대부분을 교체했다. 회사는 2020년까지 고도화 공정인 FCC 증설과 설비 현대화 작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을 위해11억 위안화(약 1898억 원)를 현금 출자한다.합작사인 시노펙은 우한분공사 자산20.5억 위안화(약 3526억 원)를 현물 출자한다. 투자 이후에도 SK종합화학과 시노펙 지분 비율은 35대65로 유지된다. 우한분공사 총 인수가액은 토지자산 포함128.4억 위안화(약2조 2069억 원)로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자산 인수 작업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인수·합병이 중한석화의 안정적 원료수급과 정유부문과 화학부문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수익 규모 측면에서도 회사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시노펙과의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한분공사가 있는 호북성 등 인근 4개 성은 모두 석유제품인 휘발유, 경유, 등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석유제품 판매에 기반한 중한석화 수익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합병은SK의 공정 운영과 안전∙보건∙환경(SHE)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한 시노펙 제안으로 성사됐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Complex) 운영 역량과SHE관리 역량을 중한석화와 우한분공사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한편,중한석화는 상업 가동5년 만에2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며SK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공 사례가 됐다. 2017년10월 결정한 설비능력 확대(Revamp)가 오는 2020년 완료되면 에틸렌 생산능력 연 110만 톤을 갖추게 된다. 중한석화 설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최태원 회장은 2006년 호북성 당서기와 시노펙CEO를 직접 만났다. 지난 3월에도 보아오에서 시노펙 경영진과 중한석화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우한분공사 인수·합병은 연화일체(煉化一體)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중한석화의 경쟁력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에 기반해SK종합화학의 중국 내 마켓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배추 도매가가 지난달 9일기준포기당 892원을 기록했다. 같은달 26일 803원에서 그나마 오른 값이다. 평년 같은 기간 가격인 2306원의 38%에 달하는 낮은 가격이다. 날씨가 좋아 저장된 겨울 배추가 많은 상황에서 김치 수입량까지 늘어 배추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업계에선 농가와 유통 상인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농가의 경우 재배 전에 배추 가격 등을 거래처와 미리 정하는 ‘계약 재배’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인건비·창고 입고비·운송비 등을 꾸준히 내야 하는 유통 상인들의 피해는 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 배추 도매가 한 포기에 2306원→892원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는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 동향을 통해 국산 배추 가격이 ‘하락심각’ 수준이라고 지난달30일 발표했다. 배추 수급은 지난해 12월 중순 ‘하락경계’ 단계로 접어들어 올해 1월 15일부터 현재까지 ‘하락심각’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4월 30일 기준 상급 배추 도매가격은 10kg당 364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900원의 절반이 채 안 되는 가격이다. 같은 기간 평균(평년 동기) 가격인 1만 71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중급 배추의 경우 같은 날 10kg당 도매가 27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엔 6800원에 팔렸다. 평년 동기 가격은 8526원이다. 포기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배추의 평균 도매가는 4월 29일 892원이었다.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인 2306원의 38% 수준이다. 소매가는 2311원으로 평년 동기 가격인 3475원의 약 66%에 그쳤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춧값도 낮아졌다. 롯데마트는 4월 한 달 동안 배추를 포기당 1980원에 판매했다. 2018년 4월 가격인 3400원보다 약 1400원 저렴하다. 이마트의 배추 한 포기 가격은 4월 4주차 기준으로 1300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 가격은 2000원이었다. 반면 홈플러스는 한 포기에 2480원으로 작년과 올해 배추 가격이 같다.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구매할 배추의 양과 가격을 미리 정하는 ‘계약 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배춧값이 낮아지더라도 미리 정해둔 금액을 지급해 농가를 보호할 수 있다. ◇ 작황 좋은데 수입 김치로 수요 줄어...현재 대안 없어 업계에선 이번 배춧값 폭락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격 자체도 이례적으로 낮은 데다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랜 기간 낮은 가격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농산물 업계에서 근무 중이라는 농산물 MD A씨는 “많은 물량에 비해 해외 김치 수입이 늘어난 것이 이유같다”고 했다. 그는 “기후가 좋아 현재 저장된 겨울 배추 단 수가 많아졌다”며 “전라도 지역 작황이 좋은 데에 반해 김장 수요는 12월부터 줄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1월 말부터 나오는 ‘겨울 배추’ 생산량은 2018년 34만 7000톤에 달했다. 일반적인 겨울 배추 생산량인 30만 9000톤보다 약 4만톤 많다. 28만 7000톤을 생산한 2017년과 비교하면 6만톤 늘어났다. 이에 국내산 배추 수요가 줄면서 저온창고에 저장된 배추가 많아져 가격이 폭락했다. A씨는 “국내산 배추 수요는 가정보다는 김치 공장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데, 중국산 저가 배추가 많이 나와 수입산 김치가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김치 수입량은 4만 9000톤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같은 기간 수입량을 비교하면 2015년 3만 3300톤, 2016년 3만 6000톤, 2017년 4만 2500톤, 2018년 4만 5000톤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농가뿐만 아니라 유통 상인들 역시 힘들 것 같다”며 “그나마 계약 재배를 한 농가들은 계약금을 받을 수 있겠지만 수급조절의 완충 작용을 하는 유통 상인들은 작업비·인건비·창고 입고비·운송비 등으로 꾸준히 돈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배추 가격을 당장 조절할 방법은 현재로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봄배추가 나오고 7~8월부터 이상기후로 작황이 어려워져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A씨는 “농가와 유통 상인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며 “당장 급처방을 해야 한다면 김치 수입을 줄이는 것뿐이다. 그러면 김치 공장에서 국산 배추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태영건설이 전북 전주시 송천동 위치한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진행된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1순위 청약접수 결과, 591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만 9870건이 접수됐다. 청약 평균 경쟁률은 33.6대 1이다. 타입별로살펴보면 98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125㎡ A타입에 6754건이 접수되며 최고 6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전용 98㎡ A 65.2대 1 ▲전용 84㎡ A 27.5대 1 ▲전용 84㎡ B 14.6대 1 ▲전용 75㎡ A 5.6대 1 ▲전용 75㎡ B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3일 이후 평일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상했다”며 “청약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정당계약에서도 높은 계약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전용면적 75~125㎡ 878가구로 구성된다. 센트럴파크와 백석저수지 등이 주변에 있어 입주자는 우수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 측 설명이다. 한편,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당첨자 발표는 10일 진행된다. 정당계약은 21~23일까지 3일간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견본주택 내에서 진행될예정이다.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17-39에 위치해 있다. 입주예정일은 2021년 10월이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대한항공이 오는 6월 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인상한다.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운임을 올리는 대한항공은 환불수수료도 함께 인상해 건전한 예약문화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다만 이달 안에 항공권을 구매하면 인상 전 운임이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계속되는 영업환경 악화로 불가피하게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일반석 운임은 현행 대비 주중, 주말, 성수기 운임 모두 평균 7% 오를 예정이다. 또 일반석보다 6만원 더 비싼 프레스티지석은 평균 4% 인상된다. 일반석 운임에 1만 5000원이 추가된 이코노미플러스석도 평균 6% 오른다. 다만 수요 분산을 위해 일부 노선의 운임을 선호시간과 일반시간으로 구분하고, 일반시간 운임은 인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존 주중요금 8만 2000원인 김포 ~ 제주노선 일반석은 선호시간 8만 6000원으로 4000원 인상되고 일반시간은 동결된다. 같은 노선의 선호시간 프레스티지석(14만 6000원)과 이코노미플러스석(10만 1000원)도 4000원 더 내야한다. 선호시간은 내륙발 제주행의 경우 오후 3시 이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은 오후 12시 이후 출발편이다. 일반시간은 내륙발 제주행은 오후 3시 이후 출발편이고 제주발 내륙행은 오후 12시 이전 출발편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기존 1000원이던 국내선 환불수수료를 예약 클래스별로 차등화해 인상한다. 이에 따라 정상운임 3000원, 특별운임 5000원, 실속운임 7000원으로 오른다. 실수요자들에게 항공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올바른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에 국내선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과 고속철도 및 대체 교통 수단의 발달 등으로 요금 인상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국내 관광 활성화 및 내수 진작을 위해 운임을 동결해왔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지주가 출범 후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5년 콜옵션(3500억원) 3.23%, 10년 콜옵션(500억원) 3.44%로 결정됐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예정 금액은 당초 3000억원(5년 Call 2500억원, 10년 Call 500억원)이었다. 모집 예정 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여러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집 금액을 1000억원 늘렸다. 특히, 가산금리는 5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5년+141bp’, 10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10년+151bp’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금융지주계열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이 17bp 개선(발행 전 14.83%, 발행 후 15.00%, 19년 1분기 잠정기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자본적정성 또한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캐딜락코리아는 국토교통부에 ‘한국형 레몬법’을 수용하는 서면동의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이후 캐딜락의 신차를 구입한 고객은 동일한 하자 반복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국내에서 캐딜락 차종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은 한국형 레몬법이 반영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캐딜락은 올해 4월 1일 이후 판매된 모든 차량에 한국형 레몬법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레몬법 제도가 원활히 시행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내부 관계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일즈부터 AS까지 모든 부분에서 고객들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몬'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영미권에선결함이 있는 자동차나불량품으로 통용된다. 현재 미국의 모든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레몬법은 제품 결함이 일정 횟수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교환이나 환불해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도 보호를 받을 수 있다.하지만 법 준수를 강제하지않고처벌 규정도없어수입차업계의 레몬법 도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국산차 브랜드의 경우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5개사 모두가 레몬법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캐딜락을 비롯해 볼보, BMW(미니·롤스로이스 포함), 토요타·렉서스, 닛산·인피니티, 혼다, 재규어랜드로버 등만 레몬법을 수용한 상태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보행 중 사고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어 다닐 때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3일 발표한 ‘어린이 생활안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39.4%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차사고(사고가 났거나 날 뻔한 상황)는 사용하지 않는 학생보다 10.7%포인트 높았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가 가장 위험해 아차사고율이 7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초등학생은 아파트 단지 내 보행이 스쿨존 통학로 보행보다 6배 더 위험하다고 인식했다. 아파트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체감하는 보행 위험도를 설문한 결과 단지 보행이 위험하다는 응답이 86.1%로 스쿨존 보행(13.9%)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주차장(29.8%) 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는 26.4%, 안전장비 착용률은 42.8% 수준이었다. 한편 자녀가 바라본 부모의 안전운전 점수는 67.1%로 부모가 직접 매긴 79.8점보다 10점 이상 낮았다. 뒷자석은 물론 운전석에서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부모가 20%나 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서울 초등학생 997명, 학부모 8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대림산업이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천사대교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서를 육지와 연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0년 9월 착공된 천사대교는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다. 왕복 2차선 도로로 설계된 천사대교의 총 길이는 7224m다. 천사대교가 완공되면 기존에 배로 60분 걸렸던 구간을 차로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 건설을 담당했다. 현수교의 총 길이는 1750m에 이른다. 사업비는 2839억원에 달한다.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은 국내 최초로 주탑이 3개인 3주탑 현수교로 시공됐다. 174m의 중앙 주탑을 중심으로 양측에 아파트 50층 높이에 달하는 165m의 주탑이 배치됐다. 3개의 주탑이 교량을 지탱하기에 기존의 2주탑 현수교보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게 대림산업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현수교를 지탱하는 케이블의 부하를 최소화하면서 자재비를 줄일 수 있는 교량을 완성하기 위해 3주탑 현수교로 설계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은 각각 650m다. 이 구간을 통해 32만 톤급 원유운반선과 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3천 톤급 카페리(Car Ferry)호가 통행 할 수 있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해상 특수교량 분야 중에서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특히 케이블 가설 작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정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수 천 톤에 이르는 케이블을 주탑에 거치하는 작업이 대부분 공중에서 진행돼서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의 케이블 시공에는 PPWS(Prefabricated Parallel Wire Strand)공법이 적용됐다. 대림산업은 공장에서 강선을 다발로 묶은 후 현장으로 운반해 주탑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을 설치했다. 케이블에는 1960MPa(메가파스칼)급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진 초고강도 강선이 사용됐다. 5.3mm 두께의 강선 한 줄이 중형차 3대 무게에 해당하는 4.4ton의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 천사대교 현수교 케이블 하나는 이 초고강도 강선 2667개로 이뤄져 있다. 강선 127개가 한 다발을 구성하며 총 21개의 다발이 모여 하나의 케이블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천사대교 현수교의 케이블 하나가최대 9400ton까지 지탱할 수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국내 최장주경간장(1545m)을 자랑하는 이순신대교를 건설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자립화를 이뤄낸 바 있다. 현재는 세계 최장 현수교로 설계된 터키 차나칼레대교(주경간장 2023m)를 건설하고 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세븐일레븐이 여름 시즌을 맞아 애플망고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딸기·감귤에 이은 제철 과일 샌드위치 제품이다. 애플망고는 열대과일로 과즙이 많고 향이 진해 디저트 등에 자주 쓰이는 과일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듬뿍애플망고샌드’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가격은 2300원으로 딸기·감귤샌드의 뒤를 잇는 세븐일레븐 과일 샌드위치 시리즈의 세 번째 상품이다. 세븐일레븐 ‘듬뿍애플망고샌드’는 과즙이 풍부하고 신선한 페루산 애플망고를 넣었다. 토핑으로는 애플망고와 잘 어우러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연유 생크림을 사용했다. 애플망고는 사과처럼 붉은색을 띠는 고급 열대과일로 당도가 높아 디저트에 많이 활용한다. 특히 일반 망고와 비교해 과즙이 많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6년 제철 딸기를 사용한 ‘딸기듬뿍 샌드위치’를 출시한 뒤로 계절에 맞는 신선한 과일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엔 감귤을 넣은 ‘듬뿍듬뿍 감귤샌드’를 내놨다. 최윤정 세븐일레븐 샌드위치 담당 MD(상품기획자)는 “때 이른 더위에 열대 과일 애플망고를 활용하여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과일 샌드위치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과일 샌드위치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