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업계가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사 온라인몰을 포함해 비대면 채널 판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라이브 방송(라방)’이 인기 채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5일 LG전자(대표이사 권봉석·배두용)에 따르면 미국에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처음 선보입니다. LG전자는 미국법인의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에 구축한 ‘더업그레이드(The Upgrade)’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질문에 응답하며 판매까지 할 예정입니다.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라방’을 위한 예비 페이지도 마련됐습니다. 첫 라이브 방송은 현지시간 26일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인기 유튜브 채널 왓츠인사이드?(What’s Inside?)의 댄(Dan)과 링컨(Lincoln)이 진행합니다. 라방에서는 LG 워시타워, 인스타뷰 냉장고, 올레드 TV, 그램 노트북,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무선청소기 등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많은 고객들이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고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설명을 듣길 원하는 것에 착안해 새 플랫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국내에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이용해 라방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온라인 채널 강화 차원에서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라방 확대에 나섰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은 국내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높은 시장이며, TV, 세탁기, 냉장고, 무선청소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전자업계 사이에서 ‘라방’은 뜨는 마케팅 채널입니다. 외국계 가전업계뿐 아니라 최근엔 국내 대기업들도 ‘라방’에 참전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면서 제품 판매로 연결시켜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네이버, 11번가, 카카오쇼핑과 손잡고 가전,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라방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차원에서 LG전자는 지난해 입주한 미국 뉴저지 신사옥에 더업그레이드 플랫폼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도 마련했습니다. 새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모든 콘텐츠는 여기서 촬영하며 미국법인의 유튜브 채널에도 올릴 계획입니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은 “뉴노멀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더업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풀무원이 HMR 생면공장 인프라를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생면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최첨단 HMR생면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공장은 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237㎡(약 6051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었습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풀무원의 여름 전략제품인 HMR냉면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겨울 전략제품인 HMR우동 라인은 가을부터 가동할 계획입니다. 풀무원은 ‘품질·메뉴·포장’ 3대 혁신을 추진해 연간 24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생면시장을 5년 안에 2배 이상 성장시켜 5000억원 규모로 키워 나갈 방침인데요. 지난 30년간 쌓은 제면기술과 미국·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던 품질의 신메뉴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풀무원은 이 공장의 반죽 프로세스상 치대고 누르는 힘을 종전 100마력에서 150마력으로 50% 상승시키는 ‘초고압 제면공법’을 도입하는 등 수타장인들의 노하우를 적용했습니다. 열과 압력을 받은 반죽의 표면적을 최대한 넓혀 반죽의 구조를 균일하고 치밀하게 만들어 더욱 쫄깃한 면발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껏 국내 HMR 생면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메뉴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습니다. 국내 외식 트렌드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글로벌’인데요. 풀무원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대량생산이 어려웠던 다양한 글로벌 면 요리를 HMR로 출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면과 소스를 따로 조리할 필요 없는 ‘원터치 생면 HMR’ 포장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기존 면을 끓인 뒤 소스를 더해 만드는 게 아니라 한번에 완성할 수 있게 하는 포장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그간 약 45일 가량으로 짧았던 유통기한을 최대 180일까지 대폭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냉장FRM(Fresh Ready Meal) DM(Domain Manager)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면요리 HMR을 개발하고 정체한 국내 생면시장에 다시 한번 풀무원이 재도약 혁신을 일으켜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면 요리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HMM(대표 배재훈)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매각 적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전환사채(CB)를 두고 산업은행의 ‘매각 카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193억원, 매출액 2조4280억원을 기록하며 2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주가 또한 저점 대비 20배 가량 올라 ‘흠슬라(HMM+Tesla)’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폭발적 성장 속에서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을 기록하며 1조가 넘는 영업이익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는 파생상품평가손실 8757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HMM은 지난 2016년 12월 산은을 상대로 주당 5000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HMM의 주가가 급등하며 해당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가격과의 차이가 커지고, 차이만큼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산은은 다음달 30일 만기도래하는 해당 전환사채에 대해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과 원금과 이자를 상환 받을 수 있는 것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선 산은이 주식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HMM의 주가는 24일 오후 2시 기준 4만8200원으로 전환가액 5000원에 산은이 보유한 주식 수를 6000만주로 계산할 때 원금을 제외한 이익금은 2조5900억원 규모입니다. 단순 계산시 투자금 대비 8배 이상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산은은 현재 HMM의 주식을 11.93% 가량(4119만9297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만약 보유 중인 6000만주 전량을 매도하게 되면 보유주식수가 1억119만9297주로 전체 지분의 25%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은 15% 이상 지분을 소유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산은이 HMM의 지분을 일부라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주식 전환이든 상환이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여러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HMM 구성원들도 역대급 호실적으로 ‘매각 적기’를 맞은 회사를 두고 다양한 생각이 오고 가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과거 HMM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임금이 동결되며 지난해 10년 만에 첫 2%대 임금인상이 이뤄졌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MM은 지난 9년동안 임금동결로 인해 매년 임금 인상이 이뤄진 중소선사들보다 평균 처우가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 적자가 계속되면서 실적이 개선이 어려워 급여 동결로 인해 처우가 역전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회사가 실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인 기대감은 각자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세대별로 매각에 대한 생각이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연차가 찬 직원들은 매각시 다가 올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가 있고 젊은 직원들의 경우 원매자를 빨리 찾아 급여 등 처우를 동종업계에 비슷한 정도로 맞춰주길 바라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유튜브 광고에서 애플을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카메라 성능을 비교했는데, 색감과 줌 기능에서 갤럭시S21 울트라가 우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자사 휴대폰 갤럭시S21 울트라 광고를 유튜브 채널인 ‘삼성U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휴대폰 업그레이드는 다운그레이드 되면 안 된다”라는 문구와 함께 갤럭시S21 울트라 카메라와 아이폰12 PRO MAX로 각각 찍은 치즈 샌드위치 이미지를 비교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사진만 보면 갤럭시S21 울트라의 사진이 더 선명해 보이고 세부적인 부분들이 잘 표현됐는데요.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돼 사진을 확대해도 생생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갤럭시S21 울트라의 줌 기능을 강조했는데요.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12 PRO MAX로 찍은 달 표면 사진을 비교했는데, 100배 줌으로 당긴 갤럭시S21 울트라 사진은 달 표면까지 자세히 보인 반면,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멀리 있는 달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최고 스펙을 가진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비교하며 아이폰12 저격에 나섰지만, 해가 바뀌도록 아이폰12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작년 하반기 선보인 애플의 아이폰12는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산업 리서치 전문매체 ‘카운트포인트’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매출액 기준)’의 결과는 애플 42%로 1위·삼성전자 17.5%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애플은 7.6%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2.7% 하락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가장 인기 모델은 아이폰12(5%)였고, 아이폰12 프로 맥스(4%)와 아이폰12 프로(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3%)와 갤럭시A시리즈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갤럭시S21 시리즈는 1월 말 출시되면서 1분기 판매량 집계에 반영될 시간이 부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미국, 중국, 인도, 일본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인 아이폰 PRO MAX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시장의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첫 경제외교 행보에서 한∙미 재계와 경제협력을 다졌습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 방미 사절단에 참여한 가운데, 미국측 재계 인사들과 경협 네트워크를 펼쳤습니다. 23일 대한상의와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 양국 산업장관과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며 양국 경제현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브리핑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방미가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임을 감안, 미국 유력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한국 경제’를 세일즈한 뒤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21일 화상 면담을 통해 양국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972년 설립된 BRT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 모터스, 존슨앤존슨 등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경제단체인데요.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내 3대 경제단체로 꼽힙니다. 최 회장과 볼튼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법론을 찾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 경영을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한상의와 BRT가 서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앞으로 BRT와 지속적 논의를 위해 BRT 대표단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볼튼 회장은 최 회장의 초청에 사의를 표한 뒤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습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경영으로, 최 회장이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추구 경영과 궤를 같이 합니다. 최 회장은 앞서 20일에는 미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도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ITI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인텔 등 미국 기업은 물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세계적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 전문단체입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그간 역동적인 대미 투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수소경제와 전기차 배터리 양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면서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말했습니다. 옥스먼 회장은 “바이든 행정부도 미국 경제 재건과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ITI와 대한상의간 긴밀한 대화로 양국 경제우호를 더욱 증진하자”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과 회의를 갖는 등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했습니다. 코로나19와 미∙중 경제갈등으로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국내기업들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은 워싱턴 체류기간 SK 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경영 역량과 인사이트,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대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다”면서 “이번 방미 활동을 기반으로 양국간 교역, 투자, 공동 R&D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GS25와 CU 등 편의점 업계가 때 이른 장마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등교가 시작되고 나들이에 사람이 몰리는 흐름에 폭우가 찬물을 끼얹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을 막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올해는 작년부터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이어 날씨마저 덥고 춥기를 반복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올여름 국내 장마 시기와 기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65년 만에 가장 빠른 장마가 도래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 중에서도 편의점은 유동인구에 영향을 주는 악천후가 매출에 입히는 타격이 큰 편입니다. 5월 들어 잦은 비와 쌀쌀한 기온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5월 한 달 동안 강수일수는 13일로, 지난 10년간 평균 강수일수(8.1일)보다 높았습니다. 평균 기온도 16.1도로 평년(18.2)보다 더 낮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당초 개학 및 실외 활동 확대 추세를 타고 특수 입지 점포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봤지만, 날씨 변수로 인해 밝은 전망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에는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인데도 7월 하순부터 8월까지 계속된 비로 기대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게 이어졌습니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 편의점 사업부(GS25)는 지난해 3분기에 유례없이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줄어든 8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 줄어든 637억원입니다. 우산과 제습제 등 생활용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이 일부 있었지만, 마진이 높은 계절상품 판매가 장마로 인해 가로막힌 겁니다. 편의점 업계는 폭우가 몰아치는 날씨에도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달 서비스를 꼽습니다. 가까운 편의점이라도 직접 찾지 않고 배달을 이용하는 추세가 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긴 장마에 CU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31%, 전월대비 22% 늘었습니다. 같은 시기 GS25 배달 주문도 전월 대비 95.4% 증가했습니다. 업계는 배달 앱 요기요 및 배달대행업체와 협력해 배달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배달 지원 점포도 전국 단위로 넓혀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거리 중심 도보 배달을 시작하는 등 방식도 다양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길어지면 특수 입지 점포를 중심으로 타격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용건수도 늘면서 지난해만큼 피해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엄수빈 기자ㅣ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곧바로 착수합니다.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 시작할 예정입니다. 존림 삼바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CTO·Q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완제 생산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와 우리의 제조 파트너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퇴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면역력 등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업계는 연령층에 따른 소비자들의 단백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내 단백질식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20년 2600억원이었던 단백질 식품 시장이 올해에는 34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집콕(집에만 있는)’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이 불면서 단백질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전과 달리 단백질을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섭취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요. 이에 단백질식품 업계는 프로틴 바·고단백 두부·대체육·비건 단백질 음료 등 다채로운 제품으로 세분화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 매일유업, 연령·목적 맞춤형 건강관리 단백질 식품 선봬 국내 단백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입니다. 전문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이어 최근엔 연령,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의 건강관리 브랜드 셀렉스는 고단백 프로틴바 ‘셀렉스 코어프로틴 너츠바’를 출시했습니다. 셀렉스 코어프로틴 너츠바는 지난 4월 26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인데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땅콩·아몬드·캐슈넛 등 견과류를 50% 이상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 코어프로틴 너츠바는 단백질 함량에만 집중한 기존 프로틴바와 달리 필수아미노산과 류신·비타민·칼슘·미네랄 등 빈틈없는 영양설계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매일유업은 지난 4월 셀렉스 전용 쇼핑몰 셀렉스몰을 오픈하며 ‘고객맞춤형 건강관리’를 내세웠습니다. ▲시니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셀렉스 코어프로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셀렉스 슬림25 ▲이너뷰티 관리를 위한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콜라겐 등 다양한 제품을 풍성한 혜택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 hy, ‘비건도 즐길 수 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론칭 발효유 식품 전문기업인 hy(한국야쿠르트)도 단백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hy는 오는 24일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PROTEIN CODE)’를 론칭합니다. hy는 식물성 단백질을 브랜드 차별화 요소로 택했는데요. 실제 ‘프로틴코드’ 콘셉트는 ‘100% 식물성으로 채운 단백질’입니다. 비건, 가치소비 등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첫 제품은 ‘프로틴코드 드링크’입니다. RTD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비건 인증 음료로 제품 1개당 단백질 함량은 18g입니다. 식약처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약 33%를 채울 수 있습니다. 주원료가 현미와 대두단백질이라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부담 없이 매일 섭취 가능합니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최근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확대로 단백질과 채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프로틴코드가 국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상품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풀무원, 한 입 크기 식물성 고단백질 두부..샐러드, 토핑 등 활용도 ↑ 고단백질로 유명한 두부도 다양한 제품 출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섭니다.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시즈닝을 곁들인 두부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오븐에 구워낸 ‘고단백 큐브두부’ 2종(로즈마리 로스팅, 바질 로스팅)을 출시했습니다. ‘고단백 큐브두부’ 2종은 지난 3월 풀무원이 식물성 지향 기업으로의 선언 이후 출시한 다섯 번째 식물성 지향 제품입니다. 두부는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큐브 형태로 만들어 섭취 편의성까지 고려했습니다. 오븐에서 한 번 구워내 따로 조리 없이 간편하게 있는 그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우러져 샐러드나 덮밥 토핑으로도 좋고, 간단한 소스를 곁들이면 반찬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홍소연 풀무원식품 PM(Product Manager)은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선도 기업으로서 앞으로 다채로운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입맛 모두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44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과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산업 분야에서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 달러(약 19조 167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부지는 현재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약 140억 달러(약 15조 7850억원) 규모의 현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약 8조 3453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약 1조 1275억원)를 들여 실리콘벨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합니다. 이들 기업이 미국 현지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규모는 394억달러로, 한화로는 44조 원에 이릅니다. 회의에서 기업들은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나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핵심산업에 있어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첨단 기술·수요기업과 협력으로 시장을 넓히고 신기술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화학기업인 듀폰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자리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를 결정한 이후 미국에 이어 유럽 심사에서도 인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전체입니다. SK하이닉스는 21일 유럽 반독점 심사기구 EC(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자사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에 대해 ‘무조건부 승인(Unconditional Clearance)’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C는 1단계(Phase 1) 심사에서 승인했고, SK하이닉스 측은 “이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추가적인 조사도 없이 EU(유럽연합) 당국의 심사가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 1500억 원)에 인텔 낸드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세계 주요 8개국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왔습니다. 미국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EU의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 연말 FTC(Federal Trade Commission, 연방거래위원회)와 3월 CFIUS(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이 완료된 바 있는데요. 한국, 중국, 영국 등 여타 6개국의 심사는 진행 중입니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간 균형 잡힌 사업 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낸드시장은 삼성이 압도적인 1위이며, 키옥시아, SK하이닉스, 인텔 순인데, 이번 인수를 마무리하면 SK하이닉스가 낸드시장 점유율 약 20%로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도약하게 됩니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는 SK 내부에서 M&A 전문가로 통하는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 이석희 사장이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에 합류하기 전 인텔에서 10년 동안 일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석희 CEO(사장)은 인텔 인수 배경에 대해 “낸드 시장 성장에 핵심 동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 단기간 개선 극복이 쉽지 않았던 규모 개선을 위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진행 중인 심사들을 모두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는 두 단계에 거쳐 오는 2025년 마무리되는 구조입니다. 이 CEO는 “2021년 1차 클로징으로 인텔 SSD IP와 기술, 제품 세일즈 역량을 확보해 즉각적인 낸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다롄팹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2·3세대 이상 공정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