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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감염병 ‘성홍열’ 폭증..민간보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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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3, 2014, 10:03:31

환자수 3년새 20배 이상 늘어..보건당국·의료계, 어린이보험에 주목

[인더뉴스-라포르시안 공동기획] 최근 몇 년간 성홍열 환자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면서 그 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 최근 수년간 성홍열 환자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민간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에서 성홍열 진단시 진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의 출시와 무관히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로 0~9세의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3군 법정감염병인 성홍열은 '베타용혈성 연쇄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발열성 질환으로 발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며 딸기 모양의 혀 모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국내 성홍열 환자는 최근 3년간 매년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106명에 불과했던 성홍열 환자 발생건수는 2011406, 2012년에는 968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 2013(10월 기준)에는 무려 2,371건으로 폭증했다.

 

성홍열 환자의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성홍열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사이에 484%나 증가했고 특히 영유아 감염이 전체의 97%에 달한다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성홍열 단체감염에 대한 환자 수, 단체감염 장소, 발생원인 같은 기본적인 사안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 내부연구로 성홍열 원인균과 유행주 분석 및 고병원성 관련 연구를 2014년 신규과제로 제안해 연구수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들 보험사 지급 진료비 때문에 부모와 언쟁도

 

의료계에서는 몇 년 사이에 성홍열 환자가 이렇게까지 급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경남에 위치한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접하는 성홍열 환자는 한 달에 2~3명에 불과하다성홍열 확진 환자가 몇 년 사이에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부터 민간보험사들이 피보험자가 법정감염병 확진을 받을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 출시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보험사에서 피보험자가 1~3군 법정감염병을 비롯해 황열이나 뎅기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등 기타 감염병 확진을 받을 경우 진단비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판매하고 있는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성홍열을 포함한 특정감염병에 대해 진단비 15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이 보험은 지난 20047월 출시 후 약 8년 동안 판매건수 197만건, 899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BIG'·'신한아이사랑보험BIG2'·'신한출생아건강보장보험' 3가지 상품은 성홍열 진단비 20만원을 지급하며 메리츠화재의 Mom같은어린이보험은 성홍열 진단시 30만원 한도의 치료비를 보장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생명의 'NH행복나무어린이보험''NH사랑가득어린이보험'은 진단비 10만원과 12만원의 진료비를 지급하며 롯데손해보험의 '두드림자녀보험'도 성홍열의 진단비를 보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런 상품을 출시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였지만 성홍열 진단시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이 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건 2~3년 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엄마들, 육아카페서 진료비 보상 노하우 공유..보건당국, 보험 연관성에 주목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에 가입해 피보험자인 자녀가 성홍열로 인해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진단서에 ‘A38’이라는 질병코드가 명시돼야 한다.

 

문제는 성홍열로 확진하기가 애매한 경우까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부모가 의사에게 확진을 요구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 포털에 성홍열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성홍열 보험금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육아카페 등에도 성홍열로 보험금을 받기 위한 노하우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모 육아카페에는 “(성홍열로)법정진단금을 받으려면 우선 병원에 가서 의사가 전염병이라고 하면 아이가 아파도 약도 먹이지 말고 대학병원으로 가서 피를 뽑아서 검사를 해야 한다. 성홍열은 한번만 항생제를 먹어도 (진단코드가)거의 안나온다그리고 대학교수에게 의증은 보상이 안 되니 보건소에 확진으로 신고해달라고 마구 떼를 써야 한다고까지 설명하고 있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과장은 성홍열 증가의 이유는 민간보험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실제로 민간보험에 가입해 보상을 받기 위해 성홍열 진단을 요구하는 환자와 논란도 있고 언쟁을 벌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 과장은 결국 사보험 때문에 비정상적인 성홍열 환자 증가라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이렇게 되면 성홍열 통계에 오류가 생길 수 있고 감염병 예방접종 정책 수립에도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금을 위해 의사에게 성홍열 확진을 요구하는 경우는 개원가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정해익 회장은 성홍열 환자가 늘어난데는 의사들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보고도 한 몫했다그러나 민간보험상품도 성홍열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페드넷(소청과개원의사회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성홍열 보험문제에 관한 회원들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아이가 세균성 감기인 것 같다고 말하면 성홍열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해 있어 보험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확진 코드를 요구하는 보호자와 언쟁을 벌였다는 내용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성홍열 환자 급증과 민간보험상품간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관계자는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보험금을 받기 위해 성홍열 진단을 요구하는)그런 상황을 들어서 알고 있다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민간보사험에서 자료를 제공해야 하는데 보험사 측에서는 협조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성홍열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감시기준의 변경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성홍열 감시기준은 무조건 배양검사를 해야만 신고를 받았는데 모든 의료기관에 강제적으로 비용을 들여 검사를 하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성홍열 진단신고기준이 바뀌는 과정에서 의사환자 신고가 늘었는데 이 비중이 크다 보니 성홍열 환자 증가의 일차적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라포르시안 손의식 기자 hovinlove@rapportian.com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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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손의식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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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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