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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교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에 유통업계 ‘아…’(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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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8, 2017, 14:05:12

지난 17일 신임 공정위원장 후보로 내정..재벌개혁·불공정거래 문제제기 해와
각종 규제 산적한 대기업 유통사, 김 내정자 ‘경제검찰’ 역할 촉각..‘우려’ 반응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열흘에 가까워질 때 즈음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내정됐다. 김 교수는 그동안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맡으면서 재벌개혁과 불공정거래를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인물이다.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원회 수장에 김 교수가 내정되면서 각종 규제가 산적한 대기업 계열의 유통 업체들 사이에서는 우려섞인 반응이 나온다. 재벌개혁을 1순위 과제로 꼽으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보호 등 현재 대기업 유통규제 이슈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통 업계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 복합쇼핑몰에 대한 입지제한과 영업제한 도입 등 각종 규제에 둘러싸여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주요 공약으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 격차 해소', '골목상권 살리기' 등을 내걸은 바 있다.


새 정부가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상당수가 유통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공정위가 공정거래질서 확립이라는 큰 틀에서 대기업 유통사 출점·영업 규제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가장 먼저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중 일자리 질을 높이는 비정규직 격차 해소는 빠른 시일내 풀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현재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마트)에는 상당수의 근로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주로 단기 계약직 근로자와 파견업체 직원, 용역업체 직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주로 매장 내 행사장과 식품판매장, 주차, 미화, 시설, 안전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캐시어(계산원)의 근로 형태는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다. 이마트는 지난 2007년 고용노동부의 지적에 따라 전국 점포의 계산원 4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후 2013년 판매용역 사원 1만 7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 점포 내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다른 마트보다 낮은 편이다.


롯데마트의 경우는 캐시어를 포함해 점포 내 근로자 상당수(전체 1만 3814명 중 9236명)가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2년 이상(24개월) 근무한 직원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사실상 4대보험 등을 보장하고 있다. 다만,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급여 체계는 연봉제가 아닌 시간제 형태다.


대형 유통사들은 신규 점포 출점과 영업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축소 정책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들 회사는 신규 점포 출점에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부천 상동 내 영상문화산업단지 걸립 예정이던 '복합쇼핑몰' 계약을 돌연 연기했다. 롯데의 '상암 복합쇼핑몰' 건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신임 공정위원장이 비정규직 축소 정책을 추진하면 단계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숨 돌릴 틈은 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추가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대기업 모두가 우월적 지위에서 공룡 또는 갑으로 보고, 문어발식 규제를 하진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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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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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16:52: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신규영업 정지처분을 시작으로 정리절차를 본격 추진합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조하면서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일부정지 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6개월입니다.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 내용변경은 정지됩니다. 다만 MG손보는 보험료 수령,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의 지위도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MG손보 정리작업은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의 복잡성으로 전산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이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은 3월말 기준 151만건에 달하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관리하는 방안이 채택된 배경입니다. 금융위는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정리(가교보험사로 이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부담이 다소 경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대 손해보험사는 MG손보 청·파산이 이뤄질 경우 보험산업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업계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율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계약이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의 목적은 5개 손보사로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보사가 가교보험사 임직원 추천, 파견, 경영방침을 공동 결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와 손보사들은 이달하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가교보험사 설립·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G손보 정리는 MG손보 보험계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121만명, 법인 1만개사입니다. MG손보 보험계약자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 역시 조건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이전, 2026년 4분기 중 최종 계약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신규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며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설립된 MG손보는 2018~2022년중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그간 MG손보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년동안 영업정지처분을 유예했습니다. 수차례 공개매각 시도에도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무산됐고 그 사이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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