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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빠지자 롯데·신세계 ‘수싸움’…인천공항 면세戰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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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02, 2025, 14:10:40

신라면세점, 화장품·향수·주류 ‘메인 상권’ DF1 철수 결정
높은 임대료에 여객 수 늘어도 울상..분기 적자만 200억원
‘수익성 강화’ 노선 신세계·롯데..“적절한 임대료 제시 기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라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부분 철수 결정으로 면세점 입찰전(戰)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이 2년 만에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은 서너 장의 카드를 쥔 채 판세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도 참전 후보로 거론됩니다.

 

인천공항은 일정 수준의 매출이 보장되고 글로벌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창구입니다. 반면 과도한 임대료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적극적인 입찰을 고민하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관광 소비 트렌드마저 변하는 상황에서 공항 면세점 입성을 둘러싼 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황금알 낳는 거위’ 옛말...공항 면세점 ‘200억 적자’ 사이트 전락

 

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화장품·향수·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 권역 사업권을 애초 계획보다 7년 일찍 반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DF1 권역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429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 차지하는 면세점의 메인 상권입니다. 면세점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만 60%를 넘습니다.

 

면세 업황 부진 속 신라면세점이 공항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출구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라면세점은 2023년 신세계면세점을 제치고 DF1 구역에서 2033년 6월까지 사업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지만 2년 만인 올해 1900억원이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고 영업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6개월간 의무영업기간을 준수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실제 영업은 2026년 3월 17일까지 지속합니다.

 

인천공항은 2023년부터 월 여객수를 곱해 임대료를 산출하고 있는데 당시 신라면세점은 객당 8987원을 제시했습니다. 엔데믹 이후 하늘길이 열릴 거란 기대감의 발로였지만 수익성 개선은 요원했습니다. 2019년 5조4000억원 수준이던 신라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약 3조3000억원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0억원에서 697억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고환율로 인한 가격 이점 하락과 공항 면세점 경쟁력 약화,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객당 매출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입니다. 신라면세점 국내 공항점은 분기당 200억원 적자를 내는 사이트로 전락했습니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지난 5월 법원에 인천공항 상대로 DF1 권역 임대료를 40% 낮춰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사는 임대료 조정을 거부했습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 측은 지난해 말부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위약금과 재고 처리 비용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겠다”면서도 “2026년 이후부터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대비 연간 1000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세계·롯데 유력 후보..수익성 강화 기조에 참전 여부 ‘안갯속’

 

업계는 비슷한 처지인 신세계면세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2023년부터 DF2 권역(주류·담배)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여객 수 증가에도 높은 임대료 부담 등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59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신라면세점의 철수 결정으로 신세계면세점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진행될 DF1 권역 입찰과 향후 공사 측이 취할 스탠스에 따라 셈법이 복잡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신세계는 신라면세점과 비슷한 규모의 위약금을 내고 DF 권역 포기하거나 공사와 장기 소송 돌입, 현 임대료 체제 수용, 재입찰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신세계는 지난달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신세계면세점 수장으로 새롭게 선임하며 면세 사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신세계는 이 신임대표가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흑자 전환, 사이렌 오더 도입 등 뚜렷한 성과를 내온 ‘위기관리형 리더’로 평가받는 만큼 공항 임대료 갈등 문제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DF1 운영 경험이 있는 롯데면세점이 공항 재입성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임대료가 과도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18020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내고 철수한 바 있습니다. 2023년에는 DF1·DF2·DF5(명품 부티크) 입찰에서 경쟁사들 대비 낮은 금액을 쓰며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 거래를 중단하는 등 수익성 강화로 경영 기조를 전환한 만큼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공고가 나오면 RFP(입찰 제안서)를 보고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며 “공항 측에서 적절한 임대료를 제시하고 운영을 하면 흑자를 낼 수도 있기에 잘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1위 면세 사업자인 CDFG가 절치부심해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입성을 다시 노릴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2023년 당시 CDFG는 DF1·DF2 입찰에 참여했지만 사업권 기준 3위에 그쳤습니다. 인천공항에서 DF5 권역을 운영 중인 현대면세점도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됩니다. 현대면세점은 최근 부실 영업점 통폐합 등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가 확대되면 현재는 크루즈로 왔지만 나중에는 전세기로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업황은 지금보다 나아질 거란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인천공항 임대료는 인두세 개념이고 공항 이용자와 해외 여행객이 계속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계속 늘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큰 것도 맞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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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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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픈AI, 메모리·AI DC 초대형 합작…K-AI 구축 가속화

SK-오픈AI, 메모리·AI DC 초대형 합작…K-AI 구축 가속화

2025.10.01 20:20:2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그룹이 오픈AI와 메모리반도체 공급과 서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참여합니다. 반도체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AI 서비스 확산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협력에 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며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월 90만장 웨이퍼 소요되는 오픈AI 반도체 수요 대응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이번 메모리 공급 의향서 체결은 올해 상반기 기준 D램 글로벌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의 AI 전용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SK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은 웨이퍼 기준으로 현재 전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고, 양사 간 협업 역시 지속 확장키로 했습니다. SKT, 서남권에 ‘한국형 스타게이트’…K-AI 구축 드라이브 SK텔레콤은 대규모 DC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DC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사 협력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나아가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시범 운용까지 포함합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합니다. SK 관계자는 “AI DC 협력은 SK그룹과 글로벌 1위 AI 기업인 오픈 AI가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남권 AI DC는 아시아 지역 AI DC 허브로 자리매김해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기반이 될 것이고 SK그룹이 추진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전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AI 경제 동맹 발판 기대…“AI 3대 강국 디딤돌 될 것” SK그룹은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는 한미 간 AI 경제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조와 통신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과 AI 기술의 선두 주자인 미국 간의 협력모델이 상호 보완 및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긴밀히 협력하며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습니다. 양측은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워크로드 폭증에 대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하드웨어 병목 없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 등 혁신적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칩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혁신 협력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 중이며, 올해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여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AI 대전환 시기를 맞아 핵심 플레이어로서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빅테크 협력과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K-AI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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