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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뉴롯데②] “질적성장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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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03, 2017, 15:04:54

신격호 총괄회장, 1967년 롯데제과 창립 후 50년 맞아..연매출 8억→92조원 성장
식품·호텔·백화점·석유화학·건설·금융업 진출..신 회장 “기업 공동가치 창출 ”강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신동빈 회장이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Lifetime Value Creator’라는 뉴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1967년 롯데제과를 창립해 식품 산업에 진출한 이후 50년의 롯데 역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3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10대 브랜드가 되겠다는 'Asia Top 10 Global Group'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후 해외 진출국이 6개국에서 23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그룹 매출은 2008년 당시 42조 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6년 92조원으로 성장했다.


◇ 신격호 회장, 롯데제과 창립으로 호텔·백화점·석유화학·건설 사업 진출


1967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롯데제과가 현재 롯데그룹의 모태가 됐다. 당시 롯데제과의 매출액은 8억원 규모였다. 신 총괄회장이 식품 산업에 진출한 이후, 호텔과 백화점을 설립해 국내 관광과 유통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어 석유화학과 건설 산업 등 사업 영업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한국이 고도성장해 신흥 산업국가로 발전한 시기였던 1970년대 롯데

의 사업도 함께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 롯데리아 등의 설립을 통해 국내 최대 식품기업으로 발전한 것. 이 시기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을 설립해 국내 유통과 관광산업의 토대를 닦았다. 국가 기간산업인 롯데건설과, 호남석유화학 등에도 진출했다.


롯데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국내 10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당시 신격호 회장은 잠실에 롯데월드를 완공하고, 호텔롯데부산과 롯데물산을 건립했다. 그룹 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롯데자이언츠와 대홍기획을 설립했으며,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유통사업본부를 세워 신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1990년대 롯데는 국내에서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전국 체인화 작업을 진행했고, 동남아와 일본, 미주 시장에 식음료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했다. 이후 2006년 롯데쇼핑이 한국과 영국 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하는 등 내수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 신동빈의 'New Lotte' 출발..“질적성장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하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본격적인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 시대가 열렸다. 신 회장은 3일 진행된 창립 기념식에 참석해 롯데의 '뉴비전'을 선포하고 경영방침에 대해 발표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회사를 위해 노력해온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현재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신 사업기회를 모색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향후 50년은 그룹의 성장 방향을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의 저성장 등으로 인해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롯데는 외형 성장 집중만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롯데의 새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를 통해 질적성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 경영 ▲현장 경영 네 가지 경영방침을 선정했다.


우선 롯데는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 공동의 성장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핵심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는 지역사회와 파트너사가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태계 형성에 앞장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자리 창출 방안도 뉴비전에 포함됐다.


신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공동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투명한 경영구조를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롯데가 반세기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이면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날이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로 새로운 변화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롯데인의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 92조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해외 매출액은 11조 6000억원 가량 된다.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에서 41%며, 이어 화학과 건설이 25%, 관광과 서비스 분야가 18%, 식품이 10%에 이어 금융이 6%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년간 국내 직원 규모는 2배로 늘어, 2016년 기준 임직원 규모는 12만 5000명이다. 해외 근무인원까지 합치면 롯데에서 일하는 총 직원 규모는 18만명에 달한다. 롯데는 현재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다음으로 국내 재계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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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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