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세계 최대 AI 로봇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5’에서 홈 서비스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개최됐으며, 전 세계 37개국 1500여 명의 참가자와 2000여 대의 로봇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15만 명 이상이 현장을 찾아 관람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부산대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참가해 자율주행, 음성 및 제스처 인식, 양팔 조작 등 8가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역대 최고 점수로 우승했습니다.
특히 타이디보이 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Anubis)’를 통해 우수한 물체 인식, 빠른 자율주행, 정교한 양팔 동작과 인간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성과로 타이디보이 팀은 지난해 우승팀이자 2022년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 수상팀인 독일 본대 ‘님브로’ 팀과 중국 칭화대 ‘팅커’ 팀을 2배 이상 점수 차이로 제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로봇 개발을 주도한 강태웅 학생은 “부산대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세계 유수 팀들과 경쟁해 우승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타이디보이 팀은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의 지도 아래 구성됐으며, 강태웅, 김준영, 송동운, 샤디 나스라트, 안기재, 조민성, 이선일, 박예리, 박수연, 김동섭, 유동화 등 총 11명의 학생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승준 교수는 “중국의 로봇굴기로 대부분의 대회가 중국 로봇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대의 로봇과 AI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6년 로보컵은 우리나라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부산대 팀은 내년 대회 운영에 위원 자격으로도 참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