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IM증권은 15일 HMM에 대해 실적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만1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높였다.
배세호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황의 둔화로 실적악화가 예상되지만, HMM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가상승의 주요원인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그에 따른 시장 유통 물량 감소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중 고율 관세 유예가 발표된 5월12일 이후 글로벌컨테이너 선사인 Maersk는 14.4% 상승, Hapag-Lloyd는 1.9% 하락을 기록한 반면 HMM은 39.6% 상승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HMM의 공격적인 배당정책(배당성향 30%와 시가배당율 5% 중 작은 금액)과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추가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자사주 매입 참여 규모에 따라서 시장 유통물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주가의 업사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HMM은 올해 1월 1년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14일 종가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고 가정하면 약 7731만주(현재 주식 수 대비 7.5%)를 소각할 수 있다. 핵심은 자사주 매입및 소각의 방식으로, 주주 비례 배정의 공개매수 가정 시 산업은행, 해진공을 제외한 주식수(전체주식수 대비 28.3%)는 기존 2억9000만주에서 2억7000만주로 감소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만약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매도 물량이 예상 대비 적다면, 시장 유통물량은 더욱 줄어들어, 주가 업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결 기준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858억원으로 40.1%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4% 가량 상회한 것이란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HMM은 현재 미주 노선의 공급을 4월초 대비 30% 늘린 것으로 파악되며,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원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전분기대비 항화물비, 유류비 감소가 기대된다. 유류비는 유가하락에 대한 효과도 반영되며 3분기에도 비용감소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