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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OTT’로 충성고객 잡아라…쿠팡·티빙·네이버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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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9, 2025, 09:06:30

유럽 축구 4대 리그 중계권 확보한 쿠팡플레이
KBO 중계로 이용자 확보하는 티빙
치지직 통해 MLB 중계하는 네이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기존에는 TV에 머무르던 스포츠 경기 시청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쿠팡플레이입니다. 현재 쿠팡플레이는 세계 주요 프로 축구 4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1) 중계권을 모두 확보·독점했습니다. 최근에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경기 국내 중계권도 독점하면서 축구 대표 OTT라 해도 손색없는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해외 축구 외에도 K리그 전 경기 중계를 비롯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와 NFL 슈퍼볼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어 지난 15일부터 스포츠 경기 시청 부가 서비스 '스포츠 패스'를 9900원에 판매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스포츠 중계를 통한 수익 창출과 이용자 확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기존 쿠팡 와우멤버십(월 7890원)에 스포츠 패스까지 총 1만7790원을 내야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올리기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지만 해외의 스포츠 OTT 구독료가 월 10만원이 넘는 이용료를 요구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가성비'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OTT 앱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스포츠 시청자들이 많이 즐겨보는 축구 관련 중계권 독점이 이러한 기록에 기여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스포츠 중계권 독점은 구독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포츠라는 흥행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당 스포츠를 시청하는 충성고객을 장기간 유치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중계권을 독점하면 타사의 OTT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해당 스포츠를 보기 위해 이동하게 되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CJ ENM의 OTT 티빙은 지난해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KBO 중계를 위해 티빙은 2026년까지 1350억원을 투자했지만 확실한 이용자 유치 효과를 본 셈입니다. 6월의 경우에도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는 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가 84만명이었으나 경기가 있는 날은 110만명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효과는 티빙과 네이버[035420]의 제휴가 끝났음에도 나온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네이버는 지난 4년간 자사의 멤버십 제휴 혜택에 티빙을 포함시켜 왔지만 최근 넷플릭스와 새롭게 제휴를 맺으며 티빙과 결별하게 됐습니다.

 

기존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는 티빙을 사실상 0원에 이용할 수 있었기에 제휴가 종료되면 티빙 가입자가 일부 이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탈하는 이용자가 30%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구 경기를 보는 시청자 수가 계속해서 유지·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 중계의 힘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티빙과의 결별로 KBO 중계는 놓게 됐지만 스포츠 중계에서 힘을 빼지는 않겠다는 기조입니다. 전 경기 실시간 생중계, 인공지능(AI) 기반 하이라이트 영상, '치지직' 같이 보기 등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타사의 OTT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치지직에서 사용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회차별로 구매해 감상할 수 있으며 스트리머는 기존 '같이보기'와 동일하게 프라임 콘텐츠를 개인 방송 소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첫 번째 프라임 콘텐츠로 SPOTV와 협력해 치지직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요 경기를 제공하며 미국 US오픈 골프 대회도 치지직에서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년 월드컵의 국내 독점 중계권이 있는 중앙그룹의 뉴미디어 중계권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축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올림픽과 월드컵인 만큼 네이버가 중계권을 확보한다면 많은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스포츠의 주 시청자 층인 2030 세대는 TV보다 OTT를 익숙해하는 만큼 스포츠 중계 플랫폼이 OTT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기존 OTT가 주력으로 삼던 영화, 드라마는 일회성 고객을 유치했다면 스포츠 중계는 장기적으로 충성할 고객을 확보하기에 좋다"라며 "광고와 관련해서도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거부감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어 수익 창출에 용이하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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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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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HD현대중공업, 현존 최고전력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

2025.09.17 16:40:1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미 양국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 'MASGA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새 이지스구축함이 진수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본부장 등 정부 및 해군 관계자들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 톤수 8200톤,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하는 현존 최고 성능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가 탑재돼 탐지·추적 능력이 2배 이상 강화됐습니다. 특히 통합소나체계(Integrated SONAR System) 적용으로 잠수함 탐지거리가 3배 이상 향상돼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요격 기능까지 갖추어져 북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반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후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국방의 기틀을 다진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는 관례에 따라,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 1번함은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정조대왕과 함께 실용의 정신으로 부국강병을 이끌었던 ‘다산정약용’의 호와 이름을 따 명명습니다. 이번에 진수된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 HD현대중공업이 연구개발한 함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의미가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 정조대왕함에 이어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세계적인 이지스구축함 제조업체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건조를 주도하고 있는 헌팅턴 잉걸스와 기술협력(MOU)을 맺은만큼 이번 진수식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우는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조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한층 성능이 향상된 8200톤급의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설계 및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4년 11월, 해군에 적기 인도했고 현재 이지스구축함 배치(B)-Ⅱ의 3번함에 대한 건조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진수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최강의 함정을 만들어준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K-조선은 우리 해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방산 4대 강국’을 견인할 국방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이며, 다산정약용함은 K-조선 기술력과 우리 해군의 의지가 결합된 결정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이지스전투체계의 원조국인 미국도 인정하는 한국의 최첨단 이지스함 건조기술이 또 다시 인증을 받은 순간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성능·고품질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하는 함정 건조역량으로 앞으로도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더욱 빛내고 함정수출과 MASGA 프로젝트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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