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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세요? 6개국어를 구사하는 매트가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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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1, 2017, 03:02:09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이마트, 중소기업 12개 스타상품 기획전 참관기
6개국 언어로 ‘말하는 매트’부터 클래식 콘셉트 ‘패밀리전동차’까지 다양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바닥에 까는 아이용 매트가 6개 국어로 말을 한다고?'


지난 주 이마트가 보내온 보도자료를 확인하던 중 신기한 제품이 있다는 사실에 눈이 번쩍 떠졌다. 특히, 오리처럼 생긴 펜을 터치하면 말을 하는 유아용 매트와 로봇청소기와 비슷한 느낌인 가정용 무선 CCTV가 있다는데 실물은 어떨지 궁금했다.


대기업인 이마트가 중소기업 제품 중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는 등 빛을 못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총 12개 중소기업의 제품이 참여했다는데, 무슨 상품들이, 어떤 기능을 자랑하고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다. 주말을 이용해 달려갔다. 


일단 행사장을 한바퀴 '쓰윽' 둘러본 후 가장 궁금했던 ‘말하는 매트’ 매장을 찾았다. 푹신해 보이는 노란색 매트 위에 알파벳부터 숫자, 동물원, 세계여행, 색깔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주식회사 매직에듀에서 제작한 옐리매트는 아이들 학습용으로 만든 매트로 오리처럼 생긴 '매직소리펜'을 매트 위에 갖다 대면 소리가 나온다.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6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령 '매직소리펜'으로 한국어로 지정한 후 사자 위에 올려 놨더니 매트가 '사자'라는 단어를 말했다. 영어로 지정하고, 사자에 터치했더니 '라이언'이라고 알려줬다. 이 매트는 양면으로 '매직소리펜'으로 가볍게 터치하면 2500가지 콘텐츠가 소리로 제공된다고 했다. 기특한 녀석.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히고, 다른 언어도 배울 수 있어요.” 옐리매트에서 나온 직원은 기본적인 단어부터 동물 이름을 익힐 수 있고, 세계 지도를 통해 나라 이름도 6개 국어로 배울 수 있다고. 아이가 직접 터치하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재미있게 아이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이동형 카메라 로봇(일종의 CCTV)인 ‘앱봇 라일리’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라일리는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


집안 곳곳을 누비며 모니터링이 가능한 것. 아이들이나 반려견이 있는 가정의 경우 실시간 집안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손바닥 크기만한 카메라에 바퀴가 달려 있고, 넘어지더라도 일어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라일리는 멈춰 있더라도 움직이는 사물을 캐치하는 기능이 있다. “카메라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도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는 것을 감지할 수 있고, 스스로 캡쳐해 저장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빈집 보안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해 방전 걱정도 없고요.”


뒤를 돌아보니 고급스러운 나무와 가죽으로 제작된 전동차가 눈에 띄었다. 클래식 콘셉트의 전동승용관구 ‘라구스패밀리전동차’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라구스에서 만드는 전동차는 100% 주문 제작을 받는다. 저속(5km)과 고속(12km)의 드라이빙이 가능해 아이들과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다.


천연가죽시트에 뉴질랜드산 소나무 핸들로 구성됐고, 클래식한 계기판 패널과 LED스위치 등도 '고급졌다'. 호기심 있게 한참을 둘러보니, 직원 한 분이 직접 타보라고 권했다. 아까부터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지만, 하필이면 치마를 입었던 기자는 앉기가 불편해 직원이 타는 모습을 구경만 했다.


주문은 오로지 회사 홈페이지(라구스)에서만 받는다고. ‘’주문자가 저속과 고속 등을 선택하면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3~4시간의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전동차 뒤에 별도의 트레일러를 매달아 가족이 함께 탈 수도 있어요. 실제로 어른들이 본인을 위해 주문을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멋진 전동차를 사주고 싶을 거란 생각이 들던 찰나, 가격표를 보고 흠칫 놀랐다. 수제 전동차다보니 가격은 299만원. 최근엔 아이가 한 명인 가정이 많기 때문에 다소 비싼 가격이어도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하나밖에 없는 손주를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반려견을 위한 자동공놀이 용품이 눈길을 끌었다. 또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 필수품인 아기띠 '캥거루 벨트', 건강스낵인 '다시마칩', 휴대폰 급속 충전기, 음식물 쓰레기 봉투 등도 아이디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행사장에 머물며 취재를 하는 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제품을 판매하는 담당자가 회사에서 직접 파견온 직원이 아닌 대부분 행사를 위해 채용된 판매원이었다. 이런 탓인지 제품 설명에 한계가 있었고,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기도 했고, 정확하게 답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업에서 파견나온 몇몇 담당자들이 고충도 들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제품 아이디어가 좋아 상도 많이 받았지만, 판매경로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일부 제품은 홈쇼핑에서 판매하거나 TV방송을 통해 홍보한 적이 있긴 하지만 안정적인 판매채널이 없어 고민이라는 것이다.


‘’자체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은 이상 고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아쉽죠. 특히 아이들을 위한 상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주문은 한계가 있고요. 그나마 1회성이라도 이렇게 행사를 열어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재가 끝나고 행사장을 떠나려는데, 제품 하나가 눈에 밟혔다. 친조카도, 반려견도 없는 기자가 살 수 있는 제품은 휴대폰 급속 충전기와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봉투 두 가지.


이 중 급속 충전기를 구입하러 갔는데, 현재 안드로이드 폰만 사용가능하다는 얘기(기자는 아이폰 유저)를 듣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쪽으로 몸을 돌렸다. 개수대 틀을 포함해 세트로 구입하면 1+1행사. 어느덧 손에는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가득 담은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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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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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담대 최대 6억·다주택자는 금지…28일부터 즉각시행

수도권 주담대 최대 6억·다주택자는 금지…28일부터 즉각시행

2025.06.27 15:18:5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가 서울 집값 급등세에 고강도 대출규제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을 확정·발표했습니다. 집값상승을 이끌고 있는 수도권과 투기 및 투기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강남, 서초, 송파, 용산을 정조준했습니다. 주담대 한도 6억원·실거주 의무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내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합니다. 소득·집값 상관없이 주담대 총액을 제한하는 강력한 조처입니다. 금융위는 "고가주택 구입에 과도한 대출 활용을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책대출은 기존처럼 자체한도를 적용하고 중도금대출은 한도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중도금대출이 잔금대출로 전환하면 6억원 한도가 적용됩니다. 실거주 의무도 강화됩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구입시 주담대를 받은 경우 6개월 이내 전입의무가 부과됩니다. 정책대출(보금자리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주택자 주담대 금지 수도권·규제지역내 2주택 이상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때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가 적용됩니다.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목적 주담대를 원천봉쇄하는 것입니다.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추가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다만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6개월 이내 처분한다면 무주택자와 같은 비규제지역 LTV 70%, 규제지역 LTV 50%를 적용합니다. 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조건이 2년내 처분에서 6개월내 처분으로 엄격해졌습니다. 처분약정을 지키지 않으면 대출금은 즉시회수(기한이익상실)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을 제한합니다. 주담대 만기 30년 수도권·규제지역내 주담대 만기는 30년 이내로 일괄제한합니다. 은행별로 30~40년 이내에서 자율관리하던 만기제한을 묶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우회 방지조처입니다. 보유주택을 담보로 생활비 등 조달목적으로 대출받는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제한됩니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차주에 대해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취급을 금지합니다. 갭투자 방지 전세대출 조인다 전세대출도 깐깐해집니다. 수도권·규제지역내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현행 90%에서 80%로 내립니다. 금융회사의 전세대출 여신심사 강화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주택매수자 또는 수분양자가 전세보증금으로 매매대금이나 분양잔금을 납입할 때 활용되는 전세대출 이른바 소유권이전조건부전세대출은 금지됩니다. 실거주가 아닌 갭투자 목적 주택구입에 금융권 대출자금이 활용되지 않도록 막는 것입니다. 신용대출을 활용한 주택구입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대출 한도는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합니다. "과도한 빚내 집 사지 말아야" 정책대출 중 비중이 큰 주택기금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대출은 한도를 대상별로 최대 1억원 축소 조정합니다. 금융당국은 대출수요 쏠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규제조처를 오는 28일부터 즉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세대출 보증비율 감축은 7월21일 시행입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빚을 레버리지 삼아 주택을 구입하는 행태 등으로 주택시장 과열과 침체가지속적으로 반복돼 왔다"며 "이제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시 규제지역 LTV 추가 강화, 전세대출·정책대출 등 DSR 적용대상 확대,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등 거시건전성 규제정비 등 준비돼 있는 추가적인 조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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