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아이엠증권은 26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성장성 등이 가속화되는 등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지배구조 혁신 경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단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역시 지배구조 개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2017년 4월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보유 자사주 13.3%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이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제 더 이상의 삼성그룹 소유구조 개편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 개막을 알렸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향후 지배구조 혁신으로 경영 명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먼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며 "이처럼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향후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신호를 주식시장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달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담당한 기존 회사를 존속법인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지배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며 "이를 통해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삼성물산은 글로벌 SMR 업체로서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경우 뉴스케일(NuScale)이 오는 7월까지 77MW(메가와트)에 대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승인 취득을 추진 중일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기본설계(FEED) 공동 수행 중으로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스웨덴 개발사(Karnfull Next), 올해 4월 에스토니아 개발사(Fermi Energia) 등과 사업협약 체결 등을 통해 북유럽 국가에서 추진중인 GE-Hitachi 노형의 SMR 사업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SMR 시장 주도권 선점 및 입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성장성 등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