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이 기존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고도화한 데 이어 유심교체 재고물량 확대와 유심 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실시하며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T의 FDS 업그레이드는 유심의 여러 고유 특성 정보와 단말정보를 복합적으로 매칭해 검토하는 고도화된 다중인증 방식으로 '불법 복제폰' 접속 시도 시에도 통신망 접근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통신사 해킹 피해와 관련해 유심과 IMEI(단말기고유식별번호)와 같은 단말 정보 탈취 시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SKT 관계자는 "고객 정보 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속 개발해 오던 FDS 고도화 연구 개발 작업을 이번 침해사고 이후 속도를 내 빠르게 적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4월 개발에 착수했지만 침해 사고 이후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여 계획보다 빠르게 시스템에 적용했습니다.
지난달 18일 해킹 사고 발생 이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아직까지 해킹 관련 피해 사례는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SKT는 침해 사고 발생 직후 해킹 의심 서버에 대한 격리조치와 함께 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는 한편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유도해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탈취한 고객의 유심 정보로 '복제 유심'을 만들더라도 다른 기기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의 유심과 단말기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기 때문에 유심 교체와 더불어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SKT는 설명했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 유심보호서비스는 일주일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었으며 14일부로 해외 로밍 고객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의 가입이 완료됐다고 SKT는 밝혔습니다. 가입이 여의치 않은 디지털 취약 계층 등을 고려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도 진행했습니다.
12일부터는 해외 로밍 이용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SKT는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시작한 유심(eSIM 포함) 무료교체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약 25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SKT는 5월에 순차적으로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으로 6월에도 577만개의 유심 물량을 확보해 교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12일 도입한 '유심 재설정' 솔루션은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내는 기술입니다.
특히, 금융인증서나 티머니·연락처 등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유심 교체와 달리 변경 정보 외 유심 내 사용자 정보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심(eSIM) 사용자도 이용 가능합니다.
SKT는 eSIM 사용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셀프 교체 방식을 간소화, 고객이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eSIM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5만2000명의 고객이 eSIM을 셀프 교체했습니다.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와 FDS고도화, 유심교체 가속화까지 포함해 혹시 모를 유심 불법복제와 불법 복제폰 등 사이버 침해 피해로부터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고객안심 패키지'가 완성됐다"라며 "해킹으로 가능한 피해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 안심망이 완료되었고 SKT가 피해를 100%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고객들은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