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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아는 맛이 무섭다…‘올드 IP’로 승부하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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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7, 2025, 09:04:09

IP 파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 커…IP 확보가 관건
과거 흥행했던 IP 재활용한 신작 잇따라 출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게임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는 게임 산업의 추세에 따라 기존의 강력했던 IP를 활용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게임업계의 예상 실적에서 이러한 기조가 나타납니다.

 

지난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IP를 보유한 크래프톤[259960]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7894억원으로 탄탄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영업이익 역시 3831억원으로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년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흥행 성적을 내고 있는 넷마블[251270]도 매출이 6187억원, 영업이익이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7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IP가 약세를 띠며 엔씨소프트[036570]의 1분기 매출은 3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리니지 IP 기반의 '저니 오브 모나크'가 유의미한 성과를 지속하지 못했고 기존 모바일 리니지 게임의 매출도 하락한 탓입니다.

 

이러한 예상 실적은 잘 만든 IP 하나가 게임사의 꾸준한 실적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IP를 만드는 것은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리며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에 최근 게임업계는 과거 성공했던 IP를 기반으로 신작을 내놓는 전략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액션 RPG 게임으로 웹툰의 팬층이 이미 탄탄했기에 마케팅과 초기 유저 유입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에 1500만명을 모았으며 출시 첫날에는 누적 다운로드 2000만, 일일 활성 이용자(DAU) 500만명,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성공을 확인한 넷마블은 지난 3월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했습니다. 넷마블이 20년간 서비스한 'RF 온라인'을 활용한 RPG 게임으로 기존 세계관은 유지하되 새로운 직업, 전투 방식 등을 최신 그래픽으로 재해석했습니다.

 

'RF 온라인 넥스트' 또한 기존 IP 파워에 힘입어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6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출시 후 11일 만에 누적 매출은 약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 또한 자사 IP를 적극적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넥슨이 지난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부터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생활형 RPG입니다.

 

이어 인기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습니다. 스팀 얼리 액세스 당시 95%의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출시 후에는 스팀 글로벌 인기게임 순위 2위, ARPG 장르 부문 1위, 메타크리틱 평점 80점을 기록하며 대중성과 완성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IP를 소위 '리부트'하여 신작을 내는 전략은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의 팬층을 비교적 쉽게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IP를 만드는 것이 지속성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비용과 시간이 걸림돌이다"라며 "기존 IP를 활용해 신작을 내고 올린 수익으로 새로운 IP를 개발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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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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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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