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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이 AIDS로 둔갑?..보험사 알림서비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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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24, 2017, 12:01:00

보험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목적..만기보험금·보험금 지급사유 오류 정정 등
6개 과제 중 5개 올 1분기 추진 예정..“소비자권익 신장·보험이미지 개선 기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B씨는 1년 전 신경통 증세로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보험사가 실수로 보험금 지급사유를 AIDS(에이즈)로 잘못 등록하는 바람에, B씨는 그 후 다른 보험사에 연금보험을 가입하려 했으나 가입이 거절됐다.   

보험사의 실수로 고객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등록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잘못된 정보가 등록됐을 때, 소비자가 어떤 불이익을 받게되는지에 대한 안내도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개선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위의 사례를 포함, 보험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보험사의 알림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현행 보험사 알림서비스는 보험료 납입, 실효·부활 등의 계약관리 사항 중심으로 보험계약체결, 대출 등 중요한 사항을 일반우편·문자메시지·전자우편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현재 방식은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가 적기에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험계약체결이나 대출실행 등 거래시점에만 일회성으로 안내되고, 소비자의 권리행사가 필요한 시점에는 재안내 절차가 없어 소비자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보험금 압류시에는 계약자에게 통보하고 있지만, 압류해제 시점에는 통보하지 않아 소비자가 이를 알지 못해 보험이 휴면화되는 문제가 나타난다.

또 전자우편이나 일반우편은 스팸성 정보와 혼재돼 소비자에게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실효성이 낮다는 문제도 있다. 이밖에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으며, 보험회사별 알림서비스의 제공정보가 양적·질적으로 편차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별로 41종~422종의 다양한 안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체로 중소형사의 경우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안내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생명보험사는 132종~422종의 안내서비스가 갖춰져 있지만, 중소형사는 42종~160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 청약·유지·만기 등 단계별로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을 안내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필수정보’를 중심으로 ‘필요한 시점’에 ‘제대로·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만기보험금에 대한 사전·사후 안내를 강화한다. 현재 대다수의 보험사가 만기가 도래하기 직전에 한해 주로 일반우편을 통해 만기일, 만기 지급보험금 등을 안내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만기 도래시기를 적시에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보험계약 만기 이후에는 경과기간별로 적용금리가 차등화(1년 이내 평균공시이율 50%, 1년 초과 1%)된다는 사실을 몰라, 시중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보험금을 방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은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 안내수단을 다양화하고 만기 이전·이후 및 매년 보험금 수령시까지 주기적인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간별 적용금리 수준, 보험금 청구 때 필요서류 및 절차 등을 안내내용에 추가적으로 반영한다.

보험금 지급사유에 대한 오류정정권 안내도 개선한다.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정보를 보험사고정보시스템(보험개발원)에 등록해 계약인수 및 보험금 심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병명 등을 착오로 등록해 소비자가 보험가입 제한, 보험급 지급거절 등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지만, 보험사의 오류등록 방지절차가 부실하고 등록정보에 대한 소비자 확인 절차 및 오류 등록 때 불이익 등에 대한 안내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병명 등 보험금 지급 세부내역을 피보함자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로 추가 안내한다. 또한 보험사 보험사고정보시스템 등록 담당자가 등록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민감한 질병(정신질환, 비뇨기과질환, AIDS 등) 등록 때 재확인토록 하는 주의환기용 팝업창을 개발하기로 했다.

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 등이 압류된 경우에는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그 사실을 안내하고 있지만, 압류가 해제된 경우에는 별도로 안내하지 않아 보험금이 휴면화되는 문제도 있다. 

금감원은 압류 및 지급제한 사유가 해제되는 즉시 보험사가 그 사실을 소비자에게 문자메시지·우편으로 통지하도록 하고, 추가적으로 보험계약의 유지가 가능하도록 실효계약의 부활 절차 등 관련 유의사항도 안내키로 했다.

보험금 청구 때 손해사정사 선임권,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의 안내도 강화된다. 특히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은 고객이 대출기간 중 취업·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될 경우, 고객이 요청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대출금리 인하가 가능하지만, 안내가 미흡해 활용도가 저조하다.

금감원은 손해사정사 선임권을 포함한 손해사정제도 관련 사항과 금리인하 요구권에 대한 정보를 문자메시지 또는 우편으로 상세히 안내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보험금 지급계좌 사전등록제도(보험계약 체결단계에서 보험금을 즉시 이체받을 수 있는 계좌를 사전에 등록)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휴면보험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7년 8월부터 운영중에 있지만 안내가 부족해 소비자들의 활용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개선방안으로 연1회 보험계약사항 등을 의무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보험계약관리내용(안내장)에 사전등록제도를 포함해 안내하기로 했다.

또한 계약체결단계에서도 보험모집인이 이 내용을 적극 안내할 수 있도록 준법감시인 등이 안내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토록 하고, 미흡한 경우 교육진행도 병행한다.

금감원은 5개 알림서비스 개선과제를 올해 1분기 중으로 추진하고, 보험금 지급사유 오류정정권에 대한 안내는 전산개발 기간 등을 고려해 올해 2분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에 대해 “알림서비스 내용의 내실화를 통한 활용도가 제고돼 소비자 권익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본다”며 “또한 소비자가 꼭 필요한 정보를 쉽게 알려줌으로써 보험의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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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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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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