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프랜차이즈 신화’ 백종원의 위기…더본코리아 주총서 반전 카드 낼까?

URL복사

Thursday, March 27, 2025, 19:03:25

28일 상장 후 첫 정기주총 앞둔 더본코리아 긴장감
논란 또 논란..최고가 대비 주가 ‘반토막’ 주주 불만
“전문 경영인 영입 등 체계 갖추고 신뢰 회복해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475560]의 사업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첫 정기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현장에 직접 등판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전문 경영인 영입 등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을 내놓아야 잡음을 줄이고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제기됩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상장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백종원 대표는 1993년 원조쌈밥집을 열고 1994년 더본코리아를 설립하며 외식업에 진출했습니다. 현재 25개 프렌차이즈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30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30년 이상 프렌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TV, OTT 등에 활발히 출연해 대중적이고 친숙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에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연기한 뒤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 상장했습니다. ‘한국판 고든 램지’이자 '프랜차이즈의 신화'로 불리는 백종원이기에 기대감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상장 당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장중 공모가(3만4000원) 대비 89%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차디찬 한국 음식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라며 침체된 공모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란 장밋빛 전망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 회사와 백 대표와 관련된 논란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시작은 ‘빽햄 사태’였습니다. 올해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 가격이 경쟁사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맥주 '감귤오름' 논란이 뒤를 이었습니다. 감귤오름은 더본코리아의 수제볼카츠 전문점 연돈볼카츠에서 2022년 출시한 맥주로 한 캔(500ml)에 담긴 감귤 착즙액이 0.032%에 불과해 타사 과일맥주 대비 함유량이 적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이후에도 가스통 옆 조리, 농약 분무기 논란, 농지법 위반 혐의, 원산지 표기 의혹 등 구설수가 이어졌고 더본코리아는 해명과 수습을 반복했습니다. 

 

빽다방의 65cm 거대 영수증은 "소비자와 기싸움을 한다"는 불만을 야기했습니다. 새마을식당이 '직원 블랙리스트'를 운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 감독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백종원 만능볶음요리 소스'에 유명 소스 브랜드에 물만 섞어 판다는 의혹이 퍼지자 더본코리아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습니다.

 

 

계속된 논란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과 19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두 차례 게시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27일 기준 2만8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2%(150원) 하락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2만7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더본코리아 상장 때부터 예견된 CEO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는 개인이 음식으로 유명해져 회사를 일으키고 여러 프렌차이즈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면서도 “대표 이름 자체가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면 상황이 좋을 때는 광고 효과가 되지만 좋지 않을 때는 그대로 리스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와 주주,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28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백 대표가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백 대표가 직접 참석해 첫 주총 자리를 각종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창구로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백종원 대표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란들과는 별개로 회사 성적표는 나쁘지 않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40.8%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5% 늘어난 3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더본코리아 산하 외식 브랜드 25개 중 점포 수가 증가한 브랜드는 8개뿐이며 그마저도 증가한 점포 수의 약 94%가 저가커피 브랜드 빽다방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지금까지는 백종원 대표 개인의 브랜드와 대중적인 인지도를 활용해 회사를 경영해온 게 가능했을지라도 앞으로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시장에 신뢰를 심어줘야 리스크 요인을 제거할 수 있을 거란 주장도 나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현재의 위기를 타파하려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전문 경영인을 통해 적극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내 기업으로서 체계를 갖췄다는 인식을 줘야 주가가 부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논란이 일 때마다 백 대표는 리스크를 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