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웰푸드는 코코아를 포함한 원재료비 상승에 오는 2월 17일부로 건·빙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대상 제품은 건빙과 26종이며 평균 인상률은 9.5%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건과 대표 제품인 가나마일드(70g) 가격(권장소비자가)이 기존 2800원에서 3400원으로 600원(21%) 오릅니다.
크런키(34g)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300원 오르고 초코 빼빼로(54g)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인상됩니다. 또 몽쉘 오리지널(12입)을 6600원에서 7000원으로, 롯샌 파인애플(315g)을 4800원에서 5000원으로, 빠다코코낫(300g)을 4800원에서 5000원으로, 마가렛트 오리지널(660g)을 1만32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인상합니다.
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월드콘을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설레임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올립니다.
롯데웰푸드 측은 코코아를 비롯해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 가공비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는 시세가 폭등한 뒤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20일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256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톤당 2000달러대 시세를 유지해왔는데 최근 5~6배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지난해만 172% 상승해 같은해 원자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환율까지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 사업의 특성상 고환율이 그대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롯데웰푸드는 수입선 다변화, 내부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에도 올해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코코아 및 유지류 등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인데다 고환율이 겹쳐 원재료 부담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