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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옵티코어 ②한울BnC 세력의 새 머니게임? 자금 납입 원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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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03, 2025, 14:02:00

대량 CB 떠가는 핵심 주체, 한울BnC와 밀접한 연결고리
행방 묘연한 페이퍼컴퍼니도..등록 주소지만 잇달아 변경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2년여 전 코스닥에 상장한 후 침체에 빠져 있는 옵티코어에 머니게임 세력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한울BnC(옛 뉴지랩파마·현재 상장폐지 심사 중) 관련 페이퍼컴퍼니가 옵티코어 기발행 전환사채(CB)를 사들이겠다고 밝힌데 이어, 한울BnC 핵심 세력과 함께 활동한 조합이 등장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규모 자금 조달 예고한 조합 정체는

 

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코어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이 오는 20일로 재차 미뤄졌다. 납입 예정일은 지난달 24일이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납입 대상자도 3개월 사이에 2차례(에스와이비조합→뉴프라임 투자조합 제1호→타임파트 1조합) 변경됐다.

 

새로운 유증 대상인 타임파트 1조합은 성안머티리얼스에 대규모 돈을 넣겠다고 공언했다가 발을 뺐던 곳이다. 이 조합은 재작년 성안머티리얼스의 100억원 규모 유증 대상자가 됐지만, 납입은 수차례 미뤄졌고 이후 납입 주체는 변경됐다. 지난해 10월에도 25억원 규모 CB 발행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가 2개월만에 빠졌다.

 

옵티코어는 유증과 함께 케이엠제1호조합(이하 케이엠 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3회차 CB 발행을 예고한 상태다. 전환가와 최저 조정가는 각각 1341원, 939원으로 납입 예정일은 오는 5일이다. 케이엠 조합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알엔투테크놀로지 M&A(인수합병)를 이끌고 있는 조합으로, 대표 조합원과 최대 출자자에 이원석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알엔투테크놀로지는 기존 대주주 이효종 씨가 보유 중인 159만여주를 약 112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케이엠 조합으로 잔금 예정일은 오는 3월 27일이다. 이 조합은 알엔투테크놀로지 소액 유증 대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케이엠 조합 등은 지난달 31일에 총 10억원을 넣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납입은 오는 4일로 미뤄졌다.

 

이 밖에도 알엔투테크놀로지는 60억원 규모 유증과 50억원 규모 CB 발행을 예고한 상태다. 유증과 CB 납입 대상자에는 각각 티에스1호조합, 고스탁1호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유증 납입이 완료되면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대주주는 티에스1호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 중 고스탁1호조합 핵심 인물인 김명진 씨는 재작년 3월부터 한울BnC 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울BnC는 김 대표 선임에 앞서 감사의견 거절 등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 법인은 당시 자본 전액 잠식과 더불어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울BnC는 거래 정지 이후에도 실적이 부진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6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73억원으로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 잠식 상태다.

 

수십억 CB 노리는 '자본금 1000만원' 페이퍼컴퍼니

 

알엔투테크놀로지 M&A 핵심 주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옵티코어에서의 활동을 준비해왔다. 옵티코어는 지난해 11월 크로스1호조합, 티에스1호조합, 고스닥홀딩스에게 2회차 CB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CB 매각 잔금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잔금 규모는 약 80억원이다. 이 중 고스닥홀딩스 주요 인물에는 김명진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스닥홀딩스는 지난 2019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서울 강남구 소재 직전 주소지는 과거 한울BnC가 사용했던 곳으로, 현재 공사 중이다.

 

건물 관리인은 "지난해 12월 말에 이사를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정도에 짐을 한 번 뺐다"며 "뉴지랩파마 임직원 얼굴을 외우고 있는데, 이후에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층에 10개 넘는 다른 명의의 법인 우편물이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법인은 지난해 8월 한울BnC 사무실로 주소를 옮긴 지 반년도 안 돼 최근 주소지를 재차 변경했다. 하지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변경 주소지에서도 고스닥홀딩스의 실질적인 영업활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해당 사무실 관계자는 "이곳은 일반 엔터 회사"라며 "고스닥홀딩스와 김명진이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명진 대표와 티에스1호조합 등은 최근 대양금속 경영권 다툼 과정에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3월 고스탁1호조합, 에스와이비조합, 티에스1호조합 등을 대상으로 22회차 CB를 매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에스와이비조합은 매수자에서 빠졌고, 같은 해 11월 옵티코어 100억원 유증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유증 납입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상자는 뉴프라임 투자조합 제1호로 변경됐다.

 

고스탁1호조합과 티에스1호조합은 경영권 다툼의 주체인 비비원조합의 특별관계자로 재차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고스탁1호조합은 엔에스이엔엠(옛 아이오케이)에서 20억원을 빌렸고, 티에스1호조합도 비투엔에서 20억원을 차입했다.

 

비비원조합은 KH필룩스(현재 거래정지) 관련 조합이다. KH필룩스→에프에스플래닝→제이브이씨조합→비비원조합 순으로 출자 고리가 형성돼 있다. 비비원조합은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이 발행한 70억원 규모 CB 대상자로,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 세계프라임개발은 지난달 20일 쌍방울 대주주가 됐다.

 

불발된 새 이사진 구성..자금 납입 차질 빚나

 

옵티코어는 지난달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같은 달 27일로 미뤄진 끝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와 관련해 옵티코어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 측이 반대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서영우, 우태경 씨는 중앙첨단소재 핵심 인물이다. 중앙첨단소재 옛 대주주였던 에이치에프네트웍스 측 조합은 옵티코어 100억원 규모 유증 대상자로 지난달 24일에 돈을 넣겠다고 공언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감사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 씨는 과거 한울BnC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히며 한울BnC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한울BnC 관련 인물의 감사 선임이 불발되며 이후 대규모 CB 발행과 기발행 CB 매각 잔금 납입 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옵티코어는 2022년 12월 말 스팩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63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49억원, 2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59억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참조☞[한계기업 진단] 옵티코어 ①상장 2년만에 와르르…중앙첨단소재 세력 ‘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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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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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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