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는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신임 실장으로 검찰 출신 이동수 변호사(53·사법연수원 30기)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동수 신임 윤리경영실장은 강원 원주 출신으로 진광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습니다.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으로 일하다 2022년 검찰을 나와 법무법인 대륙아주로 옮겼습니다.
이동수 실장이 이끄는 윤리경영실은 앞으로 ▲그룹사 임원 감찰 ▲윤리정책 수립·전파 ▲내부자신고제도 정책수립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1월 그룹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고자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에 윤리경영실을 새로 설치했습니다.
우리금융 윤리경영실에는 금융권 최초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등록제'를 총괄하는 중책도 맡겨졌습니다.
친인척 대출을 취급할 때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나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해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 관련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입니다. 임원의 일탈행위 관련 루머도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윤리경영실은 내년 3월 출범하는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산하로 편제되고 윤리경영실장 선임·평가는 위원회가 행사합니다.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등 업무수행의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우리금융은 자회사 임원에 대한 지주 회장의 인사권 폐지를 포함한 '그룹인사 표준시스템'을 수립해 지난 12일 그룹 임원인사부터 적용했습니다.
은행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본부를 준법감시인 산하로 배치하는 등 내부통제 조직도 한층 고도화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내년 2월까지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사고 조기발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