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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무도 보험보장 분석·추천도 AI가…‘생성형 AI’ 금융서비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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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0, 2024, 22:12:54

금융위 망분리 규제개선에 업계 높은 관심
교보생명 보장분석·한화생명 가상대화솔루션
신한은행, 더 똑똑한 AI은행원·AI투자메이트
당국, 자율보안-결과책임 금융보안체계 구축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클라우드·생성형 AI 등 급변하는 IT 환경 대응을 위해 금융권에 대한 망분리 의무화 규제를 완화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봇물터지듯 출시되고 있습니다.


망분리 규제는 외부침입으로부터 내부 전산자원을 보호하고자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네트워크 보안기법입니다. 2013년 3월 대규모 금융전산사고를 계기로 금융부문 망분리 규제가 도입됐고 이듬해 전산시스템의 물리적 망분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급격한 IT 환경변화 대응과 디지털 혁신을 명분으로 망분리 규제완화를 줄기차게 요청했고 금융위원회는 10년만에 단계적 개선으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8월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금융회사의 생성형 AI 및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에서 구독·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이른바 SaaS(Software as a Service) 활용이 폭넓게 허용됐습니다.


지난 9월16~27일 혁신서비스 신청기간중 74개사 141개 혁신서비스가 망분리 규제특례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신청·접수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이번에 지정된 건 이외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내년 1월말 법정기한까지 속도감있게 지정 등 처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보장분석 AI서포터

 

교보생명이 자체 개발한 '보장분석 AI서포터'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습니다. 교보생명은 금융규제샌드박스 제도 도입 이후 보험업권에서 가장 많은 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습니다.

 


보장분석 AI서포터는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처리를 통해 방대한 양의 보장분석을 쉽게 요약해 설계사에게 핵심사항만 제공합니다. 복잡한 보험상품 보장내용을 AI가 빠르게 분석해 상담시간을 단축합니다.


또 설계사의 실수를 줄이면서 고객이 더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보장내용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고객 맞춤형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보장을 명확히 찾아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교보생명은 그간 망분리 규제에도 고객 가치 제고를 목표로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교보생명은 관리자급 설계사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 프로그램과 임직원이 내부망에서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보GPT'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완화에 발맞춰 개발한 것이 이번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보장분석 AI서포터"라며 "연내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현장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경험과 업무 혁신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화생명 고객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솔루션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고객맞춤형 화법 생성 및 가상대화 훈련솔루션'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습니다.


FP(보험설계사)는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화법을 생성하고 가상대화로 실전같은 상담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담역량 향상은 물론 맞춤형 상품안내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령 FP가 고객을 만나기 전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로 AI 솔루션을 실행하면 AI 솔루션은 고객의 가입현황과 보장내역을 분석해 충분한 보장과 부족한 보장을 구분해 냅니다. 구분된 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대화소재로 활용됩니다.


고객 맞춤형 화법은 최신뉴스, 보장분석결과, 상품특징, 클로징 등 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AI는 고객 맞춤형 화법을 구사하는 FP의 음성·자세 등 학습내용 전반을 분석합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는 프로세스도 있습니다.


한화생명 T&D팀 권철오 팀장은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기존 판매교육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적화된 고객별 상품제안과 고품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오픈 목표로 보안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대책을 수립해 FP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한은행 AI은행원·AI투자메이트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생성형 AI 기반 AI은행원 그리고 생성형 AI 투자 및 금융지식 Q&A서비스 등 2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습니다.


지난 11월 문을 연 'AI브랜치'에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함으로써 'AI은행원'이 실제 직원처럼 자연스럽게 고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AI브랜치는 서울 서소문에 오픈한 미래형 영업점으로 디지털데스크, 디지털 키오스크 등 디지털금융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해 구현된 '테스트베드' 영업점입니다.

 


AI브랜치에서 만날 수 있는 AI은행원은 입출금 계좌 및 예적금 신규,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증명서 발급 등 64개 창구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향후 AI 은행원에 다양한 외국어 실시간 번역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도 금융상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쉬운 설명 가이드도 제공합니다. 나아가 고객 행동과 표정, 감정분석까지 가능한 'AI 감정분석 시스템'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해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등 이상거래 탐지역량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내 출시할 'AI 투자메이트' 서비스에도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합니다. 고객 질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입니다.

 

AI 투자메이트는 '금융시장 AI 서치(Search) 서비스'로 고객의 투자경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망분리 규제로 활용하지 못한 외부 생성형 AI 모델(마이크로소프트사 Azure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OpenAI의 GPT 모델)을 도입해 관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AI은행원, AI투자메이트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고 금융서비스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자율보안-결과책임 원칙 분명히

 

이밖에도 ▲KB국민은행-생성형 AI 금융상담 에이전트(고객 질의에 고객 친화적 대화·상담 제공) ▲NH농협은행-생성형 AI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외국인 고객을 위한 AI은행원, 고령층을 위한 상담서비스 제공) ▲카카오뱅크-대화형 금융계산기(자연어 기반 금융상품 관련 이자·환율 계산) ▲KB국민카드-생성형 AI를 활용한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고객 상황에 맞는 카드상품 비교·발급 등 대화형 금융서비스 제공) 등 9개 금융사 10개 서비스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자율보안-결과책임' 원칙에 입각한 새로운 금융보안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가 규제개선 혜택을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사는 혁신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하고 혁신과 보안의 균형을 위해 탄탄한 보안체계 하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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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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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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