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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준비 끝” 백화점, 2024 크리스마스 테마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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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0, 2024, 11:10:32

11월 1일 크리스마스 라이팅쇼, 미디어파사드 점등 시작
현대 '대극장'·신세계 '성'·롯데 '쇼타임' 테마로 화제 선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준비에 돌입합니다. 백화점 크리스마스 콘텐츠는 확실한 모객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판단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백화점이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연출을 고민하는 배경입니다.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를 노립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는 오는 11월 1일 크리스마스 연출을 공개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백화점마다 외관 등이 비교가 되는 만큼 각 기업들은 확실한 테마와 함께 이색 공간에 펼쳐지는 화려한 연출로 백화점 간 자존심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입니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웁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켓 부스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을 볼 수 있고 동선 마지막에는 대극장이 등장,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15개의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압구정본점은 각 층마다 360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를 배치하고, 무역센터점은 건물 앞에 대형 서커스 텐트와 회전 트리를 설치해 서커스 마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판교점은 다음달 11일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에 소형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을 띄우고, 5층 패밀리가든에 크리스마스 대극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2024 크리스마스 에디션’ PB 상품도 확대합니다. 지난해 주요 5개점에서 선보였던 ‘해리 상점’(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백화점 14개점과 커넥트현대 부산 등 총 15곳에서 운영합니다. 현대백화점 시그니처 상품, 해리 곰인형과 키링 등 PB 상품 판매 물량도 3배 이상 늘렸습니다. 

 


신세계는 다음달 1일 농구장 3개 크기(1292.3㎡)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합니다. 오후 6시에는 명동 포스트타워 앞 광장에서 명동스퀘어 오픈을 알리는 '2024 Lights up SEOUL, KOREA' 행사를 펼칩니다. 

 

신세계는 민관이 합동한 4개의 광장 중 K스퀘어(검정)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랜드마크의 오픈을 기념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연말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디지털 사이니지를 상시 운영합니다.

 

먼저 크리스마스 영상이 공개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입니다. 4분여 가량 소개되는 이번 영상은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들을 담았습니다. 이외에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K-컬쳐, 글로벌 OTT 아트웍 등을 매달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11월 한 달간 글로벌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아케인 시즌 2 이야기를 담은 3D 아트웍이 신세계스퀘어에서 단독으로 소개됩니다. 신세계와 국가유산청이 착시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과 현장감을 표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으로 재해석한 ‘청동용’ 미디어 아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 주요 점포도 크리스마스로 실내를 장식합니다. 강남점은 센트럴시티 1층에 4.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섭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설치합니다. 센텀시티점은 다음달 8일부터 지하 2층에 크리스탈 트리와 수십만개 라이츠로 은하수 공간을 연출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를 ‘원더풀 쇼타임’으로 정하고 본점을 중심으로 직관적이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해 지난해의 호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본점의 경우 크리스마스 점등이 진행된 두 달간 고객 방문이 이어지며 저녁 시간대 매출이 F&B(식음료)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본점 앞 거리는 ‘씨어터 소공’으로 탈바꿈합니다. 거리와 출입구를 네온 사인으로 장식해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3개의 대형 쇼윈도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재즈부터 서커스까지 다양한 공연의 장면을 연출합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 건너편에서도 롯데백화점을 무대로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만여개의 LED 전구를 활용한 라이팅 쇼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합니다. 영플라자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도 화장품, 디저트, 주얼리, 와인 등을 주인공으로 하는 크리스마스 영상을 선보입니다.

 

점포별 특성에 맞게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합니다. ‘원더풀 쇼타임’ 테마의 디자인 요소들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을 점내 곳곳에 조성합니다. 지난해 잠실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는 11월 중순부터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과 타임빌라스 수원 등에서 확대 진행합니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팀장은 "매년 높아지는 크리스마스 테마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올해는 외벽 라이팅 쇼 등 이전에 진행하지 않았던 요소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연초부터 약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크리스마스 쇼타임’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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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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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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