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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코아스 ③‘시총의 6배’ 사채 한도 2000억으로…주식가치 희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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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3, 2024, 16:09:00

CB·BW+주식 발행한도 대폭 상향..메자닌 폭탄 ‘주의보’
주가급등으로 수백억 차익 발판 마련..‘개미 무덤’ 우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무상감자와 함께 새 주인을 맞이한 코아스가 메자닌(CB, BW 등 주식연계채권) 발행 한도를 대폭 늘렸다. 현재 시가총액(352억원)의 6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발행 예정 주식수도 2억주까지 늘려놔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식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코아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감자 후 기준 329만여주에 그친다.

 

사채 파티 벌어지나..CB·BW 한도 '시총의 6배'로

 

1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아스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6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동시에 발행 예정 주식의 총수를 5000만주에서 2억주로 늘리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코아스는 오랜 적자로 재무 부실에 시달리자 10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기존 주식 3290만여주 중에 2961만여주가 무상으로 사라지고 329만여주만 남게 된다. 이로 인해 다음달 3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회사는 이번 감자를 통해 기존 발행한 메자닌의 전환가와 행사가를 사실상 액면가보다 아래로 낮출 수 있게 됐다. 코아스가 최근 발행한 400억원 규모 CB와 BW의 전환·행사가는 모두 4293원(감자 이후 기준)이고, 최저 조정가는 3006원이다. 감자 이전으로 계산하면 각각 429원, 300원으로 모두 액면가 500원을 밑돈다. 전환·행사가의 하향 조정 폭이 더 커지면서 잠재 발행 주식 수는 그만큼 증가하게 됐다.

 

 

코아스 주가는 지난 7월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 3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6월 말 30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순식간에 1000원 초반대까지 치솟았다. 전환·행사가와 현재 주가의 갭이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 발행 1년 후 대규모 메자닌이 전량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발행 주식 총수(320만여주·감자 이후)의 3배 가까운 900만여주가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환 시점까지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메자닌 납입자는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소위 물량받이 역할을 하게 되면서 희생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메자닌에는 1개월 이후(통상 12개월 이후)부터 30% 콜옵션(매도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달려있다. 콜옵션을 받아가는 주체는 '제3자 또는 제3자가 지정하는 자'(통상 발행회사 또는 발행회사가 지정하는 자)로 정했다. 콜옵션은 정해진 기간 내에 특정 가격으로 되살 수 있는 권리다. '제 3자가 지정하는 자'가 콜옵션을 가져갈 경우 공시 의무가 없어 투자자들은 소유 주체를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코아스 CB, BW 발행 대상자인 백운조합, 미네르바조합, 다알리아조합, 김복덕 소룩스 전 대표는 노재근 코아스 전 대표 등으로부터 구주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과거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 주가 이상 급등락 과정에 등장한 인물이다.

 

 

경영난 심화하자 '바이오株'로 탈바꿈

 

코아스는 M&A 과정에서 바이오 관련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본업인 사무용 가구 판매와는 무관한 신사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메자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2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에 민경중, 오순민, 최의주 씨가 이름을 올렸다. 민경중 신임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연말이면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지닌 동물관련 바이오 사업도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 대표의 주요 경력은 바이오와 무관하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재작년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민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닥 상장사 베셀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베셀의 본업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이지만 지난해 M&A로 최대주주가 바뀐 후 이후 각종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베셀은 재작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이다. 베셀의 재작년과 지난해 순손실은 각각 145억원, 2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더이앤엠으로 주인이 바뀐 후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또한 코아스는 M&A 과정에서 신규 사외이사에 이원곤, 정상전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 씨는 코아스 M&A 참여 주체 중 하나인 다알리아조합의 조합원으로 과거 대유, 인콘, 인바이오젠, 판타지오 등에서 초록뱀컴퍼니 측과 함께 등장했던 인물이다.

 

한편 코아스는 2020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737억원, 6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389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도 악화일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610%에 달한다.

 

코아스 회계 감사를 맡은 한길회계법인은 최근 반기 검토 보고서에서 "기업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60억원 더 많다"며 "이는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불러 일으킬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아스 관계자는 관련 질의에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뒤 더 이상 입장 표명이 없었다.

 

관련기사 참조☞[한계기업 진단] 코아스 ①소룩스 세력의 새로운 머니게임?…불안한 M&A

관련기사 참조☞[한계기업 진단] 코아스 ②주당 3000원에 인수? 곳곳에 ‘착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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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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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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