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lumn 칼럼

[심리상담사 최옥찬의 MZ썰] ‘수사반장 1958’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아시나요?

URL복사

Sunday, May 12, 2024, 09:05:57

 

최옥찬 심리상담사ㅣ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출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최덕문, 정수빈 등)은 70~80년대 방영되었던 드라마 <수사반장>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의 프리퀄(Prequel)과 같다.

 

<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과거의 삶을 보여준다. 70~80년대에 방영된 MBC의 <수사반장>을 보지 못한 MZ세대에게는 낯설 수 있다. 그런데 중년 이후의 세대에게는 바로 기억나는 드라마일 것이다. 비록 <수사반장>의 에피소드들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드라마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과 명확한 권선징악의 이야기 전개는 기억날 것 같다.

 

"형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밖에 없어.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인생이 작살날지도 모른다. 이 생각 하나면 아무리 뚜드려 맞아도 하나도 안 아프고 며칠 밤을 새워도 정신이 아침 이슬처럼 맑다니까."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호형호제하는 동생 형사들에게 이처럼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거 진짜 기억해야 돼... 꼭 기억해야 된다"라고 강조한다. 이 말이 박영한 형사에게는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의미이고, 형사로서 일하는 삶의 목적인 것 같다.

 

심리상담학에서 삶의 의미나 목적을 이야기할 때는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이기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것이더라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강조한다.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의 말을 들은 '종남경찰서 꼴통 1반'의 미친개 김상순(이동휘 분) 형사가 "아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니라니까"라고 혼잣말을 한다. 한 인간의 삶의 이유와 그로 인해 드러나는 삶의 태도는 주변 사람들이 추구하는 정상이라고 하는 삶의 범위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감각을 무시하고, 이상적인 생각만 쫓으라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이유를 '꼴통'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금 주어진 현실 상황에서 자기 삶의 태도를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은 중요하다.

 

<수사반장 1958>에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이 생각 하나면 아무리 뚜드려 맞아도 하나도 안 아프고 며칠 밤을 새워도 정신이 아침 이슬처럼 맑다니까"라고 말한 '이 생각'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이 생각'으로 박영한 형사는 형사로서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견디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생각'으로 살면 천지신명도 도와준다고 하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도 보여준다.

 

이것이 곧 박영한 형사의 삶의 의미이고 목적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변 사람들의 삶의 이유가 아닌 '나'만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나'만의 삶을 살아갈 이유가 분명한 사람은 심리적으로 건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 사회의 특성 중 하나는 지나친 경쟁주의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에 참여하면서 당연히 받아야 할 보상으로 추구하는 것은 많은 돈이다. 어느 사회든지 경쟁이 심할수록 연대감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연대감이 약해지는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서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사회에 인간 소외 현상이 만연해지만,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병리적인 현상들이 나타난다. 그래서 지금 한국 사회의 MZ세대들에게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많아지는 이유일 수도 있다.

 

인간이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인간답게'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에 대한 것은 심리상담학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주제다. 유튜버 박위가 진행하는 <위라클>을 보면, 비장애인이었다가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장애를 입는 사건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나도 그렇다. 유튜버 박위 같은 장애는 ‘나 같으면 어떨까?’라고 대입하여 상상하기조차 무서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라클>에서 보여주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은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그것도 힘 있게 살아간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분명하면 심리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실의 삶은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삶의 의미나 목적을 발견한다면, 아무리 큰 고통을 겪더라도 삶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말한 대로 천지신명이 반드시 도울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낙관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막연한 긍정주의적 생각이 아니라, 고통가운데 발견한 삶의 낙관성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그것이 곧 삶을 살아가는 의미이자 목적인 것이다.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알고, 오늘 하루도 힘 있게 살기를 응원한다.

 

■ 최옥찬 심리상담사는

 

‘그 사람 참 못 됐다’라는 평가와 비난보다는 ‘그 사람 참 안 됐다’라는 이해와 공감을 직업으로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내 마음이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다보니 힐링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드라마와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찾아서 소비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배너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다시 등판…임종룡의 사업다각화 시동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다시 등판…임종룡의 사업다각화 시동

2024.07.24 18:38:4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 소속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8월 정식출범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우리금융그룹은 10년만에 다시 증권업으로 진출하며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합병안 및 단기금융업무 인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종합증권사로 업무를 영위하기 위한 한국포스증권의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 우리금융지주의 합병증권사(우리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5월말 시작된 우리금융그룹의 우리투자증권 출범 인가절차는 마무리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실지조사를 거쳐 인가요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관련법령상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해 출범하는 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변경됩니다. 출범일은 8월1일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자기자본이 1조150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8위 수준입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초대형 IB'에 걸맞는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 IB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으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사가 지정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부활을 계기로 '선도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더욱 몰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핵심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카드 등으로 연결되는 수익구조 다변화는 우리금융의 오랜 바람이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비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말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지분인수 관련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중이기도 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