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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작년 순익 12% 증가한 4.6조…“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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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07, 2024, 20:02:44

[2023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은행권 최대 민생금융 지원에도 역대급 실적
은행 3.3조 등 손보·증권·라이프 순이익 증가
상생금융 물론 저PBR주 기업가치 제고 노력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3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참여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2022년 4조1530억원 대비 11.5%(4789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습니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관리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1년전보다 5.4%(6264억원) 늘었습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4.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결과입니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연간 기준 그룹 2.08%, 은행 1.83%로 각각 12bp(1bp=0.01%p), 10bp 개선되며 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순수수료이익(3조6735억원)도 4.5% 증가했습니다.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 증가했습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따로 구분해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147억원) 대비 무려 127.9%(1468억원)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직전인 3분기(1조3737억원)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KB금융은 "그룹 희망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금액 지원, 부동산PF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2조9960억원에서 3조2615억원으로 8.9%(2655억원) 늘었습니다.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이 금리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큰폭 증가한 영향입니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5572억원에서 7529억원으로 35.1% 늘었습니다.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보험료는 지난해말 기준 12조7524억원으로 4.2%,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5000억원으로 7.2% 각각 증가했습니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 금융상품 판매증가에 따른 WM수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107.5%(2018억원) 늘어난 38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CSM 확대를 위한 단기납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면서 2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전년 대비 88.7% 증가한 것입니다.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7147억원으로 2329억원 감소했습니다. 신계약APE는 신계약 체결시 월납 등 보험료를 1년단위 연납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보장성보험에서 956억원 증가한 반면 연금보험에서 2902억원 감소한 때문입니다.


KB국민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 전입액이 늘면서 7.3% 감소한 35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의 2023년 주당배당금은 3060원으로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 전년(2950원) 대비 4% 증가했습니다.


KB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습니다. KB금융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주주환원정책 기대감과 관련 "작년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에서 저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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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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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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