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8개월 만에 하락세에 진입했습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시스템 R-On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3%을 기록하며 내림세를 타며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이어오던 상승 흐름이 끊겼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로 세분화할 경우 성동구(0.17%)와 영등포구(0.04%)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월부터 내림세로 접어든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의 경우 각각 -0.25%, -0.21%, -0.25%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더욱 심화됐으며, 역시 전월 하락세에 진입한 구로구는 -0.29%로 자치구 중 가장 큰 내림폭을 나타냈습니다.
구로구는 개봉동과 가리봉동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 내림폭 확대로 연결됐으며, 노원구와 도봉구는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급매물 거래 발생으로 인해 매물가격이 내려가며 하락세 심화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동작구(-0.23%), 금천구(-0.22%), 관악구(-0.21%), 마포구(-0.18%), 강남구, 서초구, 서대문구(이상 -0.16%), 송파구(-0.13%)도 하락세가 확대되거나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과 함께 인천(-0.25%), 경기를 모두 합친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0.18%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내림세에 진입했습니다. 경기는 -0.20%의 가격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시군구 지역별로 세분화해 볼 경우 광주시(-0.80%)가 최대 내림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0.12%)을 합친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15%를 기록하며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고 급매물 위주 거래도 나타나며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