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ar 자동차

[2023 결산]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 증가…전기차 아닌 ‘HEV’가 이끌었다

URL복사

Friday, December 29, 2023, 10:12:58

올해 11월까지 누적 친환경차 36.4만대 판매..전년비 25.5%↑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량 리드..현대차 HEV 137.8% 증가
‘’친환경차 코어’ 전기차 판매 줄어..보조금 축소 등 요인 분석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3분기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조기 달성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친환경차 판매에서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친환경차 판매 강세는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8만6607대, 기아는 17만737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43.9%, 기아는 10.7%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월 누계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36만3978대입니다. 전년 동기 28만9969대(현대차 12만9719대, 기아 16만250대)와 견줄 경우 25.5% 증가율을 올렸습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는 저공해자동차 2종에 해당하는 하이브리드(HEV)가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차의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2만3465대로 전년 대비 무려 137.8%가 뛰어오르며 전체 판매흐름 오름세를 리드했습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서는 디 올 뉴 그랜저 HEV가 5만7107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싼타페 HEV(2만4237대), 투싼 HEV(1만7256대), 코나 HEV(1만728대), 아반떼 HEV(7769대), 쏘나타 HEV(6368대) 등의 순으로 판매대수가 집계됐습니다.

 

기아도 올해 11월까지 누적 13만793대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올리며 전년 동기(11만2399대) 대비 16.3%의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올린 차량은 5만1818대를 기록한 쏘렌토 HEV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스포티지 HEV(2만9930대), K8 HEV(2만4240대), 니로 HEV(1만5142대), K5 HEV(1만263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브리드에서 두드러진 판매 증가세를 올린 것과 달리 전기차는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11월 5만8893대의 전기차를, 동 기간 기아는 4만6578대의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현대차는 13.5%가, 기아는 2.66%가 감소했습니다.

 

기아의 경우 올해 EV9(5364대)과 레이 EV(2742대) 등 전기차 2종이 새로 추가됐는데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두 차종의 올해 판매대수를 제외하고 산출한 감소율은 19.6%입니다.

 

두 브랜드 전기차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차종별로도 현대차 중형 트럭인 포터 EV(2만5404대)를 제외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터 EV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0% 늘었습니다.

 

포터를 제외하고 현대차에서 많이 팔린 아이오닉 5(1만5814대)의 경우 지난해 1~11월 누적대수인 2만6888대 대비 40.7%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여름께 출시한 아이오닉 6(9101대) 또한 전년 동기 판매량(1만232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아는 EV6가 1만6534대의 판매량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집계됐으나 전년 동기 판매량인 2만3615대 대비 30%가 감소했습니다. 중형 트럭 봉고 EV(1만4931대)는 전년 같은 기간(1만5319대) 판매량 대비 2.5%가 줄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대차·기아 포함한 국내 환경차도 하이브리드 '대세'..왜?

 

현대차, 기아를 비롯해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 또한 큰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5만7087대로 전년 16만7607대 대비 53.4% 증가했습니다.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 증가에 대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요소를 동시에 갖췄다는 이점과 함께, 판매가격 또한 전기차 대비 저렴하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 모터와 내연을 동시에 활용한 차량이라는 이점이 있어 휘발유가 떨어져도 전기 모터를 활용해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반대로 내연 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연비 또한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우수하다는 특징도 갖췄습니다.

 

여기에 친환경차라는 이점으로 주차, 세금 관련 혜택도 일정부분 받을 수 있어 신차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늘었다는 업계의 분석입니다. 가격적인 부분 또한 전기차 대비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인데 준중형 SUV로 비교할 경우 투싼 HEV가 3000만원~4000만원대인데 반해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5000~6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친환경차'의 선두주자 격인 차량임과 동시에 미래 완성차 시장을 주도할 코어 카테고리로 꼽히지만 올해 들어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 지원이 줄었다는 점이 판매량에 있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의 경우 지난 2021년 대당 700만원이었으나 이후 해가 바뀔때 마다 100만원씩 축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또한 올해보다 100만원 감소한 400만원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여기에 지자체 또한 정부 기조 영향을 받는 사례가 적잖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조금이 축소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 관련 인프라 구축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과 함께 아직 활성화가 완벽히 되지 않았다는 점, 경기 침체 등도 판매량 감소에 있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부분과 더불어 친환경차로 등록돼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점으로 판매량 호조에 있어 주 요인이 된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의 경우 다양한 원인 외에도 올해 해외의 많은 업체가 라인업 확대에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부분 또한 요인으로 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42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충전인프라 고도화, 운행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배너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