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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증권

[한계기업 진단]윌링스 ①룩손에너지 상폐 세력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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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5, 2023, 09:09:10

새 대주주·투자자, 룩손에너지 상장폐지 주요인물들
조합원 법인 대부분 자본잠식·매출액 0원..납입 능력 의문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인수합병(M&A) 파고에 휩싸인 코스닥 상장사 윌링스가 새로운 최대주주와 투자자를 예고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이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법인들을 두루 거쳐간 것으로 드러나며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이들은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룩손에너지홀딩스(현 일레덱스홀딩스), 지스마트글로벌 등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들이다.

 

아울러 투자를 예고한 주체들의 자금조달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이들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한달 내에 납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조합에 참여한 대부분의 법인은 자본 잠식에다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곳들이다.

 

룩손에너지·지스마트..되살아나는 상폐의 기억

 

14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윌링스는 4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 주체가 변경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기존에 유상증자와 CB를 리워터월드, 메타하이퍼가 납입하기로 했지만, 돌연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8호,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7호가 납입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예고대로 오는 10월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된다면 윌링스의 최대주주가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8호로 바뀌게 된다. 해당 투자조합은 정미나 씨와 일레덱스가 각각 50%를 납입할 예정이다. 또한 CB 투자자인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7호의 조합원은 비엠씨글로벌코리아와 엘아이로, 해당 법인 및 조합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과거부터 여러 상장사에서 함께 활동해 온 우호세력이다.

 

 

표면적으로는 우호 세력이 함께 윌링스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거쳐간 상당수의 상장사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거래 정지돼 인수가 완료되더라도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미나 씨와 노종구 씨(엘아이, 비엠씨글로벌코리아의 대표) 등은 과거부터 룩손에너지홀딩스(상장폐지)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0년 정미나 씨가 특별관계자로 있던 세븐인베스트먼트가 룩손에너지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븐인베스트먼트는 최성민 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이었다. 이후 노종구 씨도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함께 회사 경영에 참여했지만 세븐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에 오른 뒤 약 2년 반 만에 룩손에너지홀딩스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룩손에너지홀딩스의 재무 상황은 세븐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에 오른 뒤 급격히 악화됐다. 2010년 말 32억원이던 당기순손실은 2012년 기준 109억원으로 불어났고, 자본총계도 112억원에서 46억원으로 급감했다. 최성민 씨는 거액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회사 회생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회계법인은 “관계기업 중 장부가액 77억 3300만원과 일부 매출액에 대해 충분한 감사증빙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정 씨와 노 씨는 여전히 일레덱스홀딩스에 각각 주주와 감사로 있다.

 

이후 정 씨와 노 씨는 각각 휴센텍과 지스마트글로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정 씨는 현재 본인이 대표로 있는 윈가드 코리아의 주요 임원인 박대성 씨 등과 함께 휴센텍에 재직했고, 노 씨는 지스마트글로벌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현재 휴센텍은 거래 정지 상태고, 지스마트글로벌은 상장폐지된 상태다.

 

자본잠식 법인들의 수백억 투자 예고

 

다음달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7호와 8호가 각각 200억원, 240억원을 납입한다고 밝혔지만, 자금 조달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현재 조합에 포함돼 있는 법인은 대부분 자본잠식에 뚜렷한 매출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한다고 밝힌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8호는 정미나 씨와 주식회사 일레덱스가 각각 120억원을 납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레덱스의 경우 현재 자본금 65억원에 자본총계 –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CB 투자자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CB 납입을 예고한 윈가드 신성장 투자조합 7호는 비엠씨글로벌코리아와 엘아이가 각각 100억원을 납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엠씨글로벌코리아는 자본금 18억원에 자본총계 –13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엘아이는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았다. 재무 상태가 극도로 부실화된 법인들이 수백억원을 납입한다는 것.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실상 납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약 납입이 이뤄지더라도 대부분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사실상 무자본 M&A의 성격을 띄게 돼 회사 정상화보다 개미들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투자자의 자금 여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윌링스 관계자는 “보도자료나 공시를 통해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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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포털 ‘다음’ 뉴스 검색 변경…1181개 매체 기본 검색서 제외한 배경은?

포털 ‘다음’ 뉴스 검색 변경…1181개 매체 기본 검색서 제외한 배경은?

2023.11.23 16:28:5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로 변경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22일 '뉴스검색 설정 기능을 새롭게 제공합니다'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검색결과 기본값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 검색 옵션 도입 배경에 대해 "이용자들이 선택권이나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도입하게 됐다"라며 "사용자들이 더 많이 선택하는 뉴스를 기본값으로 보여주고, 더 많은 뉴스를 원할 경우 전체를 설정할 수 있게끔 보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5월 콘텐츠 제휴 언론사 기사를 구분해서 보여주는 '다음 뉴스' 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도입 당시에는 기본 설정이 '전체'로 돼 있어 CP 언론사와 검색 제휴 언론사 기사를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6개월 만에 기본값이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변경됐습니다. 검색 제휴는 포털과 언론사가 제휴를 맺고 아웃링크(클릭시 외부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방식) 형태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 측은 해당 공지에서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를 구분해서 검색결과를 제공한 결과 뉴스 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뉴스 제휴 언론사 기사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 대비 22%p 많고, 뉴스제휴 언론사를 클릭한 이용자 비율도 전체뉴스 대비 95.6% 비율로 나타났다"라면서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의 검색결과를 구분해서 제공한 이후 검색결과 중 뉴스 소비 비중도 상승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소 매체 보도권 축소 우려도 제기…네이버는 어떻게? 다음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으로 인터넷 중소 매체의 보도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본값이 ‘뉴스 제휴 언론사’로 설정 될 경우, 전체 뉴스를 이용하던 4.4%의 사용자마저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따르면 뉴스 제휴 언론사는 143곳, 검색 제휴 언론사는 118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언론 진흥 재단이 발표한 등록된 2022년 인터넷 신문 사업체 수인 4084곳의 29%에 해당하는 언론사가 다음 검색 제휴를 통해서 기사를 노출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뉴스 제휴와 검색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활동을 멈췄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5월 제평위는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입점 심사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재평위를 포함해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고,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개편 배경이 이용자 선택권이랑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이었기에 향후 사용성을 지켜보겠다"며 향후 개편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네이버 역시 CP와 검색 제휴 언론사를 구분할 수 있는 '모바일 메인 언론사'와 'PC 메인 언론사' 기능을 지난 8월 도입했습니다. 검색 옵션을 통해 CP, 뉴스 스탠드, 검색 제휴에 맞춰 검색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기본 설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DAUM)'의 실적 개선 위한 개편…효과는 미비 카카오가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7% 줄어든 83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을 세분화해서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포털비즈'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그러다 2022년 4분기부터 포털비즈 매출액이 979억원으로 집계되며 1000억원의 벽이 깨졌습니다. 이후 2023년 1분기 836억원, 2분기 89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월 카카오는 포털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CIC는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 CIC 체계로 개편된 이후 6월에는 뉴스 댓글을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변경한 '타임톡'을 도입하고, 다음카페에 개방형 커뮤니티 서비스 '테이블'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개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다음의 지난 5월 포털 평균 점유율은 5.07%였고, 지난 10월의 점유율은 4.14%로 개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포털 사이트 압박에 따른 몸사리기 분석도 미디어 업계에서는 포털을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당은 가짜뉴스 시작을 '포털'을 꼽은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포털이 무책임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는 뉴스가 범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포털의 가장 큰 문제는 어뷰징이라든지 클릭수를 늘리기 위한 기사, 속보에 급급한 나머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기사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짜뉴스 근절'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방통위는 지난 9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등이 참여하는 '가짜뉴스 대응 민관협의체'를 출범했습니다. 방통위는 "가짜뉴스가 초기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통심위와 사업자 간 자율규제 기반의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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