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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현실화…대형마트 수산물 더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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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06, 2023, 08:09:58

오염수 방류에도 수산물 매출 오히려 증가
건해산 매출 이마트 26%, 롯데마트 50% ↑
사전비축, 수입산 등 주효..마트 "안전 강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일본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약 12년 만에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수산물을 취급하는 국내 유통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 사이에서도 안전성 및 구매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매출이 올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약 2주가 지난 현재까지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은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염수 방류 직후 오히려 수산물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오염수 방류 2주 전(8월 10~16일)과 비교했을 때 방류 이후 일주일(8월 24~30일)간 수산물 전체 매출이 약 18% 늘었고 건해산물 매출은 약 26% 신장했습니다. 홈플러스도 오염수 방류 직후 3일간(8월 24~27일) 수산물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오염수 방류 이후 10일(8월 24일~9월 2일)간 수산물 전체 매출이 방류 이전 같은 기간보다 약 20% 올랐습니다. 황태, 멸치 등 건해산물 매출이 50% 뛰었고 이어 일반 수산물(생선, 조개류 등)과 건해조류(김, 다시마, 미역 등) 매출이 각각 이전보다 20%가량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 수산물 코너 직원은 "일본 오염수 방류 뉴스가 나온 뒤부터 아직까지 매출 변화는 없고 멸치, 미역 등 건어물 매출은 심지어 늘었다"며 "상품들은 2023년 6월 이전에 어획해서 가공한 것인데 고객들도 그걸 알고 구매하고 있고 방류 당일에는 물건(건어물)이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도 수산물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롯데마트는 옥돔, 굴비 등 선물세트 수산물 매출이 50% 늘었고, 김 등 건해조류 매출은 30%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49% 증가했는데 저렴한 김(58% 증가)부터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굴비(24% 증가)까지 골고루 매출이 신장했습니다. 이마트 역시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사전예약 기간보다 약 11% 증가했습니다.

 

올해 6월 일본이 구체적인 오염수 방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국 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방류가 임박해서는 사재기 현상마저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소금이나 김, 미역 등 건어물을 쟁여두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대형마트 건해산물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해 정부, 학계 등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소비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30대 주부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이후부터는 이전보다 수산물을 잘 안 사게 되는 것 같다"며 "냉동새우는 아르헨티나산이고 할인한다고 해서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산물 코너에서 만난 한 50대 여성은 "뉴스에서 오염수 방류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걱정이야 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아예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싸게 팔고 또 마트에서 안전하다고 하니까 간간이 사 먹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염수 방류와 함께 수산물 매출이 급감할 거란 우려와 달리 대형마트 수산물은 현재로서는 타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수산물 사전 비축분과 안전 검사 강화에 대한 마트들의 지속적인 홍보가 방류 초기 소비자 불안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굴비 세트를 올해 초 설 선물세트 준비 시점부터 오는 추석 물량까지 원물을 비축했습니다. 김 선물세트는 지난 4월까지 수매한 원물로 준비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입산 냉동새우, 프리미엄 육포 세트 및 가공·견과류·과일 등 대체 상품군의 선물세트 구색도 강화했습니다.

 

앞서 올해 2월부터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비한 대응전략을 수립, 산지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실시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확대했으며 향후 검사 횟수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아울러 명절 시즌에 맞춰 지난 8월 점포 수산 담당 대상으로 수산 세트 품질 검사 및 원물 안전성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오염수 방류 전부터 대규모 물량을 비축했습니다. 굴비, 갈치 등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판매량 대비 약 40% 늘려 사전 비축을 진행했으며 내년 설 세트 물량 대부분도 올 상반기에 비축을 완료했습니다. 국제 표준(MSC∙ASC 공급망 인증)을 취득하며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이마트는 명절 선물 세트에 포함되는 냉동 굴비, 갈치 등을 모두 6~7월 이전에 사전 비축한 물량을 활용했습니다. 굴비세트 기준으로 18억~20억마리 물량에 해당합니다. 현재 방사능 검사 대상인 약 40어종 중 최대 75%에 대한 샘플링 검사 시행 등 방사능 검사도 강화했습니다. 

 

또 소비자 대상으로 식약처 안전수산물 검사결과표, 이마트 자체 방사능 검사결과표 등 온·오프라인에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장 수산물 코너에는 사전비축 수산물 판매와 일본산 수산물 미취급, 방사능 검사 체계 등을 안내하는 '안심안전 고지물' 4종을 비치했습니다.

 

이마트 수산 코너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큰 매출 변화가 없으며 냉동식품은 오염수 방류 이전에 잡아 놓은 상품이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수입 제품도 많다"며 "방사능 검사 등을 통해 수산물을 들여오고 있고 최근에는 건어물 사재기를 하는 고객들로 인해 매출은 더 많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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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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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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