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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잘 나가는 ‘K-분유’…사업 다각화 나선 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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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9, 2023, 09:08:04

롯데웰푸드 지난해 베트남 분유 매출 82% ↑
남양은 동남아 분유 인기에 지난해 매출 증가
식물성음료도 봇물..B2B 확대 등 돌파구 마련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저출산 고착화로 유가공업체 수익 구조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산 제품의 국내 유입 속도는 빨라졌고 고물가·고환율에 물류비, 원자잿값 부담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공업체들은 이처럼 생산비 증가 요인이 산적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유가공업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분유 사업 강화와 신사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주력인 분유 사업을 투 트랙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출생아 수 정체와 모유 수유율 증가로 국내 분유류 판매 전체 규모는 줄고 있지만 적은 자녀 수, 주부 커뮤니티 활성화 등으로 기능성 고급 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롯데웰푸드 파스퇴르는 변화하는 출산 환경에 맞춰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를 대상으로 기능성을 첨가한 '위드맘 제왕'을 선보였고 주부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저출산에도 롯데웰푸드 분유 매출 신장을 이끌었습니다. 전 월령으로 확대 출시한 위드맘 제왕은 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10만개를 넘었습니다. 

 

'K-분유' 수출 확대에도 공을 들이는 롯데웰푸드입니다. 한중 관계 경색,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세계 최대 분유 소비국인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동남아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분유 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5%가량 신장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산 분유가 인기 있는 이유는 한국산 분유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한 생산 과정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베트남의 경우 롯데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높아 롯데웰푸드 제품 선호도가 높다고 여겨진다"고 말했습니다.

 

남양유업 역시 지난해 분유 수출 확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분유 매출은 1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분유 수출 매출은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물량은 전체 분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난해 기준 분유 수출 국가별로 매출 상승률은 대만이 1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캄보디아 50%, 중국 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양유업은 현재 대만에 대만 임패아·대만 XO 등을, 캄보디아에는 스타그로우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만은 2019년 국내 분유사 중 남양유업이 유일하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현지 시장 점유율(M/S) 3등을 유지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입니다. 분유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를 겨낭한 수출 전략 제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비건(채식주의) 시장 확대에 맞춰 유업체 간 식물성 음료 출시 경쟁도 치열합니다. 다이어트, 친환경, 가치소비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도 비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가 최대 25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매일유업은 매일두유, 아몬드브리즈, 귀리음료 어메이징 오트 등 총 15종의 식물성 음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기존 식물성 음료에 더해 지난해부터 귀리(오트)를 넣은 어메이징 오트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일유업 식물성음료 판매수량은 전년보다 30% 늘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 아몬드를 담은 아몬드데이를 출시했습니다. 브랜드 캐릭터 ‘몬디’를 통한 캐릭터 굿즈, 컬러링 이벤트 등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비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몬드 외 다른 소재의 식물성 음료 출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학교 우유 급식 납품, 카페 경로 우유 납품에 이어 파트너사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등 B2B 경로 확대로 매출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B2C 경로와 함께 B2B, 수출 물량을 늘려 저출산 현상에 따른 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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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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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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