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달 서울서 올해 가장 많은 월 단위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입니다. 분양규제 완화로 서울 내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며 각 사업지에서 신속히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모양새입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분양 예정물량은 8개 단지, 7352가구입니다. 예정 물량이 이달 그대로 소화할 경우 올해 월별 물량 중 최다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올해 가장 많이 공급된 달은 지난 3월(2310가구)이었습니다.
서울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분위기 저하로 인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9대 1에 그쳤으나 올해 정부가 청약자격 완화 등 분양시장 진입문턱을 낮추며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입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9.3대 1을 기록하며 분양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2021년 평균 경쟁률(164.1대 1)에 가까워진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지난달 분양이 진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242.2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올해 서울 내 단지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으며,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경우 규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용산이라는 탁월한 입지조건과 합리적 분양가로 1만명이 넘는 청약 통장이 제출됐습니다.
이달 분양 예정물량 가운데 가장 주목해 볼 만한 단지는 올해 첫 강남권 물량으로 나오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과 동북권 주요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힌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조성되는 '래미안 라그란데', 동부지역 대단지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입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총 126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하는 아파트입니다. 일반분양으로는 전용 49~74㎡ 296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해당 분양예정 단지는 올해 첫 '강남 3구' 분양 단지임과 동시에 주변으로 교육시설, 녹지시설 등 인프라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공급하는 아파트입니다,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전용 52~114㎡, 920가구가 나올 예정입니다. 지난 3월 같은 자치구서 분양이 진행됐던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재개발 단지) 일반분양 물량보다 220가구 더 많은 수치입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한 것이 이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도 인근에 있어 대학가 상권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대단지 규모로 공급하는 아파트입니다.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전용 74~138㎡, 631가구가 공급되며 지난 7월 31일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해 24.65대 1(212가구 모집 5225명 청약)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총 1만6455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경기는 6826가구, 인천은 2277가구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 총 1만3952가구가 나올 예정이며, 지역별로는 광주(4596가구), 강원(3121가구), 대전(1974가구), 경북(1350가구), 부산(1062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합친 전국 분양 물량은 총 3만407가구입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청약 분위기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알짜 분양단지가 몰린 만큼 청약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역별 주택 매수심리 회복 속도가 차등적이고 미분양 누적 물량 등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제외하고는 청약 수요가 소극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