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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불어오는 서울 청약 훈풍, 소외된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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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1, 2023, 09:05:02

미아역 역세권단지 ‘엘리프 미아역’ 청약 부진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등..‘’줍줍’ 반복
분상제 미적용으로 가격 비싸게 책정..침체 이어져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부가 올해 분양진입 문턱을 낮추며 서울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으나 강북권 일부 단지는 미달, 미계약 및 미분양 소진 실패 등으로 상승 기류에 편승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 미아역' 1·2단지는 13개 전용 타입에서 총 138가구 모집에 457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2단지 74㎡C(17가구 모집), 74㎡D(16가구 모집) 2개 타입은 각각 16명, 9명의 청약자만 내며 미달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분양규제 완화에 대한 최대 수혜 지역으로 재조명받으며 시장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다양한 규제로 인해 기대 이하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9대 1로 부산(37.4대 1), 세종(36.8대 1), 인천(14.5대 1), 대전(11대 1)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로 지난 3월 청약에 나섰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순위 경쟁률 198대 1)'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을 시작으로,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순위 경쟁률 11.36대 1)'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4월 분양을 진행한 동대문구 휘경3구역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1순위서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평균 51.71대 1)의 청약자를 배출했습니다.

 

3개 단지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넘는 성적으로 서울 분양 다음 타자였던 '엘리프 미아역' 또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여부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2개 타입에서 미달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나머지 타입 또한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첨자 계약 여부에 대해 촉각이 곤두세워지게 됐습니다.

 

서울 강북권은 분양 냉각기였던 지난해에도 미달로 인한 연속된 '줍줍(무순위 청약)', 미분양 지속 등으로 서울 지역 가운데 분위기 침체가 크게 심화된 바 있습니다.

 

대원건설이 공급한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와 한화 건설부문이 강북구 미아동에 공급하는 '한화 포레나 미아'는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본 청약에 들어가며 각각 6.43대 1과 10.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계약 포기자가 발생하고 이후 진행한 '줍줍'에서 마저도 물량 소진을 하지 못했습니다.

 

청약홈 등에 따르면,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순위 청약만 9차례 진행했습니다. 특히 후분양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줍줍'이 진행되는 등 미분양이 지속되며 결국 올해 초 정부가 단지의 36가구를 매입임대용으로 사들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오는 2025년 도봉구 쌍문역 역세권에 준공될 예정인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지난해 5월 청약을 진행하며 1순위 평균 12대 1이라는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전체적인 집값 하향 흐름 등으로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하며 올해 4월까지 7차례 '줍줍'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엘리프 미아역' 마저 부진한 분양 성적표를 들게 된 것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분양가상한제가 미적용돼 높은 분양가로 책정된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약홈 내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경우 지난해 분양 당시 전용 59㎡의 분양가가 8억원 초반대~9억원 초반대에, 78㎡는 10억원 초반대~11억원 중반대에 형성됐습니다. 높은 분양가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결국 무순위 청약서 '최대 35%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카드를 들고 나왔으나, 이마저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한화 포레나 미아'도 전용 84㎡의 초기 분양가를 10억원 후반대~11억원 중반대에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창동 다우아트리체'도 전용 58~59㎡의 분양가가 7억원 중반대~8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가 비교적 높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엘리프 미아역'은 전용 59㎡가 7억원 중후반대, 74㎡는 9억원 초중반대, 84㎡는 10억원 후반~11억원 초반대에 형성됐습니다. 지난해 동북권 대형 분양 단지로 주목받았던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 초반대~10억원 초반대 수준이었던 것과 대비할 경우 높은 수준입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들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형성된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교통이 원활하거나 주요 브랜드 등도 부가적인 요소로 분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의 경우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공급가격이 시세 대비 비교적 높게 책정된 것이 청약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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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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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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