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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와 만난 식품산업, 유니콘 가능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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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7, 2023, 07:04:00

국내외 푸드테크 시장 성장세
기술력 앞세운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주목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국내외 푸드테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2017년 27조원에서 2020년 61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푸드테크의 글로벌 시장도 성장세에 있습니다. 2017년 약 277조 9503억원이었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약 730조 269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을 의미합니다. 식물성 대체식품, 식물 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무인 주문기,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정부, 푸드테크 스타트업 유니콘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단 뜻 밝혀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작년 12월 발표했습니다. 푸드테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중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기업은 마켓 컬리와 오아시스 마켓 두 곳입니다.

 

새벽 배송의 시작을 알린 마켓컬리는 e커머스 푸드마켓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2022년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오아시스 마켓은 스마트 IT를 접목한 물류시스템으로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은 2022년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1억 9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을 2027년까지 현재 2곳에서 최대 30곳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독자 기술력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나서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그니스 ▲아머드 프레시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누비랩입니다.

 

 

'이그니스'는 푸드 테크 분야 중에서도 제품 패키지에 주목했습니다. 캔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을 통해 개폐형 캔투껑 '클룹캡'을 공개했습니다. 이그니스는 클룹캡을 두고 "이미 개봉한 캔음료의 밀폐를 돕는 도구로 원터치 개폐가 가능하며, 페트형 마개보다 높은 밀봉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그니스'는 올해 1월 CES 2023에 참가했습니다. 클루캡을 알리고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을 위해서입니다. 이그니스는 유럽 시장에서 '마운틴듀 게임 퓨얼'을 통해 개폐형 캔뚜껑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클룹캡을 적용한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세 달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캔을 돌파했습니다. 이그니스는 "탄산음료,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캔음료로 확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머드 프레시'는 기술력을 음식에 적용했습니다. 비건 트렌드에 맞춰 아몬드 밀크를 활용한 비건 치즈 '아메리칸 슬라이스'를 개발했습니다. 비건 치즈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자연스러운 맛과 식감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머드 프레시'도 올 1월 CES 2023에 참여를 바탕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뉴욕 식료품 전문 매장 200여 곳과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에 치즈를 납품하고 있다. 아머드 프레시는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비건 치즈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이하 웨이브)는 기술에 집중해 AI 주방 운영 서비스인 '아웃나우'를 선보였습니다. 아웃나우의 로봇은 ▲오븐 로봇(굽기) ▲프라잉 로봇(튀기기) ▲누들 로봇(면 삶기) ▲소테 로봇(볶기)로 구분되며 30개 이상의 외식 브랜드에 도입돼있습니다.

 

웨이브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웨이브는 "다양한 사업에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가 제공 될 수 있도록 MISA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외식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누비랩'은 ESG 실천을 위한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AI가 식사 전과 식사 후 식판을 분석해 사용자가 먹은 음식과 남긴 음식을 수치화하는 'AI 푸드 스캔'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탄소 저감 수치 등으로 환산해 제공합니다.

 

'AI 푸드 스캔'은 영유아 식단 및 식습관 관리를 위해 어린이집 등지에 설치가 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SKT, 네이버, 카카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푸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이 누비랩 솔루션을 사내 도입했습니다.

 

농식품부 지난해 12월 '푸드테크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 이행을 통해 청년 창업 기회 확대, 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 등 농식품산업에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된다"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국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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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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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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