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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알에프세미 ①5년전 텔루스 사태 데자뷔…자금납입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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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2, 2023, 10:04:59

텔루스 사태 핵심인물들 재등장
800억 투자 공언·중국 2차전지 사업 등 '판박이'
납입 불이행 후 자취 감춰..텔루스는 주가급락+불성실 지정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알에프세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세력의 핵심 인물들이 지난 2018년 텔루스(현 코아시아옵틱스) 인수를 추진했던 이들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중국에서 2차전지 사업을 하겠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투입과 수천억원 규모의 펀딩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공수표에 그쳤고,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현재 알에프세미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실제 자금 납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에프세미의 주가는 최근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4000원을 하회하던 주가가 1만500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중국 자본이 들어와 배터리 사업을 영위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며 소위 ‘2차전지 테마’를 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에프세미는 최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8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유증 납입이 이뤄질 경우 최대주주가 기존 이진효 대표에서 진평전자로 바뀌게 된다. 진평전자는 홍콩 진평과기유한공사의 100% 자회사로 중국의 진평그룹과 관계돼 있다. 진평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사로 매출 규모 등이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엔 홍, 반재용 씨가 대표이사 등의 요직을 맡고 있다.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 시스템과 바이두 아이치차에 따르면 반 씨는 산시진평과 상해진평의 법정대리인이고, 엔 홍 씨는 텐진진평의 법정대리인을 맡고 있다. 반 씨의 경우 구본진 블랙펄홀딩스 대표가 이끌었던 트루벤 인베스트먼트 홍콩 지사의 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다. 진평그룹은 현재 블랙펄홀딩스와 손잡고 알에프세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5년 전 텔루스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했다가 돌연 종적을 감춘 이력이 있어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당시에도 텔루스는 중국 자본 유입 소식에 주가가 한 차례 크게 올랐지만 계속되는 납입 지연에 폭락세로 돌아섰고, 이후 2020년에는 전 대표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텔루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CISM에셋매니지먼트라는 법인으로 텔루스에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유증 납입 완료 시 49%의 지분을 확보하며 텔루스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구조였다. 반 씨와 엔 홍 씨 모두 텔루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은 적극적인 비전 제시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반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대 44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엔 홍 씨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2차전지 사업을 펼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자금 납입이 반년 이상 미뤄진 끝에 결국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CISM에셋매니지먼트가 납입하기로 했던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190억원 규모로 축소됐고, 납입 주체도 다른 투자자로 변경됐다. 이후 이들은 자취를 감췄고, 텔루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함께 공시위반 제재금을 부과받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텔루스 주가는 수직 하락해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텔루스에서의 전력이 있는 세력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수”라며 “자금 납입이 약속대로 이뤄지는지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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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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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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