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3년 만에 다시 하늘길에 오르는 이스타항공이 올해 항공기를 10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내 국제선을 띄운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서울 강서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운항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후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발표에는 조중석 대표를 비롯한 이스타항공 주요 관계자들이 나섰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올해 말까지 항공기를 10대로 늘려 노선 증편 및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에 있는데 리스사들과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2대, 하반기에 5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 추가될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737-8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해당 기종의 경우 최대 운항거리가 6570km이며, 기존 NG기종보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9년 국내 처음으로 737-8 기재 두 대를 도입해 운영한 바 있어 운항과 정비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737-8이 도입될 경우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 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김포-대만 송산 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노선에 대한 취항을 우선 검토할 방침입니다. 중국노선 또한 노선 회복 추이를 살핀 후 도입을 고려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중석 대표는 항공기 추가 도입과 관련해 "VIG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재 도입 업무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AOC발급 이후 임대사들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선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재 도입 속도와 항공 여행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추가 진입해 국민 편익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타항공 측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관계자는 "VIG로 인수되면서 가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항공시장의 회복 탄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1100억원의 운영자금 투입으로 자본잠식을 벗어났으며 이달 3월 추정 부채비율은 150% 수준이고 대부분의 부채 또한 단기부채가 아닌 납부 유예 채권으로 구성됐습니다. 유동비율 또한 500% 이상 확보됐습니다.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는 안전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기재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운항, 객실, 정비 등 직원들에 대한 재자격 훈련을 강화하고,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 2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라고 이스타항공 측은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이스타항공은 올해 목표를 매출 1460억원, 내년 목표를 흑자전환으로 잡았습니다. 오는 2027년에는 20대 이상 기재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또, 올해에만 2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습니다.
조중석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공급자가 주도하는 국내선 시장에 총 운임 9900원짜리 항공권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며 "동아시아 최고의 가격경쟁력으로 행복한 항공여행을 제시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