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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신년사 키워드 변화…‘도전’에서 ‘위기극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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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04, 2023, 09:01:28

유통 수장 3인, 올해 경영 ‘위기 대응·기본’ 화두
'심장·도전' 강조했던 1년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 한해, 지난해처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 총수들은 '위기 극복'을 신년사 화두로 꺼냈습니다. 뜨거운 '심장'과 과감한 '도전'을 얘기했던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들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총수들은 각각 혁신과 고객,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결국 위기일수록 기본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뉴 롯데’를 재차 언급했습니다. 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습니다.

 

기업가치 향상과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그는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며 개개인의 지혜와 역량이 모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세계의 경쟁력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꼽았습니다. 신년사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17번 언급한 정 부회장은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레이더에 비유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며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관점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3년 연속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 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성장의 길'을 찾아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한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확고히 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비전 2030'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정지선 회장은 "비전 2030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행착오도 생기겠지만, 위축되지 말고 계획을 보완해 가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며 "새롭게 시작되는 2023년을 위기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한 3대 실천가치로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를 발굴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관점에서 고객과 시장, 경쟁자의 변화를 살피는 리프레이밍의 실천을 적극 독려했습니다.

 

3사는 신년사 전달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동일한 아이스하키 선수의 말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면 올해는 롯데는 신격호 명예회장, 현대백화점그룹은 윈스턴 처칠을 각각 인용했습니다. 신세계는 인용 없이 정 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신년사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랩 교수는 신년사 키워드 변화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트 같은 오프라인 리테일 쪽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백화점에게는 2020년과 2021년이 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 자체가 나빠짐에 따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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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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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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